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요한마리아비안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6년
'자비의 희년'을 폐막하며,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지내도록
선포하셨습니다.
교회는 가난한 이들을 우선 선택하여
모범을 보이신 스승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들과 연대하며, 그들에게 형제적 사랑을
실천하기를 촉구합니다.
하느님 나라가 완성될 때,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루어지는 때에 앞서
큰 환난이 일어날 것입니다.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별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입니다."
(마르 13,24~ 25)
다니엘서는 "네 백성의 보호자 미카엘
대제후 천사가 나서리라.
또한 나라가 생긴 이래,
일찍이 없었던 재앙의 때가 오리라."
(다니 12,1)고 말합니다.
재앙의 때 '책에 쓰인 이들'에게는
구원의 때이며,
'현명한 이들'에게는 영광의 때입니다.
이때가 오면 하늘과 땅은 사라질 것입니다.
사람이 기댈 곳은 오직 말씀뿐입니다.
하늘과 땅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입니다.
그러니 심판의 때, 주님 재림의 때에는
하늘과 땅은 사라지고 오직 말씀만 남게
될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한계를 지니지만
하느님 말씀은 영원하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걸 간과한 채 살아갑니다.
자꾸 '나중에 하지'라는 말로
하느님 말씀을 따르는 삶을 지체합니다.
사람은 그때가 언제인지 모릅니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십니다." (마르 13,32 참조)
미루다 보면 그때를 결국 놓치고
말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에게 기회가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살아갈 기회가
아직 우리에게는 남아 있습니다.
특별히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행하기로
다짐해야 하겠습니다.
가난한 이들은 절대적 빈곤에 허덕이는
이들입니다.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해결할 수 없어
거리를 떠돌며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이들입니다.
대부분 노력하지 않거나 게을러서
가난하게 살지 않습니다.
혹 그러더라도 인간이라는 이유로
최소한의 생계는 보장받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가난한 이들을
먼저 돌보셨고,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프린치스코 교황님께서 자비의 희년을
마치며, 오늘(2024, 11. 17)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정하신 것도
이 때문입니다.
가난한 이들을 향한 자비와 연대,
형제애 실천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이 자비를 사는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의 징조를 읽고
그때를 준비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내 곁에 계신 주님을 알아 뵙고,
그때에 주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서
영원한 기쁨과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