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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글을 적으려면, 뭔가 고학번이 되어야 맞는 그림일 수도 있겠네요. 저도 선배래봐야 14학번이고, 기껏 여러분보다 1년 더 일찍 학교 다닌 것 뿐이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키보드 앞에 앉아서, 긴 글 적으면서 여러분들께 제가 1년간 보고 듣고 느낀걸 말씀드릴까 해요.
이제 팁 글도 옛날 카페에서 복붙해오지 말고 슬슬 업데이트해서 쫙 정리해볼때도 됐다는 생각도 들었고....
1. 학업생활
1) 1학년 때는 얼마나 공부해야 하나요
->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고 가장 길게 답해주고 싶은 질문이지만...대답할 질문들이 많아서 짧게 줄인다면 공부 20에 경험 80으로 사세요. 고학번도 안겪어보고 우스운 얘길지 모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대학교 1학년같은 때는 인생에서 진짜 또 안오는거같아요. 저는 1학기때 학점 13학점 듣고 동아리 5개 해보고 그랬었어요. 절대 후회는 없습니다. 생각보다 학점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학점으로 사람 평가하던 시대도 많이 지났고..좀더 멀리 보시길 하는 바램입니다.
2) 수강신청 어떻게 하는거죠
-> 아마 과 선배들이 잘 도와주실거고 과마다 특성이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설명을 해드리자면,
새내기들은 저희보다 먼저 따로 날을 잡아서 수강신청 날을 줄거에요. 물론 1학기에 한번 오는 찬스니까 매번 기대하면 안된답니다.
1. 먼저 시간표를 짭니다.
우선 SNUTIME, SNUTT과 같은 서울대시간표작성 프로그램이나 sugang.snu.ac.kr과 같은 홈페이지를 먼저 알아둡니다. 스누타임은 웹에 검색하면 금방나오니 다운 받으시고, 스누티티는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 찾으면 핸드폰 앱으로 있습니다. 수강신청 사이트는 좀 불편해서 잘 안써요. 개인적으로는 스누티티를 씁니다.
스누타임은 시간표를 짜면 자기가 신청한 건물을 보여주고 지도가 나온다는 장점이 있고, 스누티티는 좀더 깔끔하고..핸드폰 앱이 된다는 장점이 있네요.
-> 이렇게 스누타임을 깔면 됩니다.
도구가 구비가 됐다면 시작해 보죠. 먼저 전공필수 수업을 먼저 넣고 (아마 친구들 하는거 보고 따라하시거나 과 선배들한테 물어보면 그 학년 그 학기에 보통 뭘 듣는지 알게 될 거에요) -> 남는 자리에 관심있는 교양 수업들을 넣습니다. 교양 수업 목록은 서울대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교육란-교과과정편람에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혹은 SNUTIME, SNUTT같은 시간표작성 프로그램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끝났냐, 아직 아닙니다. 픽 순서를 정해야죠. 픽 순서가 뭐냐고요? 바로 수강신청할때 뭐부터 신청할지 고르는 순서를 말합니다. 인기가 많은 강좌일수록 픽 순서는 우선이 되겠고, 중요한 전공수업인 경우도 우선적이 되겠네요. 자기 과만 듣는 수업이라 튕길리가 없는 수업은 꼴픽으로 두고, 인기가 없는 교양강좌도 순위권에서 밀려납니다.
보통 영어과목, 외국어과목, 그리고 이름이 널리 알려진 강좌들 - 인관심, 각종 '예이'들 (예술의 이해 - 영상예술, 공연예술, 대중예술) 등등은 좀 상위픽에 넣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예비 시간표를 짜둡니다.
시간표를 하나만 짜두고 기다리면 안됩니다. 수강신청은 서버도 빨라야 하고 클릭도 정시에 가깝게 해야 하고..운이 여러모로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튕김 현상', 수강신청 정원 초과 현상을 대비해서 다른 시간표를 짜둬야 합니다. 3안까지 짜두면 넉넉할거에요.
3. 시간표를 검토합니다.
a. 노원, 도봉, 분당에서 통학인데 아침 9시 수업을 듣겠다? ㅎ...말도 안되는 얘깁니다.
b. 점심시간 없이 강의 세개가 연속이다? 드랍한다에 제 오른손목을 걸죠.
c.겁도 없이 재밌어서 신청한 강의가 다른과 전공수업이다? 양학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d. 강의 이름만 보고 신청했는데 알고보니 교수님이 지옥의 사탄이고 과제량도 개많고 학점도 짜게 준다? 이럼 낭패죠. 그래서 강의 평가 사이트 www.snuev.com 이 있습니다. 스누이브라고 부르는 이 사이트는 서울대 학생들의 익명평가를 모아둔 사이트로, 강의평가를 한눈에 볼 수 있으니 미리 보고 강의 평가가 너무 안좋은 강의는 거르는게 좋겠죠.
