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소발에 대한 욥의 답변Ⅱ, 악인의 번영과 의인의 고난(욥기 21:17~34)
* 본문요약
욥의 친구들은 악한 자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재앙을 당하기 마련인데,
욥이 이렇게 엄청난 재앙을 당한 것을 보면
욥은 아주 흉악한 죄를 범한 죄인임에 틀림없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욥은 세상을 보면 악한 자들이 더 잘 사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면서 반박합니다.
그들은 죽을 때까지 편안하게 살며, 잘 먹어서 얼굴에도 기름이 흐르고,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그 나라에 재앙을 내리셔도
항상 살아남는 자들은 악한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그들은 죽은 후에 그들을 묻은 무덤도 골짜기의 부드러운 흙으로 덮이고,
무덤지기가 무덤을 지키며, 장례 행렬에도 수많은 조객들이 뒤따른다고 하면서
재앙을 당한 자는 무조건 악을 행한 자라고 말하는 욥의 친구들의 말을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찬 양 : 484장(새 365)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485장(새 366) 어두운 내 눈 밝히사
* 본문해설
1. 악인의 등불이 꺼진 일이 있었나?(17~21절)
17) “악인의 등불이 꺼진 일이 있었는가? 과연 그들에게 재앙이 닥친 일이 있었는가?
하나님께서 진노하시어 그들을 고통과 슬픔에 빠지게 하신 일이 있었는가?
18) 그들이 바람 앞의 검불(바람 앞의 지푸라기)같이
폭풍에 휘날리는 겨와 같이 된 일이 몇 번이나 있었나?
19) 너희는 ‘하나님이 아버지의 죄를 그 자손들에게 갚으신다’하고 말하지만
(그게 어디 될 말인가?)
그의 자손이 아니라 그 몸에(죄를 지은 그 사람이) 벌을 받아야만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닌가?
20) 죄를 지은 그 사람이 자기의 망하는 모습을 자기 눈으로 보아야 하며,
전능하신 이가 내리시는 진노의 잔을 (죄지은 그 사람이) 마셔야 하는 것이네.
21) 그의 달수가 다해 죽게 되면 자기 집에 대하여 무슨 관심이 있겠는가?
- 하나님이 아버지의 죄를 그 자손들에게 갚으신다고 말하지만~(19절) :
욥의 친구들은 아버지의 죄를 그 자손들에게 갚으신다고 말하는데,
자손들에게 갚는다는 것은 죄를 지은
당사자에게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니
그래가지고서야 죄를 지은 자가 어디 자신의 죄를 깨달을 수 있겠느냐,
죄를 지은 그 당사자가 벌을 받아야만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것입니다.
- 그의 달수가 다해 죽게 되면 자기 집에 대하여 무슨 관심이 있겠는가(21절) :
악인이 수명이 다해 죽고 난 후에 그가 저지른 악을 그의 자손들에게 갚으신다면,
이미 죽어 무덤에 묻힌 악인이 자기 잘못으로 그의 후손에게 재앙이 내려진다고 한들
그것이 그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2. 악인이나 선인이나 죽는 것은 매한가지(22~26절)
22) 하나님은 높은 자들까지 심판하시는데,
누가 감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23) 어떤 사람은 죽을 때까지도 기운이 충실하여(기력이 정정하여),
안전하고 평안하며(혹은, 죽을 때에도 행복하게 평안하게 죽으며)
24) (그가 잘 먹고 잘 지내서) 그의 몸은 기름기가 넘치며
그의 골수는 윤택하고(그의 뼈마디마다 생기가 넘치고),
25) 반면에, 어떤 사람은 행복하고 좋은 것은 누린 적이 없이 고생스럽게 살다가
죽을 때에도 고통 가운데 죽는다네.
26)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이 다 매한가지로 죽어서 흙 속에 눕고,
하나같이 구더기가 덮이는 신세가 되는 것이 아닌가?
