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나에 대한 칭호를 필자라고 하고 있는데 필자라고 하는 것은 책을 쓸 때 나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필자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필자라고 칭하였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조금은 당당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부터 필자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나’ 라는 일인칭 칭호를 당당하게 사용하고자 한다.
내가 처음 사주를 접한 것은 친한 친구가 사주 공부하던 때에는 ‘사주정설’ 이란 역학 책이 교재였는데 이 시대에만 해도 거의 한자로만 쓰여 있었다. 한자 실력이 좀 부족한 친구가 역학 선생에게 배운 것 만으론 부족한 것 같아서 나에게 역학 책을 주면서 번역 비슷한 것을 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렇게 사주와 만나게 되었는데 역학 책을 읽는 순간이 내 운명(運命)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 놈의 팔자가 사주쟁이 팔자인지 책을 읽기 시작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사주에서 육친(조상)들이 다 보였다. 이거 신기하다면서 사주에 점점 빠져 들게 되었지만 철학관해서 돈 벌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의 운명을 다루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역학 책도 출판하게 되었다.
역학 책을 출판하게 된 동기는 그 당시에 나온 역학 책은 모두 구입해서 읽어 보았는데 사주풀이에 대한 이론의 불합리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이론을 발견하게 되고 이런 이론은 역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서 도움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원고를 쓰고 운(運)도 좋아서 돈 한 푼 들지 않고 ‘참 역학은 이렇게 쉬운 것이다’ 란 역학 책을 출판 하게 된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사주공부한 후 헤메이고 다니다가 할배를 모시고 청도군 매전면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로 가서 영공부를 만 5년간 하게 되었다. 이때 만난 자격증 없는 한의사와의 인연에 대한 얘기를 해 보고자 한다. 이 한의사의 성씨가 장씨여서 장선생 이라고 불렀는데 이 장선생과 인연이 되게 해 준 고향 후배가 내가 기도할 집과도 인연이 있게 도움을 준 동생이다.
할배를 모시고 매전면 시골에 가면서 장선생을 만났고 장선생 사주도 봐 주고 조금 가까워지고 있을 때에 내가 밤에 잠을 자다가 위경련이 일어나 밤새 잠을 자지 못하고 이튼 날 아침 09시 경에 단골 식당에 전화해서 약방 전화번호를 물어서 약방에 전화해서 약을 부탁하였더니 약을 지어서 가져 다 주어 그 약을 먹었는데도 위 경력은 멈추지 않았다.
아침 10시 쯤 되어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근처 동곡이란 곳의 병원에 가서 수액을 2시간 맞아도 안 되니 그 병원 원장이 경산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근처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상기의 고향 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경산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니 그 후배가 병원까지 차를 가지고 와서 경산으로 출발하려고 하다가 ‘장선생이 지금 식당에 와 있는데 오빠 장선생에게 전화 한번 해 보고 갑시다’
장선생이 전화를 받더니 식당으로 오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장선생의 도움으로 위경련 치료도 하고 위경련 후에 알게 된 위축성위염 치료도 장선생의 도움으로 완치하게 되었다. 장선생에게 치료비는 한푼도 줄 여력도 없었는데 그것도 인연인지 장선생이 무보수로 약도 제조해서 가져다 주었다. 장선생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정말 고마운 인연이다. 위축성 위염은 병원에서도 치료가 매우 어려운 걸로 알고 있다.
장선생의 사주를 보면 혼자서 밥을 잘 챙겨 먹는 사주가 아니다. 장선생 연구소가 밀양에 있었는데 영천으로 약재를 구하러 가려면 내가 있는 매전면을 거쳐야 한다. 영천에 약재 구하러 갈 때마다 나에게 들렸는데 그때마다 장선생을 만나면 영양가 높은 음식들로 장선생을 챙겼다. 나중에 장선생이 하는 말이 ‘제가 태어나서 엄마가 해 준 밥을 제하곤 선생님 밥을 제일 많이 얻어 먹었습니다’ 라고 하였다.
그 장선생이 지난 해 초에 영양 실조로 죽었다는 말을 청도 동생에게 들었다. 이 동생 부부가 장선생을 많이 챙겼고 장선생이 어려울 때 연구 자재를 구입해 주기도 하였는데 그날도 장선생을 만나러 밀양 연구소에 갔는데 장선생이 죽어 있더라고 한다. 연구 자재비를 많이 투자했는데 그 돈은 받지도 못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장선생이 떠난 후에 어제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죽다가 살았다고 한다.
장선생이 꿈이 자주 보이더니 어느 날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하고 점점 심해지더니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한다.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도 병명도 모르고 해서 장선생 귀신이 씌였다고 생각하고 근처에 있는 보살에게 가니 굿을 하라고 하더란다. 굿 비용도 엄청나게 비쌌지만 몸이 아파 죽을 지경이 되니 돈이 문제가 아니더라면서 굿을 하고 나니 그렇게 아팠던 몸이 신기할 정도로 멀쩔해 지더라고 한다.
장선생이 보살 몸에 실려서 “아지매! 지금은 좀 힘이 들지만 내가 돈 잘 벌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니 걱정하지 마이소~” 라고 하더란다. 이 전화를 받으면서 제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역시 가까운 사람은 찾지 않고 다른 사람을 찾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내가 할배 모시고 만 5년동안 공부 한 것을 알면서도 보살에게 찾아 간 것을 이해는 간다.
이렇게 꿈이나 실 생활에서 잡신이 빙의되면 그 잡신을 달래서 보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물론 돈을 주어야 하지만 말이다. 여기서 굿을 하는데 든 비용을 밝히기는 좀 그렇지만 그 비용의 반 정도만 해도 충분하게 해결이 된다. 장선생이 나에게 오지 않고 청도 동생에게 간 것은 나에게는 신세만 많이 졌고 동생에게는 알게 모르게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고 동생에게 부탁하면 들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동생에게 빙의 되지 않았나 하고 생각 된다.
영이 빙의 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심성이 착하고 마음이 여린 사람들에게 빙의 된다. 그래야 영들이 좌자우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살에게 실리는 영들도 마찬가지다. 보살 치고 공부 많이 한 사람은 거의 없다. 공부를 만이 한 사람은 영들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영들이 실리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할배 말을 잘 들을 사람에게 실린다는 것이다.
장선생은 돈 많이 벌어서 내 먹여 살린다고 평소에 만나기만 말을 하였다. 그래서 나에게 오지를 못하고 자기 부탁을 들어 줄 수 있는 동생에게 빙의가 된 것이다. 아무튼 조상이든 동료이든 친구이든 무언가 부탁할 일이 있어서 꿈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그 부탁을 들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나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장선생이 편안한 곳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이고 죽기 전에는 재미있게 살아야 하니 지금 이 순간부터 웃으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실패, 우울증, 공황장애, 질병을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보다 더 정확한 정신분석으로 예방하는 심령학자/청풍도사 청암 박 재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