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을 맞아 보령 죽도 상화원으로 향했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을 가려고 준비했는데 이동거리, 나의 설사병 상태 때문에 밤새 뒤척이다 결국 이동거리 짧고 공간을 훤히 꿰뚫어 볼 수 있는 보령 상화원을 선택했다
입장료 2인 14,000원을 내고 제2주차장으로 안내되었다 방문자센터로 들어가면 1인당 차나 커피 한잔 떡 1개를 준다
그 앞의 탁자에서 이렇게 차 한잔을 음미하고 상화원 탐방을 나선다
죽도는 보령시 남포면에서 서남쪽으로 8.1㎞, 최치원 유적지가 있는 보리 섬 서쪽 1.5㎞ 지점에 있는 섬이다. 옛날 대나무가 울창하였던 섬이라 하여 대섬 또는 죽도라 부르게 되었다.
죽도는 원래는 서해상의 섬이었으나 1999년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육지와 연결되었다.
지금은 죽도 관광지로 불리는데, 상화원이라는 한국식 휴양 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약 20년간 대규모 상업적 개발을 멀리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나무 한 그루, 돌 한 조각까지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상화원이 조성되었다. 둘레길 대부분 이렇게 회랑 데크길로 연결되어 오늘처럼 추적추적 잔비가 내려도 쾌적하기 그지없다
죽도 '상화원'은 북쪽으로는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5km), 남쪽으로는 바다가 열리는 무창포해수욕장(5km) 사이 중간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는 육지와 제방으로 연결되어 교통의 편리함을 갖추었다.
'상화원'은 '조화를 숭상한다'는 이름 그대로 죽도가 지닌 자연미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으로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돌담과 회랑, 그리고 전통 한옥과 빌라 등이 한데 어우러져, 걷고 싶고 쉬고 싶고 만나고 싶은 공간을 이루고 있다.
섬 전체를 둘러싼 2km 구간의 지붕형 '회랑'은 세계에서 가장 긴 것으로서 눈비가 와도 해변일주를 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으며, 새롭게 조성된 '석양정원'은 바다 가까이에서 바위에 부서지는 아름다운 물보라와 파도소리를 들으며, 상화원의 황홀한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350m의 석양정원에는 세계적인 규모라 할 수 있는 108개의 나무벤치가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회랑을 따라 섬 한 바퀴를 돌기만 해도 상화원의 주요시설을 거의 감상할 수 있으며, 곳곳에 꾸며진 해변 연못과 정원 등을 만나면서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숙박시설로는 우리의 전통 한옥을 충실하게 이건·복원한 '한옥마을'이 있고, 바다를 전망으로 죽림과 해송으로 둘러싸인 20채의 '빌라단지'가 있다.
만대루에 오르면 유리창으로 감싸진 포근한 거실같은 느낌으로 무창포를 멀리 바라보며 따듯한 차 한잔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석양정원', '전통혼례식장', '하늘정원', '취당˙임전 갤러리', '동굴와인카페', 'Open-air hotel', 'Glass lounge'등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이색적인 시설들이 준비되어 있다.
걸어서 입장하는 상화원 정문 근처에는 야생화 정원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때마침 상사화(?꽃무릇)가 한창이다
상화원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살리고 조상의 얼과 지혜를 간직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아우르면서, 한국식 전통정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 한다.
<바탕글 출처: 상화원 홈피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