3. 악인은 죽을 때까지 평안하다(27~34절)
27) 너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를 해하려는 너희의 속셈을 나는 알고 있네.
28) 너희는 말하기를 ‘그 세도 부리던 대단하던 자의 집이 어디 있는가?
악한 자가 살던 집이 어디 있는가?’하는데
29) 너희는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묻지 않았는가?
그들이 한 말을 너희는 깨닫지 못했는가?
30) 그들이 하는 말을 잘 들어보게.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재앙을 내리셔도
항상 살아남는 자들은 악한 자라고 말하지 않던가?
31) 누가 감히 그 악한 자들의 얼굴에다 대고 꾸짖을 수 있겠는가?
누가 감히 그가 악한 일을 저질렀다며 그를 징벌할 수 있겠는가?
32) 그가 죽어 무덤으로 갈 때에도 무덤지기가 그의 무덤을 지켜줄 것이고,
33) 골짜기의 부드러운 흙덩이가 그를 덮어줄 것이고,
셀 수 없는 많은 조객들이 그의 장례 행렬을 따를 것이네.
34) 그런데 어찌하여 너희는 바람 같은 빈 말로 나를 위로하려 하는가?
너희가 하는 말은 온통 거짓말뿐, 그런 말을 한다고 내게 위로가 되겠는가?”
- 그 세도 부리던 자의 집이 어디 있는가 하는데(28절) :
욥의 친구들이 욥이 재앙을 당한 것을 보고 욥이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욥은 세상에는 악한 사람들이 재앙을 당하지 않고
더 잘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지금 욥의 친구들은 악을 행한 자가 재앙을 당하지 않고
오히려 세도를 부리며 잘 사는 자가 어디 있느냐고 욥에게 반문하는 것입니다.
-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묻지 않았는가?(29절) :
그러자 욥은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지 않았느냐고 다시 반문합니다.
길 가는 사람들은 여행자들을 뜻합니다.
여행자들은 세상의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므로
악한 자들이 재앙을 당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잘 사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욥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 누가 감히 그 악한 자들의 얼굴에다 대고 꾸짖을 수 있겠는가?(31절) :
세상의 악한 자들은 대부분 돈이 많거나 권세를 가진 자들입니다.
그러니 일반 평범한 사람들은 그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해도
감히 그들의 잘못을 꾸짖거나 그들이 악을 저질렀다고 말을 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 묵상 point
1. 가장 큰 권력이 된 악의 카르텔 :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셔도 항상 살아남는 자들은 악한 자들이다.
욥의 친구들이 욥을 향하여 가장 흉악한 죄를 범한 자라고 몰아붙이는 근거는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죄인을 벌하신다’는 율법의 대원칙입니다.
그런데 욥이 지금 엄청난 재앙을 당하고 있으니
이러한 율법의 대원칙으로 볼 때 욥은 극악무도한 죄인임에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심판 때를 기준으로 본다면 욥의 친구들의 이 말은 분명히 맞는 말이지만
삶의 과정에서는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욥은 삶의 과정에서 가장 큰 권력이 된 악의 카르텔을 예로 들며
친구들의 어설픈 논리를 반박합니다.
1) 욥의 반박 : 악한 자들이 재앙을 당하는 것을 본 일이 있는가(17~18, 23~24절)
욥의 친구들은 욥이 재앙을 당했다는 그 이유 하나로
욥을 천하에 몹쓸 죄를 지은 흉악범이라고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욥은 세상에 악한 자의 등불이 꺼진 것을 본 일이 있느냐,
악한 자에게 재앙이 내려진 것을 본 일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세상에서 악한 자들이 재앙을 당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은 잘 먹고 잘 지내서 그들의 몸에 기름기가 넘치고,
그들의 뼈마디마다 생기가 넘친다고 말합니다.
