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편지] 눈을 감아도 빛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탄절이 가까운 어느 날 지옥에서도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렸답니다. 파티를 시작하면서 졸개 악마가 대왕 마귀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면서, 간단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답니다. “대왕 마귀님, 지상의 인간들도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지내도록 합시다. 그러나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낭만적으로만 즐길 뿐,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합시다.” 대왕 마귀는 무릎을 치며 기뻐했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대왕 마귀님 먼저 아이들에게 크리마스의 주인공을 산타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 그렇게 해 보아라”
그 후 대왕 마귀가 어느 유치원을 방문했답니다. 성탄절 이틀 전에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물었답니다. “여러분 크리스마스가 무슨 날인지 알죠?” 한 어린이가 손을 들고 말했답니다. “네, 선물 받는 날.” “아니 그거 말고, 크리스마스가 누가 태어난 날이죠?” 아이들이 합창으로 말했답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대왕 마귀는 이 모습을 보면서 통쾌하게 웃으면서 졸개 마귀에게 말했답니다. “잘했다. 그러면 어른들은 어떻게 하지” 그 말을 들은 졸개 마귀가 “그것도 쉽습니다. 송년 파티, 망년회, 동창회 등을 신나게 즐기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의식 있는 사람들에게 차별 금지법을 만들어 크리스마스의 종교색을 감추도록 하면 됩니다.”
예전엔 성탄절이 되면 종교의 유무와 관계없이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미국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 대신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s)'라는 말을 쓰자고 한답니다. 크리스마스의 종교색을 드러내는 것은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불쾌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일로 여긴 것입니다. 종교적·문화적 다양성을 배려해 크리스마스의 종교색을 감춰야한다는 것입니다. 국립병원에서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트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고, 스타벅스의 종이컵에는 성탄절을 상징하는 문구와 문양을 없앴답니다. 영국에서는 "종교적 광고는 금지한다"는 취지로 영화관에서 크리스마스 광고 상영을 금지했답니다.
역사 속에서 예수 이름 지우기는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자칭 하나님이라고 했다고 십자가에 처형함으로 예수의 이름을 역사 속에서 지우려고 하였습니다. 로마의 네로 황제로부터 시작하여 10명의 황제는 그리스도를 역사 속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대대적인 핍박을 가했습니다. 유물론을 신봉하는 공산주의자들은 종교를 마약으로 취급하며 예수님의 이름을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추방해 버렸습니다. 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라 진화론이라는 학설로, 인권이라는 명목으로 예수의 이름을 지구상에서 추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름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이름이고 성탄절은 인류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을 축하하는 절기로 세계 곳곳에서 기념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신화적 인물이 아니라 실존 인물입니다. 옥스포드의 문학자인 C. S. Lewis 역시 무신론자였던 어린 시절에 예수는 신화이며, 모든 종교는 단순히 인간이 지어낸 것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나 고고학과 초기 비기독교적 설명, 초기 기독교적 설명, 초기 신약 필사본, 역사적 영향을 살펴볼 때 예수님이 실제 인물이라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예수라는 이름의 뜻은 '구원할 자, 구속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죄악에 빠진 인간과 그의 세계를 구원하기 위한 구속자로 오신 것입니다. 역사의 AD(라틴어: Anno Domini '주의 해(年)에')와 BC(영어: Before Christ '예수 이전에')의 기준점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을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지울 수 없습니다.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일을 축하는 절기입니다.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라고 했습니다. 빛은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울 수 없고 보기 싫다고 눈을 감아도 빛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마1:21)”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열린편지/김필곤목사/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