周易 上編(주역 상편).
5.水天需(수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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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需(수)는 기다림의 미학을 가르친다.
자신의 희망이나 목표를 굳건하게 지키며,
때가 도래할때까지 실력을 충실하게 기르며,
느긋하게 처신하는 법을 알려준다.
어차피 세상살이는 어려움의 연속이다.
이 어려운 세상이 피할 수 없는 풍파라면,
군자는 느긋함을 갖출 필요가 있다.
안빈낙도도 그 방법 중 하나이다.
▣ 需 有孚 光亨 貞吉 利涉大川
수 유부 광형 정길 이섭대천
[풀이]
기다리는 수는 믿음이 있어야 형통하고,
기다림을 곧게 지켜야 길하니,
기다림이야말로 큰 내를 건너는 일에 이로울 것이다.
[해설]
공자는 彖傳(단전)에서
"需(수)는 기다림이다[須也,수야]"라 하고,
「잡괘전」과 「서괘전」에서도 각각
"나아가지 못하는 不進(부진)과
飮食之道(음식지도)"라 규정하였다.
그래서 需(수)처럼 비구름이 하늘 위에
드리워져 있는 흐린 날에는 밖으로 나가지 말고,
음식을 먹으며 유유자적 시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은인자중하며,
조용히 남 모르게 待機(대기)하고
待望(대망)해야 할 것이다.
需卦(수괘)의 그림에서 乾(건)은 건장하기에
앞으로 나아가려 할 것이도,
坎(감)은 험이라 가로막고 있다.
그러니 모름지기 때를 기다린 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지만 그 기다림에도 목적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어야만[有孚,유부]
빛이 나고 형통할 것이다[光亨,광형].
기다림도 바르게 가야 길하고[貞吉,정길],
그래야만 대천을 건너는 일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利涉大川,이섭대천].
공자는 계속하여 힘주어 주석한다.
"需(수)는 기다림이다[需須也,수수야].
위험이 앞에 가로 놀이면[險在前也,험재번야],
굳센 사람은 잠시 때를 기다릴 뿐이지
절대로 무모한 폭주를 하지 않는다
[剛健而不陷,강건이불함].
그러기에 위험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곤란에 몸을 던지는 일은 절대로 없다
[其義不困窮矣,기의불곤궁의].
기다림에도 반드시 두터운 믿음을 지녀야 하고
[需有孚光亨,수유부광형],
어떠한 경우에도 동요되지 않는
의지를 가져야만 길하다[貞吉,정길].
또 기다리며 無爲徒食(무위도식)을 할 것이 아니라
힘을 길러 앞날의 일에 대처한다면
[位乎天位 以正中也,위호천위 이정중야],
가령 큰 강(세상)을 건너는 위험을 만나더라도 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利涉大川 往有功也,이섭대천 왕유공야]."
여기서 需(수)는 인내하고 기다리는 상이다.
"기다리는 자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기다려야 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큰 잔치를 하며 기다려야 한다.
강태공은 문왕을 기다리며 곧은 낚시로
위수의 강가에서 낚시질을 했고,
제갈량은 유현덕을 만나기 위해
와룡강산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하지 않았던가."
그러니 屯蒙(준몽)은 幼稚(유치)하기에
어려서 인내로 길러내지 않으면 안 되고,
음식(영양)을 섭취하는 동안[需,수]이라도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최소한의 때도 이기지 못하고,
기다림에 지쳐 배를 기다리다 성급하게 강물에 뛰어드는
어리석은 용기는 더더욱 필요치 않다.
水天需卦(수천수괘)는 雷天大壯卦(뇌천대장괘)와
風澤中孚卦(풍택중부괘)로부터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