e. 연강인데 윗공대 - 경영대 코스다? 우리학교는 어마어마한 넓이와 경사(...)를 자랑합니다. 이어진 수업일 경우 이동시간을 고려하는것이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교수님이 다음 수업 이동시간을 위해 실제 수업시간에서 15분 일찍 끝내주시는데, 따라서 이 15분동안 도보든 셔틀이든 이동할 수 있느냐를 고려해야한다, 이말이죠.
f. 마지막으로 전체 학점 수를 조망합니다. 나는 이번학기에 15정도 듣겠다고 15만 신청하는건 매우 바보짓입니다. 들어보고 안좋은 강의는 수강신청을 취소할수 있으니 최대이수가능학점을 꽉 채워 신청하고, 여유롭게 드랍하는 편이 훨씬 낫죠. 다만 이번학기에는 몇 정도 듣겠다라는 어느정도 계획은 있어야 무분별한 드랍을 막을 수가 있겠습니다. (신은 막지 못하였사옵니다)
4. 점심시간을 여유있게 비워둡니다.
왜냐? 밥약때문이죠. 저희들이나 과 선배들이랑 친해지려면 밥약을 잡고 밥먹으며 친해지는 게 일반적인데, 수업 중간에 점심맞는시간에 먹는게 편하니까 점심시간을 쭉 비워두는게 좋습니다. 12시부터 1시반쯤까지는 시간표에서 홍해마냥 갈라지는게 아주 이상적이죠.
BUT 여기서...너무 홍해가 넓지는 않도록 합시다. 수업 사이에 비는 시간을 '공강' 이라고 하는데, 이 공강이 너무 길 경우 시간이 굉장히 애매해지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ㅠㅠ
이건 스누티티라는 어플로 짜본 시간표입니다. 이정도면 아주 훌륭하게 짠 시간표라고 할수있네요. 넉넉하게 19학점이고, 점심시간이 깨끗하게 비어서 밥약잡기 좋고, 공강도 1시간반 이내로 짧습니다. 제 1학기 시간표였으나 저렇게 듣지는 못했다는 슬픈 전설이 있죠.
5. 이제 시간표가 왔으니 진격의 PC방으로 갑시다.
왜 피씨방이죠..하는 친구들을 위해 다시한번 말하지만 수강신청은 0.00001초의 싸움이에요. 서버가 빠른게 생명이죠. 피씨방에 시작 시간보다 한시간정도 일찍 가두는게 좋습니다. 보통 아침 8시에 시작하니까..졸음과의 싸움일거에요. 안자고 8시까지 밤새서 수강신청하고 뻗어자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피씨방에 도착하면, 1안대로 강좌를 선택해서 쫙 깔아두고 2, 3안에 포함되는 강좌 역시 쭉 깔아둡니다. 그리고 1픽강좌에 체크해두고, 해킹방지용 숫자를 미리 입력해두고 기다립니다. 이때 10분이상 페이지가 활성화가 안되면 자동 로그아웃되니, 로그아웃되어 수강신청이 안되는 불상사를 겪지마시고 주기적으로 페이지의 공백이라도 클릭해주세요.
이때 서버시각과 정확히 일치해야 하므로, UTCK나 Google의 The Time Now 등의 정확한 시계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합니다. 핸드폰시계나 컴퓨터 시계보고 하겠다? 수강신청 ㅃㅃ...ㅜㅠ
그렇게 8시가 되고!! 빛보다 빠른속도로 클릭을 하면! 대기자가 몇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압도를 할겁니다만 침착하시고, 튕겼어도 침착하시고 다음픽을 체크한후 숫자를 넣고 신청을 합니다. 반복하고 꼴픽까지 신청했다면, 그리고 튕길걸 대비한 2,3안까지(만일 필요했다면) 신청하고 나면 끝입니다. 전부 신청에 성공하면 '전승!!'하면서 캡쳐한걸 페북에 올리고 맘껏 친구들 배를 아프게 하시면 됩니다. 망하셨다면...저와 함께 졸업합시다 ㅎ
3) 과제는 어떻게 하나요? 수업과 관련된 내용은 어디서 보죠?
여러분이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두 사이트가 있습니다. 마이스누와 이티엘이죠.
my.snu.ac.kr & etl.snu.ac.kr
마이스누는 간단합니다. 온라인 행정실이에요. 저기서 등록금 납부계좌도 보고, 도서관대출현황도 보고, 서울대계정 메일도 확인하고, 휴학이나 복학 신청도 하고, 아무튼 뭐 기타등등 서울대 관련 궁금한게 있으면 마이스누를 적절히 뒤적거리면 대부분 나오게 돼있습니다.
이티엘은 여러분의 e-learning 과제사이트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교수님과 이티엘을 통해 집에서도 컴퓨터를 통해 소통하는거죠. 가입해서 들어가면 신기하게도 여러분이 듣는 강좌가 다 자동으로 뜨고, 클릭하면 자료실이나 공지사항에 교수님이 공지하실 내용들이나 수업자료, 중간고사 성적(ㅠ), 과제 내용, 과제 제출기한, 변동사항 등등을 작성하십니다. 뿐만아니라 수업에 따라 수업내용 토론, 질의응답, 그리고 과제를 제출하는 사이트를 이티엘로 쓰시기도 합니다. 과제제출 10분을 남기고 etl 사이트를 들어가는데 와이파이가 간당간당한 쫄깃한 경험은 꼭 해보시게 될겁니다 ㅎ
결론적으로 etl은 교무실, 마이스누는 행정실쯤으로 생각하시면 과제나 수업에 대한 궁금증이 대부분 해소되실겁니다.
