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휘날리는 비닐시트(「風に舞い上がるビニ ールシ ート」)
모리에토
모리 에토(森絵都)의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시트」는 미우라 시온(三浦しおん)「마호로 역 앞의 타다 심부름꾼」과 나오키상을 동시 수상하였습니다.
모리에토는 아동문학에서 시작한 작가입니다.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시트」는 취재와 자료 수집을 하여 쓴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소재가 보통 일본소설과 다른 소설로서, 유엔(UN) 난민지원기구인 UNHCR(国際連合難民高等弁務官事務所)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책 뒤에 나와 있는 난민기구 관련서적만 해도 15권입니다. 그녀는 이러한 책들을 읽고 작품구상을 하였습니다. 그 외 이 책에 수록된 다른 작품들도 면밀한 자료조사를 통한 작품들입니다.
작품에서 미얀마(버마)로부터의 피난민을 보호하고 있는 태국 서부에서의 지원금 배분보고가 있었다 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태국 서부에 미얀마에서 탈출한 난민을 수용하는 지역은 매솟입니다.
미얀마 난민캠프가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국제난민기구에서 애쓰고 있는 나라는
모두 17개국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앙골라, 시에라리온, 스리랑카,
미얀마(버마), 수단, 라이베리아, 지부티,
니카라구아, 콩고, 이라크, 소말리아,
SARS(中国과 香港), 보스니아, 에디오피아, 코소보
에드는 난민을 위하여 희생하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는 이 세상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닐시트(어린이)에 대한 속죄로 자신의 아이를 낳을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희생합니다.
작품에서 이러한 주인공에 대한 리얼리티가 살아있습니다. 문장에서 에드의 강한 체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리카(里佳)는 귀국자녀입니다. 영어가 능숙하고,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커리어 우먼입니다. 그녀는 결혼하여 따뜻한 가정을 꾸리기를 원하는 여성의 본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과 같은 행복을 추구합니다.
부부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그녀는 몰랐다. 부부도 타인이라는 것을...’
결국 사람은 모두 혼자입니다.
에드와 리카는 서로의 비닐시트가 다르기 때문에 대립이 생기는 것입니다.
에드의 비닐시트는 난민이고
리카의 비닐시트는 에드이지요...
친구들은
‘그들은 에드의 심각한 임무 등은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단지 가볍고 즐거운 이야기를 하여 분위기를 돋우고 싶을 뿐인 것이다. 어렵고 답답한 현실은 보고도 못 본 척한다.’
그렇게 친구이지만 가벼운 관계밖에 맺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친구들은 그녀의 내면은 전혀 알 생각도 하지 않고, 단지 동경의 고급주택가인 시로가네다이(白金台)에 사는 리카의 겉모습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현대인은 누구나가 이렇게 자본주의와 개인주의에 매몰되어 있지요.
에드의 전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2001년 9.11 사건이 발생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죽었지요. 그런데 그때 죽은 사람의 부인을 위로하던 소방관들과 그 부인들이 결혼하는 커플이 많이 생겨 화제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남편이 얼마 전에 죽었는데....
그렇게 인간은 약하고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약한 사람부터 휘날린다.’
그렇지요. 국내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가 나빠지면 복지비부터 깎이지요... 비정규직부터 짤리구요. 그렇게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습니다.
이번 코로나 때도 역시 가장 약한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지요.
인간은 누구나가 자신이 놓인 입장에 따라 사회와 관계하고 또 그곳에 개인의 성격과 심리가 관련됩니다. 리카는 안전한 일본에 있기 때문에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평화로운 일본의 모습을 보고 아프간에 가려고 결심하는 것은 작의가 보여 소설이 가벼워 졌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이 어떠한 나라인가를 수업에서 설명드렸습니다만, 아프간에 간다고 결심하는 과정이 약하고 감상적입니다. 이것은 이후 아프간에서의 리카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즈음에는 국제기관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학생도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쟁지역은 누구라도 위험합니다.
기자도 위험합니다. 현지에서는 기자도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미얀마 군부정권 데모 때에는 일본인 기자가 죽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바로 앞에 있는 군인이 그냥 총을 쏘더군요.
중국의 홍콩사건 때도 그렇지요.
그러나 이러한 용기 있는 사람들에 의하여 미얀마의 어두운 현실이 폭로되고, 희생자들의 피로 미얀마는 나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미얀마에서 한 줌밖에 안 되는 군부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조국의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미얀마는 수지 여사가 선거에서 이겼지만, 여전히 군부에서 정권을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미얀마에도 민주화가 올 것입니다.
NGO단체도 위험합니다.
2019년 이맘 때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던
NGO단체 일본인 의사 나카무라 데쓰(中村哲) 씨가 테러로 죽었습니다.
그는 테러 위험 때문에
경호원과 함께 다니고
활동 루트도 매번 바꾸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테러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나카무라 씨를 쏜 범인들은
그가 살아있는 것을 보고
다시 와서 총을 3번 쏘았습니다.
그는 30년 동안이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공항에서 그를 보낼 때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운구했습니다.
에드는 현지(필드)에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에드에게 현지는 희생이 아닙니다. 그곳은 자신의 기쁨입니다. 에드에게 있어 현지는 자유이고 평화입니다. 그는 현지에서 가장 자유를 느끼고 평화롭습니다.
학생들에게도 가장 자유롭고 평화를 느끼는 곳이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은 어디에서 가장 자유롭고 평화를 느끼는가요?
에드는 가정의 문제로부터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합니다.
부자 집이었지만 에드의 부모님은 따뜻함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에드는 늘 따뜻함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곳이 난민지역이었겠지요.
난민지원은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모두가 현장에 갈 필요도 없습니다. 그들을 도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모두 자신의 방법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돕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