2)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셔도 항상 살아남는 자들(30절)
그런데 우리가 본문의 욥의 말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그 나라에 재앙을 내리셔도
항상 살아남는 자들은 악한 자’(30절)라고 한 부분입니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악한 사람들은 일제의 침략을 당해도 일본 사람들에게 달라붙어서 살아남고,
해방 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 정권의 요구에 발 빠르게 움직여서
부와 권력을 축적하였습니다.
3) 그러다 점차로 거대한 악의 카르텔을 구성한 무서운 사람들(27~33절)
그러다 어느 사이엔가 그들은 이 나라의 최고 지도자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을 가진 자들이 되었습니다.
누가 감히 그 악한 자들의 얼굴에다 대고 꾸짖을 수 있겠습니까?
누가 감히 그가 악한 일을 저질렀다며 그를 징벌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벌을 받지 않습니다.
어쩌다 재판을 받아도 곧바로 나옵니다.
그들은 죽어 무덤으로 갈 때에도 무덤지기가 그의 무덤을 지켜줄 것이고,
골짜기의 부드러운 흙덩이가 그를 덮어줄 것이며,
셀 수 없는 많은 조객들이 그의 장례 행렬을 따를 것입니다.
욥은 이렇게 악한 자들이
세상에서는 평생 부와 영화를 누리며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2. 하나님을 향한 욥의 질문 : 어찌하여 이 세상은 악한 사람들이 더 잘 사는가?
1) 어찌하여 세상에 악이 기승을 부리도록 내버려두시나이까
욥은 이 이야기를 자기를 죄인 취급하는 친구들에 대한 반박으로 한 말이지만
실상은 하나님께 묻는 질문입니다.
어찌하여 이 세상은 악한 사람들이 더 잘 사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찌하여 말씀대로 살려고 있는 힘을 다해 살아온 자기에게는 이런 재앙을 내리시고,
재앙을 당한 자신에게 따뜻한 위로는 하지 않고
처음부터 악담에 독설만 내뱉는 저 악한 친구들은 건강하게 잘만 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묻는 것입니다.
2) 악을 징벌하는 하나님의 시간이 너무 더디고 느린 것에 대한 욥의 탄식
우리도 가끔 이런 질문을 던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최고로 잘 살았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자기의 힘과 권세를 가지고 세상을 억압하고 핍박했던
저 악한 자들만큼은 잘못 살지 않았는데
어찌하여 나는 이렇게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한탄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욥의 상태가 그의 삶의 최종적인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욥기의 말씀을 통해 이미 알고 있습니다.
욥은 머지않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후에 그의 번제를 받으신 후
이전보다 두 배나 더 복을 내리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그러나 악인이 악한 삶을 살도록 내버려두시는 것이 곧 심판입니다
(참조, 로마서 1:24~28, 시편 81:11~12).
바울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싫어하고 부끄러운 욕망에 빠져 살도록 방치하여
마음껏 죄를 짓도록 내버려두시는 것 자체가 심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들이 평안히 살다가 죽을 때에도 평안히 죽는 것은 결코 복이 아닙니다.
사람이 죽은 후에는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사랑하시는 자에게 징계를 내리십니다.
그래서 이 땅의 시간에 육신으로 있는 동안 회개하여 죄의 문제를 해결하게 하십니다.
그런데 악인들은 죽을 때까지 평안하니
육신으로 있는 땅의 시간 동안 회개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죽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복된 일이 아닙니다.
● 묵상 : 우리들 역시 지금의 어려움이 최종적인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마찬가지로 우리들 역시 지금의 삶이
우리의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세상이 나를 몰라준다고 하더라도
주께서 나의 모든 것을 지켜보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루하루 주님과 함께 살기에 힘쓰는 자들이 되십시오.
* 기도제목
1. 주께서 내 기도를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주께서 나를 지켜보고 계심을 믿게 하옵소서.
2. 주께서 복 주시리라는 것을 믿고
날마다 주와 함께 살기에 힘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