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c3Syt2XZ7Y?si=Skd4gvYdFeCUei8y
2026년 대회 유치했던 호주 개최권 반납
"천문학적 비용 들어가… 감당할 수 없다"
BBC "영연방 체육대회 종말 맞을 가능성"
커먼웰스 게임’(Commonwealth Games)이라는 이름의 국제 체육대회
영연방 회원국 50여개 나라가 올림픽처럼 4년마다 한 번씩 모여 여러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스포츠 축제
1930년 시작해 어느덧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그런데 이 커먼웰스 게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2022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타계 후 ‘영연방이 구심점을 잃었다’는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커먼웰스 게임 중단이 그 신호탄이 될 것이란 예측마저 불거진다.
Is this the end of the Commonwealth Games?
이것이 커먼웰스 게임의 종말인가?
2026년 커먼웰스 게임을 주최하기로 했던 호주 빅토리아주(州)가 “경기를 열지 않겠다”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는 내용이다.
호주의 다른 주들도 개최권을 넘겨받길 거부함에 따라 2026년 커먼웰스 게임이 공중에 붕 떠 버렸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빅토리아주가 내세운 표면적 이유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애초 빅토리아주는 커먼웰스 게임 개최에 18억달러(약 2조270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최근 호주의 경제 전문가들은 실제로 투입돼야 할 비용이 예상치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1억달러(약 5조1000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뭘 어떻게 하든 ‘밑지는 장사’라는 생각이 든 빅토리아 주정부가 재빨리 발을 뺀 결과라는 게 BBC의 설명이다.
커먼웰스 게임 조직위원회는 호주의 다른 주들한테 경기 개최 의사를 타진했으나, 천문학적 비용에 놀란 주정부들이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실 커먼웰스 게임 주최국을 선정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장 2022년의 경우 원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재정적 이유로 도저히 대회를 치를 수 없다”는 남아공 측의 호소에 따라 영국 잉글랜드의 버밍엄으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2000년대 들어 커먼웰스 게임은 잉글랜드(2002), 호주(2006), 인도(2010), 스코틀랜드(2014), 호주(2018), 잉글랜드(2022)에서 차례로 열렸다. 인도를 제외하면 모두 영국 및 호주가 개최국으로서 부담을 짊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