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 장고분(月桂洞長鼓墳)
․있는 곳 : 광산구 월계동 73
1. 장고형 고분이란?
장고형 고분이란 시신을 안치한 주 봉분은 흙으로 둥그렇게 쌓고, 그 앞쪽에는 마치 운동장과 같은 평평한 사각형 단(壇)을 만든 무덤이다. 그리고 봉분 주위를 따라 빙 둘러 도랑을 파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악기인 장고를 닮았다 해서 장고형 고분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런 고분을 일본에서는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이라고 한다.
장고형 고분은 월계동장고분을 비롯 현재 14기가 남도에서 발견되고 있다.
2. 월계동 장고분이란?
기념물 제 20호로 지정된 월계동 장고분은 영산강 상류의 충적 평야를 낀 낮은 언덕인 월계동 장구촌 마을에 있다. 사각형의 앞부분과 방패형 구덩이, 원통형 토기 등이 특징인 이 고분은 옛 무덤 발달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또한 일본의 전방후원분 기원과 관련하여 고대 한․일 관계사를 밝히는데도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 첨단 산업기지 조성 계획에 따라 전남대학교 박물관에서 1993년과 1995년 두 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1호분은 일제시대에 도굴되어 봉토가 깍여나가 단애면을 이루고 있었다. 복원된 봉분의 전체 길이는 45.3m, 높이 2.8~6.1m이며, 구덩이의 너비는 14.2~5.5m, 깊이는 1.5m 내외이다. 석실 내부는 도굴되었으나 금귀고리 1점, 철제 화살촉 1점, 토기 조각 등 약간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2호분은 경작과 도굴로 인하여 많은 부분이 유실되어 정상 부분의 넓적한 돌 일부가 드러나 있었다. 복원된 봉분의 전체 길이는 34.5m, 높이1.5~3.5m이며 구덩이의 너비는 4.5~8.5m, 깊이는 1m 내외이다. 석실에서는 철 파편, 토기 조각, 유리 구슬 만이 출토되었고, 구덩이에서는 원통형 토기 등이 깨진 파편으로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