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비구경那先比丘經(=밀린다왕문경)(제30회)
30. 부처님의 존재存在
왕은 또 말하였습니다.
"존자여! 당신은 부처님을 보신 일이 있으십니까?"
"없습니다."
"그러면 당신의 스승께서는 보신 일이 있으신가요?"
"없으십니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존재는 확실성이 없겠군요."
"대왕이여! 당신은 히말라야 산중에 존재한다는 오하 강江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없습니다."
"그러면 당신의 부왕께서는 보신 일이 있으신가요?"
"없으십니다."
"그렇다면 오하 강江의 존재는 확실성이 없겠군요."
"그렇지 않습니다. 존자여! 설사 내가 보지 못하고 또 나의 부왕이 못 보셨다 하더라도 오하 강의 존재는 의심할 수 없습니다."
"대왕이여! 그와 같이 설사 내가 또는 나의 스승이 부처님을 뵈온 일이 없드라도 부처님이 존재하시는 사실은 의심할 수 없습니다."
"네 잘 알았습니다. 존자여!"
慈悲의 化身 석가모니佛
왕이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그런데 존자여! 부처님은 과연 세상에 비할 자 없는 무상존無上尊이었을까요?"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부처님은 세상에 비할 자 없는 무상존이셨습니다."
"그렇지만 존자여! 당신은 한 번도 부처님을 보신 일이 없는데 어떻게 부처님이 무상존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까?"
"대왕이여! 일찍이 대해大海를 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바다의 깊이는 심히 깊어 측량할 수 없다는 것, 거기에 갠지스, 야우나, 아이라발지, 사라브, 마히의 오대강五大江이 다 같이 바다로 흘러든다는 것, 또 오대강들이 흘러 들어도 바닷불을 조금도 불어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다는 것, 이러한 사실만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것은 알 수 있지요."
"대왕이여! 마치 그와 같이 나는 직접 부처님을 뵈온 일은 없어도 어떤 위대한 존재라도 감히 부처님에게만은 비교할 수 없는, 지정 부처님이야말로 무상존無上尊이시라는 사실만은 명확히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네 잘 알았습니다. 그런데 존자여! 모든 중생들도 부처님이 무상존이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까요?"
"대왕이여! 그렇습니다. 중생들은 부처님이 무상존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중생들이 어떻게 하여 그것을 알 수 있을까요?"
"대왕이여! 옛날 제수帝須장로라는 학문이 높으신 스님이 계셨습니다. 그가 죽은 후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오늘날 그를 알수 있는 것은 어떻게 하여 알 수 있었을까요?"
"존자여! 그것은 후세에 전한 문물文物에 의하여 알 수 있었지요."
"대왕이여! 그와 같이 중생이 부처님의 무상존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法을 보는 자는 부처님을 보는 것입니다. 法은 부처님이 남기신 것이기 때문이지요."
인류의 靈山 히말라야
"잘 알았습니다. 존자여! 그리고 또 大人의 相인 32種의 상호相好와 80種의 수형호隨形好를 구족하시고 피부는 자마황금紫磨黃金의 빛을 지니시며 몸의 주위에 길이 6척尺의 후광後光을 발하신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실입니까?"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그러면 부처님의 양친께서도 이 같은 서상瑞相을 가지셨던가요?"
"아니었습니다."
"무릇 자식된 자는 그 모친이나 부친을 닮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대왕이여! 일백의 꽃잎을 가지는 연화蓮華가 있습니까?"
"있지요."
"그 연화가 어디서 납니까?"
"연화는 진흙에서 나며 물 위에서 꽃을 피웁니다."
"그러면 그 연화의 색깔이나 향기는 그 속애 난 진흙과 닮았을까요?"
"그럴 이치가 없습니다."
"대왕이여! 마치 그와 같이 부처님은 여러 가지 서상瑞相을 가지시지만은 그것은 부처님 자신에게만 구족된 것으로 부모에게 그것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네, 잘 알았습니다. 존자여!"
진흙속에서도 청정함을 잃지 않는 불교의 상징 연꽃 ! ' 인간의 심성 또한 이러하리라 '
[나선 존자] "대왕이여! 극히 작은 돌맹이는 강물에 뜰까요?"
[미란다왕] "뜨지 않겠지요."
[나선 존자] "그러면 100근의 큰 무거운 돌이라도 배에 실으면 물에 뜰까요?"
[미란다왕] "물론 뜨지요."
[나선 존자] "대왕이여! 일념의 신심信心도 그와 같이 아무리 죄업 많은 중생이라도 부처님께 지성으로 귀의한다면 그 신심공덕으로 죄업은 소멸되고 극락국토에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 나선비구경(미란다왕문경)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출처] 나선비구경那先比丘經(=밀린다王問經)(제30회)|작성자 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