4) 계절학기는 뭔가요? 들어야 하나요?
한마디만 할게요. 듣지 마세요.... 1학년 1학기 여름방학엔 걍 제발 여행가세요...하지만 이래놓고 꼭 듣는 분들이 있으니 설명을 드리자면, 계절학기는 필수는 아닙니다. 봄과 가을학기는 필수지만 여름과 겨울은 '계절학기'라고 불리우며, 모자란 학점을 채우고 재수강하는 과목들을 치우며 학점세탁을 도와주는 우리들의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여름은 최대 9학점, 겨울은 최대 6학점 이수 가능하며 1달만에 커리큘럼을 다 나가기 때문에 주 3회 3시간씩 수업은 기본입니다. 1학점당 4만원으로 계산해서 등록금이 청구되며, 계절이 시작되기 전에 환불요청을 하면 전액환불이 되는데, 혹...시나 자금이 좀 필요하신 분들은 어머니께 부탁드려 계절을 신청했다가 내계좌로 지정해 환불을 해서 몰래 돈을 빼돌릴수도 있으나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여 지양토록 합시다ㅜ
5) 수업빠져도 진짜 아무일없나요?
그냥 학교 다녀 보세요 ㅋ 3월달쯤에 저희도 따뜻한 햇살을 보며 벚꽃구경을 갈까말까 하며 학업사이에서 갈등을 했으나 지금생각하면 참 웃기네요ㅋ 별로 안따뜻해도 그냥 놀러다닙니다 ㅋ
중간 기말 잘보시면 출석점수는 커버하고도 남습니다 과제 열심히 해가고 시험공부 벼락치기로 좀 하세요. 물론 제가 중간 기말을 잘보고 이런소릴 하는건 아닙니다. 과제도 잘 안해갑니다. 허허
6) 학교에 공부할 수 있는데 없나요? 인쇄나 컴퓨터는요?
대표적으로 공부하는자들의 성역, 중앙도서관이 있겠군요. 이용법은 그냥 학생증 찍고 들어가면 끝입니다. 저도 중도를 거의 안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분위기는 정말 조용합니다.
약간정도의 소음을 원하는 사람은 인문대신양, 사회대신양, 각종 카페들, 각 과방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거기가 어디냐구요? 차차 알게될거에요.
인쇄는 대부분 학관에서 많이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인쇄를 할수있는곳들이 매우 많습니다. 인쇄소 정보가 나온 짤이 있었는데 나중에 따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컴퓨터는 거의 각 과 건물 정보검색실이 대부분 구비가 된 경우가 많습니다. 정 급하시면 학관으로 달려가서 2층 인쇄소 앞에 놓인 컴퓨터를 이용하세요. 물론 인쇄하려고 줄선손님 있는데 용무보면 곤란하겠죠?
7) 학식 맛있나요? 학식 어디어디서 팔아요?
이건 그냥 어플 소개로 마무리 할게요. 플레이스토어에서 '샤밥'과 '샤달'을 다운받으세요. '샤밥'은 그날그날 식당들의 메뉴와 가격을 업데이트해주는 어플이고, '샤달'은 서울대 근처의 배달음식점의 메뉴와 가격, 번호를 정리해둔 어플입니다. 샤밥을 보시면 어디어디에 식당이 있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학식이나 배달음식이 질린다면 브랜드 체인점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경영대 앞의 '라운지 오', 언어교육원 앞의 '스쿨 스토어' 와 '포베이', 사회대 신양 밑의 '파파이스', 공대 해동관 지하의 '비비큐 카페', 공대입구 근처의 '비비큐 프리미엄 카페', 윗공대의 '퀴즈노스', 자연대 500동 건물 안에 있는 '비비고', 등등이 있습니다.
공부하다 졸려서 커피한잔 하고 싶으시다면, 학내 브랜드인 '느티나무'를 애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언어교육원 앞에 하나가 있구요, 음대점이 하나 있고, 경영대점이 하나있고, 자하연 앞에 하나가 있습니다. 가격이 정말 싸고 맛있는 편이죠. 더 고급 커피를 원한다면 500동 비비고 옆의 투썸플레이스, 인문대와 버들골 사이의 카페 파스쿠치, 또..기억이 안나지만 기타 등등이 있습니다.
인문대가 어디고 버들골이 어디고 자하연이 어디고...하는건 지도를 참고해 주세요.
