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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포천 수질오염‧습지생태계 파괴 심각”
[단독]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2026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공사 현장 주변에 각종 폐기물과 가축 분뇨 등이 군데군데 방치돼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공사 현장에 산더미처럼 쌓인 폐기물을 파헤쳐 본 결과, 가축 분뇨 등이 뒤섞인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는 주변 수로에 흘러들고 있으며, 특히 이 수로는 국가하천인 굴포천으로 연결돼 있어 굴포천의 수질오염과 습지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현장에 근무 중인 건설사업관리단 관계자는 “이곳에 살던 주민들이 버리고 간 폐기물과 차량으로 싣고와 불법으로 버린 폐기물”이라 하고 “몰래 버린 폐기물은 수백 톤에 이른다”고 말하면서 폐기물 적치와 유실 등을 지역 주민에게 떠넘기고 있다.
취재가 시작되자 한강유역환경청과 LH관계자는, 오는 8월 말이나 9월 공사를 시작함에 따라 "폐기물에 대한 처리 방침을 세우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면서, "현재 폐기물이 유입되고 오염수가 유출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 사업은 양질의 저렴한 주택, 교통망, 자족 기능을 갖춘 주거 공간을 조성, 수도권 중심부의 주거와 업무기능 분산하는 목적으로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일원 333만㎡(약101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환경신문 임화영 기자 (koreamag@daum.net)
인천시 / “LH 공사현장 폐기물 방치” 국가 하천을 망치고 있다 (fk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