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통에서 출산중인 구피
2021.04.11. 구피일기 옮김.
어제 오후 3시쯤부터 임신한 구피가 구석에서 입을 박고 힘겨워하고 있었다
출산 징후 같아서 부화통에 넣어 놓고 살펴보고 있었다
이 번에는 부화통을 답답해 하지 않은 모습이였다
전엔 내가 미리 넣어서 그런지 미친듯이 발광을 해서 부화통에서 꺼내 주곤 했다
오늘 아침밥 주고 누워서 계속 어항속 구피들 보며 구피멍 때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새끼 2마리가 움직이며 다니는 모습에 벌떡 일어나서 부화통을 보니까 아래로 빠졌다가
양수막이 씻겨진 후 다시 어미 있는 자리로 올라와서 헤엄치고 있는데 순간 어미가 한 마리 잡아먹었다
헐 ~~~~~
다시 2마리 낳아서 3마리 되었는데 올라오면 또 잡아 먹을까봐 불안해서 특단의 조치를 했다
산모외 다른 구피들을 소형 유리어항에 피신시킨 후 출산중인 부화통에 어미를 빼내서 본어항을
혼자 독차지하게 했다
전 번에도 이렇게 해서 13마리 전원 구출했던 경험으로 다시 시도했다
9시부터 출산 시작해서 지금 오후 4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수초속에서 출산중이다
12시쯤 점심밥을 먹였다
얼마나 맛있게 많이 먹던지 ....... ㅎㅎ
이 때 주의 할 점은 구피가 먹이를 찾으며 물위로 올라왔을 때만 먹이를 주면 됩니다
이 전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산했었다
이번엔 초산이 아니라선지 20~30마리 정도 낳았다
건져내는 것에만 신경써서 마릿수를 못 세었다 ㅋ
초산 때보단 덜 힘들어 하는 것 같다
한 곳에서만 계속 새끼를 낳지 않고 이 쪽 수초에서 2~3마리 낳고,
그 다음 자리를 옮겨서 저 쪽 수초에서 2~3마리 낳고 이렇게 한다
혼자만 있는데도 꼭 수초에 들어가지전 주위를 둘러보며 경계를 하는 모습이다
어미로서 새끼를 안전한 곳에 낳으려는 시도다
신기하고 기특하고 신통방통하다
겨우 4~5cm되는 물고기 주제에 ~~~
사람 같다!
난태생 물고기 구피!
신비한 물고기 구피!
나에게 기쁨을 선사한 구피다!
부화통 -
지금은 받침대 빼고 치어통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