스마트한 신입생이라면 폰에 지도는 늘 이미지로 저장해 다니는 센스. 강의동을 못찾거나 약속장소를 못찾거나 할때 이용하면 편합니다. 물론 지나고 나면 그냥 동 이름만 듣고 알아서 찾아가게 됩니다ㅎ
2. 유흥생활
1) 미팅 소개팅 어떻게 하나요? 얼마나 자주하나요? 가서 뭐해요?
저희 학교 특성상 남자는 매우매우 자주 들어오지만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옵니다. 왜 그런지는 이해는 되지만 공감은 못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느냐....처음엔 선배들이 물어다 줄수도 있고, 과 톡에서 아마 친구들이 물어다 줄겁니다. 갠톡하면 방이 파지고 날을 잡습니다. 끝이에요.
가서 뭐하냐...음...때에 따라 다른데 설마 그 검정고무신에 나오는 물품교환이니 빵집에서 수줍수줍하게 눈빛교환하는 그런 분위기니 그런걸 생각하시면 안될것같습니다. 물론 케바케지만 미팅은 놀려고 나가는 거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상당히 많으니, 빨리 여러분들도 미팅 = 유흥이라는 공식을 넣어두시면 편합니다.
물론 맘에 드는 사람이 생길수도 있고 그날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핑크핑크할수도 있는데 거기부턴 알아서들 하는거고 ㅋ
가서 뭐하냐...그냥 술게임하고...뭐 기타 등등 게임하고..술마시고..놀다가 여자분들 통금시간 되면 파합니다. 때에따라 번호교환하고 아니기도 하고..ㅋㅋ너무 두루뭉술한데 개인성향이나 특정상황따라 천차만별인게 미팅이라 딱잘라 말하기 참 뭣합니다.
소개팅은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2) 술 안죽고 잘 버티는 법 있나요? / 숙취해소법 있나요?
이건 여러가지 설들이 있겠지만 제가 경험한바로는 물마시는게 짱입니다. 소주 한잔에 물컵 가득채워서 한잔 마시면 본인이 생각하던 주량보다 훨씬 더 마실수도 있습니다. 좋은거야 나쁜거야 암튼 물 많이 드세요. 알코올 분해하는데 수분이 어마어마하게 쓰이는데 수분이 부족해서 탈수증상 및 숙취가 발생하는거라고 들었습니다.
안죽고 잘 버티는 법은...정신력이죠...화이팅..ㅋ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가 물려주신 타고난 주량 정도가 있겠습니다..ㅋ 자기가 내츄럴 본 간찌라면 받아들이세요ㅠ 느는것도 한계가 있답니다
뭐 또...섞어마시면 빨리간다는 것도 알고 있으면 좋겠네요. 맛있다고 섞어마신거 막 먹다보면 어느새 죽어있고 숙취도 두세배랍니다. 자기가 안맞는 술을 찾는것도 중요해요. 저같은 경우는 막걸리를 전혀 못먹습니다.
어쩔수없이 죽었는데 다음날 진짜 머리가 너무 아프다...하시면 일단 뜨거운 국물을 먹되 너무 많이 먹지 말고, 미지근한 바람을 쐬면 많이 나아집니다. 근데 너무 심하면 진짜 약도 없는게 숙취니까 애초에 많이 먹지 않는게 제일 중요하죠. 하지만 모꼬지와 함께라면 보장할수없 화이팅!
3) 술이 너무 먹기 싫은데 안 마시면 싸가지 없어 보이나요?
서울대는 거의 99프로 강권하지 않습니다. 잘 조절해서 마시시면 돼요. 아무도 싸가지 없다고 말 안합니다 ㅎㅎ 술취한것처럼 분위기 맞춰 놀면 아무도 뭐라 안해요
4) 근처에 놀만한 데 있나요? 서울대생은 뭐하고 놀죠?
술마시고 놉니다 아니아니 음...근데 술마시고 놀아요 그럼 뭐하고 놀죠 ㅎ 물론 계획해서 어딜 놀러가기도 하죠 당연히 ㅋㅋㅋ근데 갑자기 번개로 야 놀자 하면 대부분 맛난걸 먹고 술을 마시러 갑니다. 술이 좋은건 아니지만 적당한 음주는 대학생활에 필수적이란게 제 생각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놀만한데는 굳이 근처에서 안찾습니다. 제대로 놀거면 저희도 강남신촌혜화를 가죠. 그냥 가볍게 놀때는 서울대입구역, 녹두거리, 낙성대역 근처에서 음주를 하며(?) 놉니다
이거 너무 단조롭잖아요...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래서 소꼬지가 있는겁니다 헤헿
5) 제 주량이 궁금해요!
알아서 찾아주실거에요 선배들이
6) 학교 근처 유명한 술집이나 음식점은 뭐가 있나요?
사실 이런건 의미가 없습니다. 직접 가보고 발품팔면서 인식이 되는거니까요. 또 술집이 한두개여야지....그래서 이건 누군가 정리해주리라 믿고 넘어갑니다. 음식점은 어느정도 정리돼있군요.
