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연회, 울진-동해삼척 지역 방문 후 위로금 전달
기사승인 2022.04.14 22:42:25
이주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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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4월 12일(화)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정연수 감독)는 중부연회 회원들과 함께 울진 및 동해삼척 산불피해 지역에 방문하여 성금을 전달하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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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박했던 울진 산불의 현장(사계교회 건너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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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로 완전히 전소된 사계교회 성도의 가정 |
3월 4일 경북 울진군에서 시작돼 강원 삼척시까지 번진 산불이 213시간 만에 진화되었다. 이번 큰 산불로 인해서 삼남연회(황병원 감독) 울진지방과 동부연회 동해삼척지방 교회의 성도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는 소식을 듣고, 정연수 감독은 중부연회 회원교회가 함께 아픔을 나눌 것을 호소하며 모금 운동을 시작하여 7800만 원의 성금을 모았다. 그리고 이것을 송금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 방문해서 중부 연회원들이 함께 기도하며 마음을 나누기 위해 21명의 감리사 및 연회 기관장들과 함께 방문했다.
중부연회는 1차로 삼남연회 울진지방 사계교회로 방문했다. 삼남연회 황병원 감독은 울진지방 피해 교회의 목회자들과 함께 중부 연회원들을 맞이했고, 도착 후 바로 성금 전달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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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는 황병원 감독(삼남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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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진지방을 격려와 위로를 말씀을 전하는 정연수 감독 |
먼저 황병원 감독(삼남연회)은 “먼 곳을 불원천리 마다하지 않고 산불피해를 입은 우리 울진지방 성도들과 그들을 섬기는 목회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오시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확신하기는 우리 목사님들이 큰 위로를 받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산불이 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이곳을 왔을 때 지금이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비가 오고, 새싹이 나서 메이크업(개선이)이 되었지만, 처음에는 목불인견(눈으로 차마 볼 수 없음)이었습니다. 정말 힘들었고, 현재도 힘들었지만, 여러분이 이렇게 와 주셔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에 정연수 감독(중부연회)은 “삼남연회 아픔을 보면서 중부연회 회원들이 힘을 같이 모았습니다. 제가 보니 오케스트라의 튜닝을 하는 것을 보니 ‘오보에’ 의 ‘라’음에 맞추어서 조율한다고 합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오보에는 나무로 만든 악기이기 때문에 날씨, 온도, 습도에 취약해 음의 변화가 많다고 합니다. 오케스트라 악기 중에 가장 취약하고 연약하고 변동이 많은 악기이기 때문에 오보에의 컨디션에 모든 악기가 맞추어 조율해 주는 것입니다. 가장 강한 악기, 가장 멋진 악기에 맞추어 주는 것이 아니라. 가장 약한 악기, 변동이 심한 악기에 맞추어 주고 배려해 주는 것을 통해서 거대한 오케스트라가 멋진 화음과 웅장함을 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삼남연회 회원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감리교 전체적으로 볼 때, 삼남연회가 조금 연약한 연회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에 산불이 나서 더 연약해진 교회. 지방을 보듬는 것은, (삼남연회만의 몫이 아닌) 전체 감리교회 즉 공교회 확보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의 중심은 가장 아픈 곳이 중심입니다. 몸에 가시 하나만 박혀 있어도 온몸의 신경이 모이는데, 여러분의 아픔은 감리교회 전체 관심의 초점이 되었는데, 감리교회 전체가 나서서 그 상처를 부여 맺어야 할 과제와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모금을 보면서, 큰 교회, 유명한 교회는 따로 모금해서 많이 보내었습니다. 이번 모금의 내용을 보니까,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5만 원, 10만 원 모금한 교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교회는 금액이 적다 보니, 모금을 따로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인데, 연회가 이런 일에 광고하고 돕자고 할 때, 외면하지 않고 함께 참여해 주었습니다. 중부연회가 크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중부연회의 많은 교회 중에서 개척교회는 어렵습니다. 월세에 허덕이고, 코로나의 파도를 더 세게 맞는 것이 도시교회인데, 그런 교회들이 후원금을 보낸 7800만 원의 후원금을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모금에 담겨 있는 감리교회 안에서의 우정과 행제애로 받아 주신다면, 방문과 후원금 전달에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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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연회가 삼남연회에 산불피해 복구를 위한 7000만원을 전달하였다 |
성금 전달식에서 중부연회 정연수 감독은 먼저 삼남 연회 황병원 감독에게 7000만 원을 전달했고, 황병원 감독은 삼남 연회에서 모금된 금액과 함께 이번에 산불피해로 고통받는 교회의 목회자들에게 다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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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남연회 사계교회 앞에서 울진지방을 응원하고 있는 중부연회와 삼남연회 회원들 |
이후 산불현장을 돌아보았는데, 산불 피해당한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기 위해 정연수 감독과 황병원 감독을 위시한 몇 명만이 현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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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황병원 감독(삼남연회, 좌측), 정연수 감독(중부연회, 우측) |
산불현장은 처참했다. 산불로 인해서 산림을 비롯한 민가들이 많이 불탔고,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해 정부에서 제공된 임시 처소들이 모여 있었다. 다행히 산불이 교회 앞까지만 타고 교회 자체 건물에는 피해가 없어서 성도들과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안식처가 되고 있었다.
