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의 평신도 사도직
평신도 사도직이란 세상에 파견되어 자신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역할을 말합니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까지만 하더라도 교회 내에서의 평신도 역할은 지극히 제한적이었고 수동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평신도 공의회’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제 2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 내에서 평신도들의 역할에 커다란 비중을 두었고, 평신도는 성직자와 더불어 교회의 사명을 완수하는 대등한 관계임을 천명하였습니다. 따라서 평신도들의 역할은 현세에서의 교회 사명에 커다란 몫이 되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교본 제 10장을 통하여 단원들이 레지오 사도직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속해있는 직장이나 가정 등지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며, 자신은 물론이요 세상의 성화를 위해 애쓴다면 이것이 바로 평신도로서 사도직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1. 예언직- 말과 행동으로써 증거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가정에서 가족들과의 화목을 이루어 가정 성화 활동에 노력해야 하며, 직장은 물론 이웃과 친밀하게 지냄으로써 예언직을 수행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들은 입으로 하느님 말씀을 전하고 행동으로 이를 증거함으로써, 비신자들에게 하느님 나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여 올바른 레지오 단원의 모습을 표양해야 합니다. 레지오 단원이면서도 일반 신자보다도 부족한 신앙생활을 한다면, 우리의 사령관이신 성모님께서 얼마나 가슴아파 하실까요? 교회의 목적인 세상 구원을 위해 우리들은 반드시 복음을 선포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나만이 구원 받으려는 생각을 버리고, 세상 모두가 구원받는 참 세상을 알리는데 우리 모두 전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주변에 있는 냉담교우와 비신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레지오 단원으로서 모든 것을 성모님께 의탁하여 활동한다면, 그 결과는 분명히 주님께서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냉담교우에게 주보를 전해 주어 사정상 냉담을 하고 있지만 공동체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 축일 때 축하카드 보내기 등도 냉담교우 회두 권면에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비신자들에게는 신앙인으로서의 모범적인 생활을 보여 줌으로써, 그들이 신앙에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어디에서나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할 것입니다.
2. 사제직- 성화의 삶 경제사정이 열악하고 주변의 유혹이 많은 이때에 우리들은 좀 더 거룩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보편 사도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영적인 분별과 식별이 중요합니다. 무엇이 주님이 보기시에 좋은 것인가를 항시 마음에 새기고, 사정이 허락하는 한 평일 미사에 참례하여 영적인 삶에 메마름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항시 기도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활동하며 봉헌하는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믿음의 양식인 기도가 부족하면 우리는 아무 것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아침, 저녁기도, 까떼나, 식사전 후 기도, 삼종기도는 매일 꼭 바쳐야 합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묵주기도나 다른 기도도 함께 바친다면, 그 기도의 힘으로 악의 유혹은 절대로 우리들에게 접근 할 수가 없습니다. 성경을 통하여 얻은 것이 있다면, 주변 분들과 함께 나누십시오. 나 자신이 영적 무장이 되지 않으면 악과의 싸움에서 고난을 맞을 것이고, 결국 하느님 나라 건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오늘부터 성화의 삶을 시작 하십시오. 그러면 그 답을 성모님께서 주실 것입니다.
3. 왕직- 봉사직 우리는 담당 사제의 협력자로서 사제의 사목에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제의 협조자이며 신자들에게는 봉사자 이므로, 항시 창의적인 사고(주인의식, 문제의식, 책임의식)을 가지고 왕직을 수행해야 합니다. 성당 내에서 친한 관계의 만남보다는 예비 신자 혹은 전입자나 그동안 소원했던 신자들과의 사귐과 나눔과 섬김으로써 봉사자의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음적 질서로 자신의 삶 전체를 꿰뚫어보고, 자신을 올바로 다스리고, 가정과 공동체를 올바로 다스리고 이끌면서 이웃을 섬김으로써 그리스도의 섬김을 나타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바쳐 정의와 사랑으로써 몸소 가장 보잘것없는 형제자매들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 바로 왕직입니다. 복음화의 삶이란 ‘선교’라는 외적인 의미와 ‘신앙의 성숙’이라는 내적의 의미가 함께 해야만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가 있습니다. 이용성(사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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