술집만 간략하게 말하자면
제가 사는 녹두는
해피데이, 휘가로, 작은 캠퍼스, 마찌마찌, 술과 사랑에 빠지다, 쿡, 캐빈, 호부침개 정도가 있구요,
모꼬지는 거의 녹두에서 술을 마시는 편이고, 해피데이와 휘가로, 마찌마찌, 호부침개 등등의 술집을 애용합니다.
서울대 입구역에는
말뚝박기, 담쟁이넝쿨, 대작, 리베호프, 조이스톤, 119포차, 머루와 다래, 에 뭐 기타 등등...이 있습니다. 보통 '말박'이라 줄여쓰고 '담넝'이라 줄여쓰는 두 곳을 많이 갑니다. 뭐 이건 과나 개인성향따라 편차가 심하겠죠 물론.
낙성대는...기숙사 친구들이 많이 애용합니다. 가깝거든요. 하지만 저는 녹두자취라 거의 모르는군요. 고로 패스. 다만 "예인촌"이라는 막걸리집이 굉장히 유명하니 한번쯤 가보세요.
3. 통학/기숙사/자취
1) 통학
저는 5월초까지 분당에서 통학을 했었고 이후에 자취를 시작했는데, 짧은 통학경험을 말씀드리자면 통학에서 가장 중요한건 등교할때 여유시간과 막차시간입니다.
등교할 때 여유시간이란건, 아마 대부분이 서울대입구역에서 버스를 타고 학교로 들어갈텐데 셔틀이든 5513 5511이든 서울대입구역에서 교실까지를 대략 3~40분으로 잡아야한단 소립니다. 서울대 3대바보에 오죽하면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학교 어딨나 찾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혹시 7호선을 타고 등교하는 친구라면 숭실대입구에서 5511을 타는게 개이득이라고 하네요. 물론 5511 노선쪽에 위치한 수업을 듣는경우라면 말이죠. 버스에 관해서는 디자인14용희 군이 잘 정리해준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막차시간.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신경 안쓰고 있었을 경우 몹시...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므로 늘 막차시간을 예의주시합시다. 지하철이 끊겨도 심야버스로 자기 집 근처까지 갈수 있는 수단이 있는가, 택시 요금은 얼마정도 나오는가를 미리 체크해두고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를 미리 대비토록 합시다. 택시비 꾸다보면 빚더미에 올라앉는다고 합니다.ㅠㅠ
2) 자취
이건 참 할 말이 많네요. 한도 끝도 없지만..우선 저는 집에서 나와서 제 돈으로 보증금과 월세를 내고 경제적으로 독립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갑사정상 일시적으로 원조를 받고 나중에 어머니께 갚는 조건으로 의존적 생활중입니다 ㅠ 아무튼
자취를 시작하시려면 이것저것 봐야할게 많습니다. 집 구하는 건 수의예14혜인양이 잘 정리해준 글이 있으니 참고 바랄게요. 그리고 자취를 시작할땐 매우 신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집이 많이 멀지 않는한 어머니 집밥먹고 통학하는게 좀 낫습니다. 가끔 저처럼 신분당선타면 설입까지 50분이면 오는놈이 자취하겠다고 뻗대는 경우가 있는데 준비안하고 덤볐다가 큰코다칩니다ㅠ
이런저런 팁들이 많은데 우선 밥은 요리해드시는게 좋지만 경제적으로 그렇게 이득은 아닙니다. 집에서 반찬을 싸온다면 이득이겠지만요. 그냥 학식먹고 집에선 가끔 라면 끓여먹는게 생활쓰레기도 안나오고 좋습니다.
생활쓰레기는 잘 모았다가 저는 가방에 몰래 담아와서 학교에다 버리곤 하는데...알아서 잘들 걸러들으세요..ㅋㅋ 간단한 음식물쓰레기(제 손바닥 안에 들어올정도)는 그냥 변기통에 버리고 물 내립니다. 빨래는 냄새나기전에 꼭 널고 개고, 팡팡 털어줘야 주름이 안생깁니다. 이불 겉덮개도 2~3개월에 한번은 갈아주는 게 좋고, 청소는 아무리 귀찮아도 1주일에 한번은 걸레질까지 합시다.
녹두거리에 중형 생활용품점 마트가 있는데, 둘러보시면서 유용한 생활용품을 많이 구비해두는 게 좋습니다. 과도한 지출이 아니면 둘러보면서 충동구매하시면 좋습니다. 다 꽤나 유용한 물건들입니다. 다만 집에서 갖고 올수있는건 최대한 갖고 오도록 합시다.
멀티탭/돌돌이(테이프 부착식 청소기)/미니 진공청소기/부엌장갑 같은 것들 챙기고, 고무장갑, 빨랫대, 수저, 그릇 이런건 너무 당연하니 각자 잘 챙길 수 있겠죠.
밥을 먹을때는 학식이 아닐경우 집 앞 식당에서 먹게 되는데, 녹두 맛집은 싸고 맛있는 숨은 보석들이 많으니 잘 찾아다니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선배들한테 물어보면 몇개 발견할수 있습니다.
