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5 금산 정상
정상에는 봉수대와 커다란 정상석이 있고, 조금 아래에는 남해산악회에서 세운 조그만 정상석도 있다
정상의 봉수대
단군성전
부소대(법왕대)
저 암봉 바로 밑에 조그만 암자인 부소암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다리가 없다면 정상에서 부소암으로는 갈 수가 없는것 같다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아마도 두모계곡을 통해서만 부소암에 올라갈 수가 있었을 것이다
부소대 밑에 자리를 잡고 터를 틀고앉은 부소암
볼품없는 절 같지만 고려시대 때 제작된 보물 제1736호인 "대방광불화엄경 진본 권53"을 소장하고 있는 절이란다
상사바위로 향하는 도중 산꼭대기 텃밭에서 무우를 수확중인 아주머니를 만나 무우 몇개를 얻어 먹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아주머니는 금산산장의 지킴이였다
상사바위에서 보리암 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조망이 금산에서는 제일 좋다
앞에서부터 향로봉, 제석봉, 일월봉, 화엄봉, 대장봉과 금산 정상도 보인다
상사암에서 내려다 보이는 남해바다
상사암 오른편에 있는 또하나의 바위암봉
석양에 실루엣을 보이고 있는 좌선대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거사 등 세명의 선사가 수도좌선을 하였던 자리라고 하는 곳이다
금산산장
옛날에는 여관도 겸하고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동동주에 파전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팔고 있다
(몇개의 방이 있어 숙박도 가능할 것 같다)
금산산장 바로 위에 있는 흔들바위
거북이 모양을 닮은 바위로 한 사람의 힘으로 흔들거린다고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제석봉
제석천(부처를 좌우에서 모시며 불법을 지키는 신)이 이곳에 내려와서 놀다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16:25 다시 원점회귀한 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금산 정상의 암봉군들
여느 암봉들 중에서 우뚝 솟은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상사암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다
(상사암의 저 모습이 마치 사자가 바다를 향해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산행 후 부산으로 돌아와 목욕을 한 후 늦은 저녁을 해결한 구포역 앞의 식당
아구찜과 아구탕, 대구뽈찜이 주 메뉴인 이 식당은 우연히 발견한 새로운 맛집이었다
밤늦은 시각 구포역 앞 광장의 조명등불 아래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고 오늘의 번개모임을 마감하였다
첫댓글 금산 정상에 저런 멋진 봉수대가 있었구나.
명승에 걸맞는 광경이다.
난간으로 연결된 부소암으로 가는 길이 위태롭다.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눈물겹게 다가온다.
그곳 상사바위에 얽힌 전설,
내가 현지에서 들은 바로는,
전라도에서 이곳 상주로 고기잡이를 하러 온 총각이
그 마을의 과부에게 마음을 앗겼다.
생명이 위태로울 지경에 이른 총각에게
과부는 달이 밝은 어느 날 보리암 너머에 있는
바위로 오라고 하였다.
그곳에서 그 총각의 상사를 풀어주었다.
나는 이 전설을 들으면서 세상에 이 이야기보다 더 아름다운 이야기는
없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기록이 있는 것은 아니니 윤색되고 말이 보태어 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