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오장(五臟)의 증(證)
두(痘)와 진(疹)의 이증(二證)에 대해 고인(古人)이 이르기를 "두(痘)는 리(裏)에서부터 장(臟)으로 출(出)하니, 그 독(毒)이 심(深)하다. 따라서 오래 열(熱)하면서도 출(出)하기가 어려우면 중(重)하다. 진(疹)은 표(表)에서부터 부(腑)로 출(出)하니, 그 독(毒)이 천(淺)하다. 따라서 갑자기 열(熱)하면서 쉽게 출(出)하면 경(輕)하다." 하였다.
나 경악(景岳)이 말하니, 이 설(說)은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다.
두(痘)와 진(疹)은 모두 장부(臟腑)에서 출(出)하고 표리(表裏)와 상통(相通)하지 않음이 없으니, 단지 부(腑)에서 출(出)하면 두(痘)에 있어서도 경(輕)하고, 장(臟)에서 출(出)하면 진(疹)에 있어서도 중(重)한다.
따라서 진자(疹子)가 반드시 발열(發熱)이 5~6일 후에도 출(出)하는데, 이를 쉽다고 말하면 안 된다. 또 진자(疹子)는 대부분 폐경(肺經)에 속(屬)하니, 어찌 폐경(肺經)이 장(臟)이 아니겠는가?
一. 심경(心經)의 두증(痘證)
심(心)은 화(火)를 주(主)한다. 홍적(紅赤) 번갈(煩渴)하고 혹 상찬(上竄) 교아(咬牙)하면 심장(心臟)의 열(熱)이다.
심(心)이 열(熱)하면 도적산(導赤散)으로 하고, 심(心)이 허(虛)하면 인삼(人蔘) 맥문동(麥門冬) 생지황(生地黃) 당귀(當歸)의 종류(類)로 하여야 한다.
번갈(煩渴)로 사성(邪盛)하면 갈근해독탕(葛根解毒湯)으로 하여야 한다.
비경(脾經)의 두증(痘證)
대부분 토사(吐瀉) 복통(腹痛)이 있다.
결(訣)에 이르기를 '발열(發熱)하고 두중(肚中)이 통(痛)하면, 반창(斑瘡)이 복내(腹內)를 공(攻)한다네.
발(發)이 다(多)하면 미투(未透)를 방(防)하고, 발(發)이 소(少)하면 다시 옹(癰)을 방(防)한다네.' 하였다.
창진(瘡疹)하고 복통(腹痛)하면 악(惡)한 후(候)임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살펴서 복통(腹痛)하고 토사(吐瀉)하면 각 조(條)에서 치(治)하여야 한다.
폐경(肺經)의 두증(痘證)
발열(發熱)할 시(時)에 천식(喘息) 기역(氣逆)하고 후중(喉中)에 연(涎)의 울림(:響)이 있으면 이는 폐경(肺經)의 악(惡)한 후(候)이다.
독화(毒火)가 내증(內蒸)하여 폐(肺)를 형(刑)하여 그러하면 당연히 본조(本條)에서 살펴서 치(治)하여야 한다.
간경(肝經)의 두증(痘證)
발열(發熱)의 초(初)에는 경축(驚搐) 등의 증(證)이 많이 있다. 두독(痘毒)은 대부분 열(熱)하니, 열(熱)하면 풍(風)을 생(生)하여 풍열(風熱)이 상박(相搏)하므로 경축(驚搐)을 발(發)한다.
그런데 당연히 속히 치(治)하여야 할 경우와 치(治)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있으니, 상세한 것은 본조(本條)를 보아야 한다.
신경(腎經)의 두증(痘證)
초(初)에 발열(發熱)할 시(時)에는 바로 요통(腰痛)을 느끼느니라. 신(腎)과 방광(膀胱)은 표리(表裏)이니, 지금 독(毒)이 태양(太陽)에서 소음(少陰)으로 전입(傳入)하므로 요통(腰痛)한다. 이는 그 독(毒)이 음분(陰分)에 함(陷)한 매우 좋지 않은 조(兆)이다.
마땅히 본조(本條)에서 살펴서 치(治)하여야 한다.
一. 독(毒)이 오장(五臟)에 귀(歸)할 때 그 증(證)은 부동(不同)하니, 당연히 상세히 변(辨)하여야 한다.
독(毒)이 심(心)으로 귀(歸)하면 반진(斑疹) 경계(驚悸)하고 장열(壯熱) 인건(咽乾)하며 통(痛) 갈(渴) 한(汗)하고 단류(丹瘤) 옹양(癰瘍)하며 궤란(潰爛)한다.
독(毒)이 폐(肺)로 귀(歸)하면 해(咳) 천(喘) 양(癢)하고 뉵혈(衄血)하며 창(瘡)이 건조(乾燥) 추게(皺揭)하고 견비(肩臂)가 통(痛)한다.
독(毒)이 비(脾)로 귀(歸)하면 토사(吐瀉) 종창(腫脹)하고 복통(腹痛)하며 순(脣)이 창(瘡)하고 파열(脣瘡破裂)하며 설본(舌本)이 강(强)하고 수족(手足)이 통(痛)하며 불식(不食)한다.
독(毒)이 간(肝)으로 귀(歸)하면 민란(悶亂)하고 수포(水疱)하며 목병(目病)하고 난종(卵腫)하며 건구(乾嘔)하고 근급(筋急) 구련(拘攣)하며 토회(吐蛔)하고 한전(寒戰)으로 교아(咬牙)한다.
독(毒)이 신(腎)으로 귀(歸)하면 요통(腰痛)하고 흑함(黑陷)하며 실음(失音)하고 수족(手足)이 역냉(逆冷)하며 인(咽)이 건통(乾痛)하고 기(饑)하여도 불욕식(不欲食)하고 다타(多唾)한다.
독(毒)이 장위(腸胃)로 귀(歸)하면 설사(泄瀉)하고 농혈(膿血)을 이(痢)하며 복명(腹鳴) 실기(失氣)하고 대변(大便)이 불통(不通)한다.
독(毒)이 방광(膀胱)으로 귀(歸)하면 소복(小腹)이 만통(滿痛)하고 뇨혈(溺血) 유뇨(遺溺)하며 소수(小水)가 불통(不通)하고 두정(頭頂)이 종통(腫痛)하며 반장(反張) 목상시(目上視)한다.
이상의 오장(五臟)의 증(證)은 그 대개(:槪)를 들었을 뿐이다.
여러 증치(證治)는 잡증(雜證)의 각 조(條)의 중에 구비(俱備)하였으니, 마땅히 상세히 궁구(:究)하여야 할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