3) 기숙사
아, 아쉽게도 기숙사는 경험이 없습니다. 공백으로 남겨두긴 뭐하니...서울 전역과 분당, 그리고 기억안나지만 암튼 서울과 분당은 기숙사 신청 불가지역이라는 점은 우선 알려드립니다.
조선 14 남권우 군이 기숙사 내용 잘 정리해놨으니 보고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4. 경제생활
1) 수입
수입이라 하면 과외나 알바가 되겠는데, 알바는 경험이니 많이 해보기를 추천드리지만 여행자금을 번다거나 큰 돈을 모으기 위해서 알바를 하는건 비추드려요. 과외를 하면 수입이 좀더 들어옵니다. 물론~ 과외를 돈보고 하면 안되죠. 사명감과 책임감이 필요하나 그냥 수입만 놓고 보면 그렇다는 겁니다.
과외를 구하는 경로는 지인을 제외하고는 크게 1. 스누라이프 과외구하기 게시판 2. 오르비 3. 과외마스터, 과외코리아 등등 과외중개업체 사이트 4. 전단지(발품팔기) - 이렇게 나뉩니다.
1. 스누라이프는 www.snulife.com 이라는 서울대학교 커뮤니티로, 잘 뒤져보면 생활정보란에 과외구하기 코너가 있습니다. 1시간 간격으로 잘 스크리닝하다보면 과외의뢰글이 올라오는데, 경쟁이 매우 치열하므로 발견즉시 쪽지를 넣도록 합니다.
2. 오르비는 다들 아시겠지만, 거의 모든 대학생들이 과외시장에 자기 프로필을 올린 어마어마한 공급의 장입니다. 반면 수요는 말도 안되게 적죠. 경쟁률이 사기적이긴 하나 어쨌든 경로 중 하나입니다.
3. 과외중개업체는 수수료를 내기도 하고, 정회원등록금을 받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개업의 이윤을 내고 있습니다. 이 돈이 아까워서 안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저는 대부분의 과외를 여기서 구했습니다.
4. 발품을 파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서울대생들이 잘 다니지 않는 지방에 가서 독서실이나 학교 근처에 붙여 두면 금방 연락이 온다고들 합니다. (타이틀..ㅠㅠ)
2) 지출
1, 2월에는 1달에 많게는 100만원까지도 쓸수도 있습니다. (모꼬지를 한다는 가정하에 그렇습니다 ㅎ 수많은 소꼬지 ㅎ) 하지만 대부분의 새내기들이 PO세뱃돈WER를 받기 때문에 (부럽 ㅠㅠ) 1, 2월은 그들의 세뱃돈으로 버텨낼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그 돈이 3, 4월에는 슬슬 고갈될 때인데, 용돈으로 충당할 수 없는 술값이나 기타등등을 메꾸려면 수입도 필요하지만 지출 감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선배님과의 밥약을 적극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 선배와의 밥약을 금전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는 매우 예의에 어긋난다는 점은 알아야 합니다. 선배는 후배 물주를 하려고 밥을 사주는 게 아니고, 친해지고자 사주는 거니까요. 그러니 주객전도 되는 일없이, 선배와 친해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면서 덩달아 밥도 얻어먹는 기회를 누리는 마인드가 필요하겠습니다.
아무튼 선배와의 밥약을 많이 잡고, 술자리는 1차만 나가고, 식후의 커피를 줄인다거나 학식을 애용(학식은 리필도 된답니다 개이득) 한다면 지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기숙사나 자취는 시간이 남는다면 버스 말고 도보를 이용한다거나, 통학은 택시를 좀 적게 타도록 (정말 알게 모르게 엄청난 지출입니다 택시비가) 합니다. 택시 손잡이 잡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 보세요.
3) 관리
a. 카드를 두개 만들어라. 하나는 실제로 사용하는 카드, 하나는 공금을 보관하거나 예비용 통장. 공금을 보관하는 통장과 개인적 자금 통장이 섞이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한다.
b. 계좌이체할 일이 무진장 많아진다 (과잠 금액 납부, 학생회비 납부, 엠티비 납부 등등..) 따라서 폰뱅킹을 등록해 놓도록 한다. 본인 계좌번호들은 언제나 외우고 다녀야 함.
c. 한달 쓰고 수입이 남는다면(용돈이나 과외비 등등) 무조건 저금해라. 한달 내에 못썼으면 유흥용 카드가 아니라 예비 통장에 돈을 넣고 건들지도 말아라. 나중에 비상사태에 도움이 됨.
d. 현금을 쓸일이 은근 많다. 뭐 시켜먹을때 특히. 현금은 지갑 안에 항상 3만원 가량이 들어있으면 좋다.
e. 꾼돈과 빌린돈은 진짜 빨리갚고 빨리조르자 (이게 제일 중요)
5. 동아리&인간관계
1) 동아리는 몇개정도 하는게 좋나요?
