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한복음 8:12)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로마서 2:24)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하나님의 백성을 도우시는 역사가 이 기도편지를 받고 기도하시는 분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땅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속에서 얼마나 기쁨을 누리고 생명의 빛 가운데 걸어가고 있는 지를 생각해보며 저 또한 우리 모두 참된 생명가운데 풍성한 삶을 누리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한국 교회가 세상의 공격을 받는 이 시대에 한국의 교회가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능력으로 풍성하여 세상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아닌 존경과 함께 하고 싶은 교회의 모습을 세워나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시고 복음의 역사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소망하시기를 바랍니다.
◆ 재정지원을 위한 노력
2012년 12월, 2013년 1월을 지나며 정기적인 후원액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며 기도의 편지를 받아보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저희는 어느 교회를 통해 시골개척을 시작한 것이 아니고 단지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며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꿈과 비전속에서 무교회지역이었던 이 곳 고주리의 모습을 발견하고 무작정 이 곳에 개척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어느 교회에서라도 정기적인 사례비를 받지 않고 기도와 말씀묵상과 전도를 통해 이 마을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속에서 하나님께서 십시일반 조금씩 후원하시는 귀한 성도들의 후원으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다 모아도 부목사때 받은 사례에 비하면 너무나 부족한 재정이지만 정기적으로 후원하신 분들의 후원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부정기적으로 한 분씩 많은 금액의 헌금을 해주실 때 그것으로 부족분을 채워나갈 수 있었던 것도 큰 은혜였습니다. 하지만 작년 말, 올해 초 두 달을 지나면서 정기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분들로부터 올해는 힘들겠다는 소식을 듣고 계산해보니 월 50만원정도가 매월 정기적인 후원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단 이 부분이라도 채워보고자 농어촌지원에 대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부산수영로교회에 지원신청서를 제출해놓은 상태이지만 아직 정확한 확답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수영로교회는 제 모교회인 관계로 담당 목사님, 담당자와 통화를 가졌고 조만간 방문을 하여 만남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만약 이 두 교회가 지원을 하게 된다면 월 약 30만원의 재정이 확보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봄이 되면 봄 노회시에 제가 속한 노회에서 진행중인 미자립교회 목회자 사례지원을 노회재정부에 신청할 생각입니다. 이것이 통과되면 노회에서 실사를 거쳐 10~20만원의 범위내에서 매월 재정지원을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도 기도부탁드립니다.
◆ 은혜충만한 고주리마을 아이들
매주 토요일 오전 아이들에게 성경말씀을 ppt를 통해 전하고 간식을 함께 먹은 후에 아이들과 2부 순서로 영화보기, 점핑클레이, 폼아트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각자 집에서 밥을 먹으라고 보내고 있습니다.(함께 식사도 했으면 하지만 매주 아이들의 식사를 제공하기에 힘든 형편이라 집에서 식사하라고 보냅니다) 점심식사후에 몇 명의 아이들은 기타를 배우고 싶어 교회로 다시 찾아옵니다. 또 어떤 아이들은 집에서 할 것이 없다며 교회에서 노는 것이 좋다고 밥을 먹은 이후에 다시 교회로 찾아옵니다.
매주 토요일은 아이들이 아침 9시 30분부터 찾아오기 시작하여 (정기모임시작은 10시 30분) 오후 3~4시까지 정신없이 진행됩니다. 이제 고주리마을의 아이들은 고주리교회를 중심으로 토요일은 교회에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어른들은 아직 마음을 열지 못하지만 아이들은 이 어른들에게 교회가 참 재미있는 곳이라고 교회에 가서 놀다오겠다고 말하고 교회를 찾아옵니다. 제작년까지는 놀이중심의 관계를 여는 어린이모임이었다면 작년 여름성경학교이후에는 순수하게 복음을 전하고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모임이 되었음에도 아이들은 오히려 교회에서 성경이야기 들려주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더욱 좋아합니다.
몇 주전에는 아이들이 단편적인 성경이야기와 설교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복음을 제시해야겠다는 생각에 복음큐브(글없는 책과 비슷한 방법으로 그림을 통해 4영리같은 복음을 전하도록 만들어진 물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전하고 영접기도를 시켰습니다. 저도 놀란 것이 참석한 아이들 100% 모두 손을 들고 영접하겠다고 말하고 영접기도할 때 따라하며 ‘아멘’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랬습니다.
이 아이들 중에 할머니와 부모님이 SGI(남묘호랑케교)에 다니는 집에서 나오는 8살난 여자 아이가 설날 당일 주일예배때 교회에 갔다오면 안 되며 엄마를 끌고 교회에 나타났습니다. 이 엄마는 기독교를 믿는 집에서 자랐지만 본인은 신앙이 없고 이 집에 시집을 오면서 자연스럽게 시어머니, 남편과 같이 SGI를 다니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눈치를 보며 저희와 좋은 관계를 열어가고 있는 분인데 이 날 딸아이의 손에 끌려 시어머니와 남편이 산소에 올라간 사이에 잠시 온 것이었습니다. 어른들의 예배였던 관계로 아이가 감당하기 힘들어서였는 지 중간에 다시 집으로 갔지만 이 아이를 통해 토요 어린이예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2013년 하나님께서는 이 지역에 어른들 선교를 위한 길을 열어놓으시고 은혜부으실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어떤 길이 열릴 지 알 수 없지만 복음을 전할 길이 열리고 교회에 와서 복음을 들을 사람들을 허락하여 달라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 TEE 성경공부시작
저는 예전에 부목사로 사역하는 기간동안에 CCC훈련, 제자훈련, 전도폭발, 알파세미나, TEE강사자격등의 훈련을 받았습니다. 교회에서 이것을 활용했던 교회도 있고 활용하지 못한 채 아직 한 번도 실습해보지 못한 자격도 있습니다. 최근 기도하던 중 이런 자격들이 이 고주리마을에는 어떻게 쓸 수 있을 지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아직 몇 명이 안되는 어른 성도를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해서 이것을 통해 점차 체계화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게 시작하지만 이것이 체계화되어 이 지역 공동체나눔의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주일오후예배시간에 예배의 형식속에서 성경공부형식을 접목시켜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진행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체계화되어져서 전도의 역사로 나타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힘든 겨울이 지나고 이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지나면 따뜻한 시절이 찾아오듯이 인내하고 주님의 뜻안에서 묵묵히 버텨낸다면 하나님은 언젠가는 꽃을 피우시고 열매를 맺히게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저와 여러분의 삶속에 이제 아름다운 꽃이 피고 성령의 놀라운 열매가 맺히기를 기도합니다.
축복합니다. 건강하시고 복된 나날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013년 2월, 고주리에서
박기영목사, 이선숙사모, 박하빈, 박하윤
◆ 기 도 제 목 ◆
1.토요 어린이예배와 토요교실을 통해 아이들에게 복음이 잘 들어가게 하소서.
2.무료 기타강습을 통해 중학생, 고등학생이 교회에 나오게 하시고 부모님들에게 좋은 영향력이 있게 하소서.
3.교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어른 성도를 보내주소서.
4.교회를 세울 터와 재정을 허락하소서.
6.교회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게 하시고 유대관계속에서 자연스러운 복음전파가 되게 하소서.
7.목회와 가정생계에 필요한 재정을 채워 주소서.
8.협력하며 후원하는 선교사님들의 사역속에 하나님의 큰 열매가 맺혀지고 필요가 채워지게 하소서.
9.영혼과 육체의 건강이 강건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일하는데 피곤치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