현장을 둘러본 정연수 감독은 “직접 와서 보니 마음이 참 아픕니다. 지금 보이는 집은 성도의 가정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보듬어 주기 위해 왔는데, 이게 교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플 때 함께 있고, 울 때 같이 울어 주는 것이 교회인데 우리의 방문이 조금 더 위로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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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로 전소된 주택을 보면 안타까움을 전하는 권영규 목사(중부연회 선교사업분과위원장, 좌측)와 김승철 장로(중부연회 남선교회연합회회장, 우측) |
권영규 목사(중부연회 선교사업분과위원장)는 “중부연회가 태풍, 장마 손해 입은 곳을 방문할 때마다 드는 것은 안타깝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중부연회가 울진 산불 지역을 먼저 찾고 피해당한 교회와 성도들의 위로와 도움이 되었다니 감사했습니다.”
김승철 장로(중부연회 남선교회연합회 회장)는 “삼남연회 울진에 화재현장을 오니 너무 처참했습니다. 화재로 잿더미가 된 성도의 가정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작은 우리의 사랑을 전하지만, 그 안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어서 희망의 새싹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동행하며 산불현장을 소개한 황병원 감독은 “울진지방의 산불피해 입으신 분들을 위해서 중부연회에서 오셔서 큰 위로가 됩니다. 이런 고난의 시기를 지나서 모든 것이 회복되고, 부활할 수 있도록 중부연회의 동참에 힘입어서 우리 연회가 최선을 다해서 이들을 돕겠습니다. 멀리서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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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의 말을 전하는 사계교회 담임 이주부 목사 |
또한, 울진지방 사계교회 담임인 이주부 목사는 “정말 감사합니다. 중부연회, 삼남연회, 감독님, 임원들을 비롯한 모든 분이 먼 길을 달려오셔서 큰 위로가 됩니다. 3월 4일 일어난 산불로 인해서 사계, 울진, 부구, 중앙교회의 성도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는데, 그들의 안타까움을 보시고, 모든 사랑을 가지고 찾아오셨는데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것을 감사히, 귀하게 여기겠습니다. 성도들에게 힘이 되도록 우리가 중간자의 역할을 충실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사랑이라는 것을 전해주고, 성도들에 그것을 깨닫게 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중부 연회원들은 위로를 마치고, 2차로 산불피해 입은 성도들의 가정이 있는 동부연회 동해삼척지방 방주교회로 향했다. 방주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아름다운 예배당 건축을 하며, 완공을 준비하던 중 성도들이 산불피해를 입게 되었다. 성도 네 가정이 피해를 보았는데, 중부연회는 800만 원을 위로금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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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연회 정연수 감독이 동해삼척지방 방주교회 산불피해 성도들을 위해 80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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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장태영 감리사(동해삼척지방, 좌측) 와 서승원 목사(방주교회 담임, 우측) |
중부연회 회원들을 맞이한 동부연회 동해삼척지방 장태영 감리사는 “지방 목사님 장례가 있어서 위로하고 있었는데, 울진의 화재 소식을 들었습니다. 안타깝다고 생각했으나 거리가 먼 우리 지역하고는 상관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금방 우리 지역까지 와서 너무 놀랐습니다. 그래서 즉시 동해삼척에 있는 분들께 전화를 해서 피해 상황을 체크 했는데, 강 건너까지 불이 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비했습니다. 우리 지방 42개 교회가 있는데, 다행히 교회들을 피해가 없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주민들은 큰 피해를 보았고, 그중 지방소속교회의 성도들 몇 가정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 와중에 먼 거리에 있는 중부연회가 방문해 주어서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방주교회 담임 서승원 목사는 “작년 11월에 우리 교회가 준공이 났는데, 얼마 전 산불이 바로 앞에까지 나는 것이었습니다. 교인들이 교회를 지키려고 물을 준비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다행히 바로 앞에서 바람 방향이 남쪽으로 바뀌어서 더 이상 오는 것이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새벽기도를 매일 나오시는 30분 거리의 성도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열흘 동안 계속 타들어 가면서 연기가 났는데, 꺼졌다 싶으면 다시 불이 붙고 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간신히 진화하게 되었습니다. 또 마침 선거철이라 대통령 후보들이 오니 산불진화 헬기도 오더군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쪽이 송이 재배 지역인데, 불에 다 타버리게 되었습니다. 송이 재배가 주업인데, 산이 불타다 보니, 증명할 것이 없어 피해보상이 어렵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집이 불타는 것보다 송이가 타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라며 성도들의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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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주교회 성도들을 격려와 위로를 하고 있는 정연수 감독 |
정연수 감독은 “도와주는 처지에 설 때마다 좀 더 도와주고 싶은데 라는 것이었습니다. 울진지방의 이야기가 먼저 들어왔고, 그다음 동해삼척지방 방주교회 이야기가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성도 가정이 네 가정이 어려움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했는데, 다행히 200만 원씩 네 가정을 도울 수 있게 모금이 들어왔습니다. 풍성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의미 있게 생각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또한, 교회를 건축을 위해서 수고한 성도님들을 보면서 격려하고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위로했다.
중부연회 정연수 감독과 회원들은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며, 울진과 동해삼척지방의 위로와 격려 방문을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