저는 과동아리 두개, 중앙 동아리 두 개 했었는데 지금은 과동아리 하나 남았습니다. 이것저것 해보는게 솔직히 처음에는 좋아요. 하지만 동아리는 개인적으로 2개까지가 한계인것 같습니다. 그 사람이 정말 열심히 챙긴다는 전제가 달리면 동아리 하나 하는것도 스트레스인데 ㅠㅠ
과동아리는 들어갈때 조금더 신중해야 합니다. 중앙동아리는 들어가서 안맞으면 나오면 그만이지만 과동아리는 안그렇거든요..더구나 공연동아리면 조금더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공연동아리 하나에 대강 10학점 스케일이라는 썰도 있더군요. 연습+연습+....ㅜㅜ
조금 학술적인 동아리거나 빡세진 않은 동아리 (ex. 봉사동아리) 같은 경우는 더 해도 될것같으나 공연동아리에 꽂혔을 경우 그거 하나만 파고드는 걸 추천드릴게요.
2) 동아리 뭐 하면 좋을까요?
수의예14혜인양이 동아리 쭉 정리한 목록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본인이 다른 과 학생들을 만나기 힘든 과 구조인데 다른 과를 보고 싶다면 중앙동아리가 좋은 초이스가 될 수 있죠. 근데 저는 모꼬지때문에 딱히 그런 이유로 중동에 가입하진 않았어요. 과 동아리에 가입하시면 좀더 과 사람들이랑 친해질 수도 있고 유대관계도 중앙동아리보다 센 편이죠. 중앙동아리는 들고 나는 게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지만(물론 무진장 빡세게 굴리는 데도 있습니다) 과동아리는 한번 소속되면 나가기가 힘드니까요. 좋은 점이기도 하고 나쁜점이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공연동아리를 꼭 해 보셨으면 해요. 춤동아리, 밴드동아리, 연극동아리 등등..
차차 알게되실거에요 뭐가 있는지는! 히스, 고어헤드, 자이브, 몰핀과 같은 춤동아리, 사운드림, 소리느낌, 단풍, 메아리, 퓨즈 등등과 같은 밴드동아리, 총연, 향연, 모의국회/모의유엔 과 같은 연극동아리. 공연이 끝나고 난 후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고 함께 준비한 친구들이랑은 정말 평생갑니다. 꼭 한번씩들 해보셨음 좋겠어요.
3) 선배들이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러면 선배들이 무지 섭섭해요 ㅠ 어려워도 안어려운척 좀 해주세요..ㅠㅠ 그냥 철면피 깔고 막 대하시고 밥사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요령은 없어요 들이대~
4) 연애는 어떻게 하죠?
우선 본인 애인이 태어났나부터 확인해보세요 마돈나도 남친이 22살 연하라는데 아직 안태어났을수도 있음
5) 과 분위기가 모꼬지에 비해 너무 재미없어요 ㅠㅠ
이런 고민 많이 하시게 될거에요 인문사회대 얌전한 편이고 대체로 서울대생들이 막~다 잘놀고 그렇진 않으니까.. 그래서 모꼬지 출신들이 과대나 뻔대를 맡는 경우가 허다하다고들 하죠.
근데, 과 분위기가 재미없다고 모꼬지에만 집중하면 안돼요. 엄연히 과도 대학 생활의 한 축입니다. 나중에 선배들이 딱지앉게 얘기할텐데, 모꼬지를 싫어하는 과들도 분명 존재하고 꽤 많아요. 그런 걸 감수하고 모꼬지에 나와준다면 저희는 감사할 따름이지만 학과의 심기를 거스르면서까지 모꼬지에 올인하라고 말하는건 좋은 조언은 아니라고 확실히 말씀드릴게요.
과의 뻔대나 과대를 맡았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과 분위기를 생기차게 만들려고 노력하세요. 포기하고 재밌는 모꼬지에서 놀아야지 한다면 두배로 손가락질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ㅠㅠ
special) 대학오면 진정한 친구가 없다는데 어쩌죠 고등학교 친구가 진짜 친구래요 ㅠ
1. 우선 아니에요. 모꼬지 친구들이 저는 고등학교 친구들보다 어떤 의미에선 더 친하다고 느끼고 진짜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요. 미리 겁먹고 다가가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봐요.
2. 하지만 이게 지금 상황이 아니고 어느정도 애들하고 친해지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갑자기 훅 오는 기분이 있어요. 그건 좀 다른 기분인데...(그리고 지금은 전혀 이해가 안될 기분인데)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넘어오면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건 자유에요. 고등학교때는 하라는 거 하고, 시키는 대로 하면 됐었죠. 가정통신문이란게 있고, 담임선생님과 면담도 하고. 그런데 대학교 오면? 같은 반도 없고 (물론 대학교에도 반개념이 있으나 그 반 애들과 항상 수업 같이듣고 하루종일 같이 있는 구조가 아니므로), 가정통신문도 없고, 완벽히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정보를 알아보고 선별해서 결정하는 상황이 되는거죠.
