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99년 12월 1일 부터 KBS 입사 3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였다. 당시에 여의도에 있는 동아문화센터 중국어 초급반에 등록하여, 매일
아침 일찍부터 새벽 강의를 들었다.
그 후에 나름대로 공부를 한다고 하였지만, 어학공부의 특성상 꾸준히 해야만 하는
데 그리 하지를 못하고 그저 기화가 되는 대로 듬성 듬성 공부해 온 셈이다.
그래도 2000년 7월까지는 꾸준히 학원 강의를 들었는 데, 그후로는 이런저런 사유로
계속하지 못하다가, 2004년에 서울디지털대학교 중국학부 2학년으로 편입하면서,
다시 중국어 공부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비록 온라인상에서 강의를 들었지만, 이 시기에 몇년 동안에 나는 비교적 지속적으로
중국어 강의를 접하여, 중국과 중국어에 대한 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
이러한 연장 선상에서 금번의 단기연수에 참가하게 되었다.
1주일은 (사실은 5일간)짧은 기간이지만, 현지 대학에서 가르치는 중국어 과정에 대한
관심이 꽤 있었다.
이번에 우리 일행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친 분은 마영린 교수라는 젊은 분이었다.
얼굴은 동안(童顔)에, 신체는 가날프고 말수가 적은 분이었다.
이 분 나름대로 열심히 가르치기는 하였지만 나로서는 일말의 아쉬움이 남았다.
학습기간이 짧은 탓에 보다 집중적인 학습을 예상하였는데, 겨우 책 한권과 칠판이 전부
였다. 기왕이면 외국어이니 만큼 시청각 자료들을 통한 다각적인 어학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쨋거나 우리는 이 마교수와 함께 5일동안, 오전 시간을 청화대가 제공하는 학습교실에서
보내야 했다. 한 여름 무더위 기간을, 이 젊은 교수와 몇 안되는 일행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큰 성과야 기대할 게 없지만 그런대로 중국 현지에서 그것도 대학교에서 가르치는 어학강좌
에 대한 작은 체험을 한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앞으로, 이번처럼 방학시즌을 이용한 이용한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분석과 연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