어찌보면, 앞에 주저리주저리 떠든 여러 팁들은 다 거기서 출발하는 거 아닐까 싶네요. 맛집이 어딨고, 자취방은 어떻게 하고, 수강신청은 어떻게 하는지 학교에서 다 알려주고 우리는 그냥 받아먹기만 한다면 저런 꿀팁이 왜 필요하겠어요.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대학교 오면 취사선택이 가능해지게 되니까..
고등학교때는 좋든 싫든 매일 이놈들 보고 지내야 하니까 정도 더 들고 진솔한 얘기도 나누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는 느낌인데, 대학교는 사람 하나 안보는거 은근 쉽거든요. 같은 수업만 안들어도 안보는 건 일도 아니고, 피해다니고 연락안하면 인생에서 그사람 지울 수 있어요.
그래서 많이들 상처받고, 누가 내 친굴까 누가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줄까 하면서 문득 외로워하고 쓸쓸해하는 새내기들이 참 많아요. 빠르게는 과에 좀 적응하고 난 뒤인 4~5월에 많이 오고, 2학기 초에도 많이들 찾아옵니다. 흔히들 말하는 '새내기병'이죠.
모꼬지 14친구들도 홍역처럼 한번씩 다들 겪었어요. 이유와 상황은 다들 달랐고, 그 심각한 정도도 다들 달랐지만 다들 외롭다고 끙끙 앓고 그랬답니다
뭐라 딱 잘라 해줄말은 없지만 의미없는 관계들도 다 의미있는거라고 생각하면 좋을것 같아요.
별로 안친하고 눈인사만 하는 친구랑 '아 쟤랑 안친한데 불편한데 ㅠㅠ'하면서 마음 쓸필요가 전혀 없다는 얘깁니다. 안친하면 안친한거고, 내가 마음주고 싶은 사람들이 생기는건 어쩔 수가 없는 거에요. 물로 모꼬지는 열린모임이고 모두가 친하게 지내야 하지만, 너무 강박에 쌓여서 모두에게 감정을 소모하면서 자기를 깎아먹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은 너무 넓고 만날 사람은 너무 많거든요.
인간관계에 좀만더..쿨해지면 좋을거같습니다. 날 좋아해주면 좋고 아니면 말고. 내가 쟬 좋아해도 쟤가 날 좋아해주면 좋고 아니면 말고..하는
이렇게 말하면서 말하는 거의 반만이라도 닮고 살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이상입니다.
글 쓰면서 정말 다시 한번 새내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진짜 다시 안올 축복받은 순간이고 여러분이 지금껏 살아오면서 만들었던 에피소드의 두세배가 1년만에 만들어지는, 추억과 경험으로 가득찬 순간이에요.
여기 적은 팁들은 여러분이 앞으로 1년을 보내는데 아주 미미한 부분에 불과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 시험공부도 안하고 잉여오지랖떠는 자전14운중이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마워요~
이런꿀팁쓰신다고진짜고생하셨을거같아요 새내기들을위해서이렇게헌신해주시다니 ㅠㅠㅠ감사합니다!!ㅋㅋ
고생이랄건 없어요 ㅋㅋㅋㅋ잉여라서 쓴것뿐...ㅋㅋ고마워요~
와 진짜정독했어요!!
고마워요~
문제는 빡센 동아리 하나에 모꼬지 집중하고 술 마시는 거 좋아하면 제 2의 장재영이 될 수 있습니다 ㅎㅎ
ㄷㄷ 그럴수도 있나요
장재영이 되다니.. 세상에
장난으로라도 그런얘기하는거 아니야
말이 심하다
자취는 신림이 꿀이에요 꿀꿀이~
우와 진짜 자세하게 쓰셨다ㅠㅠㅠ 대학생활에 완전 도움될 것 같아요ㅎㅎ 감사합니다!!
오아잘읽엇어여
학점 관련해서...학점 중요합니다. 저도 초반에는 학점 그리 중요할 까 했는데 써먹을 일이 언제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이 학점과 크게 무관하다면 상관없으나 정확하지 않다면 학점 관리는 잘 해둘 것을 권해드립니다. 로스쿨이나 의/약전 그리고 유학 생각이 있다면 필히..그리고 교환학생도 학점으로 자르고 학점이 쓰이는 곳이 은근 많습니다. 학점 관리는 잘 해둘 것을 권해드려요. 물론 학점에만 목매어 소중한 새내기 생활을 공부에만 쓰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놀때 확실히 놀고 공부할 때 공부 확실히 해서 잘 챙겼으면 해요.
겨울방학 시기에는 당연히 신나게 노시고ㅋㅋㅋㅋㅋ지금 학점 관리 어떡하지? 라는 생각 해도 뭐 할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습니다. 지금은 노는게 정답ㅋㅋㅋㅋㅋㅋ단, 들어가서는 열심히 관리하시며 놀아야 한다는 것:) 물론 서울대생들이니 굳이 말 안해도 알겠지요? 나머지 관련해서는 14학번 친구가 잘 써놓았네요. 소꼬지 통해 즐겁게 노시고 알차고 신나는 겨울방학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제라두 봐서 다행이당..
감사해용~~~~ 너무잘읽었씁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