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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情)연정
개를 여라믄이나 기르되 요 개갓치 얄믜오랴.
뮈온 님 오며는 꼬리를 홰홰치며 뛰락 나리 뛰락 반겨서 내닷고,
고온 님 오며는 뒷발을 버동버동 므르락 나으락 캉캉 즈져서 도라가게 한다.
쉰밥이 그릇그릇 난들 너 머길 줄이 이시랴.
작자 : 미상 ․주제 : 임을 기다리는 마음
空山(공산)에 우난 접동, 너난 어이 우짖난다.
너도 날과 같이 무음 이별하였나냐
아모리 피나게 운들 대답이나 하더냐.
․작자 : 박효관 ․주제 : 임과의 이별로 인한 아픔
귓도리 져 귓도리 어엿부다 져 귓도리,
어인 귓도리 지 새밤의 긴 소릐 쟈른 소릐 절절(節節)이 슬픈 소릐 제 혼자
우러 녜어 사창(紗窓) 여읜 을 리도 오고야.
두어라, 제 비록 미물(微物)이나 무인동방(無人洞房)에
내 알리 저인가 노라.
․작자 : 미상 ․주제 : 가을 밤 임 그리는 외로운 여심
나모도 바히돌도 업슨 뫼헤 매게 친 가토릐 안과
대천(大川)바다 한가온대 일천석(一千石) 시른 에 노도 일코 닷도 일코 뇽총도 근코
돗대도 것고 치도 지고 람 부러 물결 치고 안개 뒤섯계 자진 날에 갈 길은 천리만리
(千里萬里) 나믄듸 사면(四面)이 거머어득 져뭇 천지적막(天地寂寞) 가치노을 듸 수적
(水賊) 만난 도사공(都沙工)의 안과.
엇그제 님 여흰 내 안히야 엇다가 을리오.
․작자 : 미상 ․주제 : 임을 여윈 절망적인 슬픔
내 언제 무신(無信)여 님을 소겻관
월침삼경(月沈三更)에 온 이 전혀 업
추풍(秋風)에 지 닙소릐야 낸들 어이 리오
․작자 : 황진이 ․주제 : 임을 기다리는 마음
동지(冬至)ㅅ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
춘풍(春風) 니불 아레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작자 : 황진이 ․주제 : 임을 기다리는 절실한 그리움
어져 내일이야 그릴 줄을 모로냐.
이시라 더면 가랴마 제 구여
보고 그리 정(情)은 나도 몰라 노라.
․작자 : 황진이 ․주제 :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
묏버들 갈 것거 보내노라 님의손,
자시 창(窓) 밧긔 심거 두고 보쇼셔.
밤비에 새닙 곳 나거든 날인가도 너기쇼서.
․작자 : 홍랑 ․주제 : 임에게 보내는 사랑
북창(北窓)이 다거늘 우장(雨裝) 없이 길을 난이
산(山)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비로다.
오늘은 비 맛잣시니 얼어 잘 노라.
․작자 : 임제 ․주제 : 자신의 사랑을 호소
서방(書房)님 병(病) 들여 두고 쓸 것 업셔
종루(鐘樓) 져 달 파라 고 감 고 유자 고 석류(石榴) 다 아
이저고 오화당(五花糖)을 니저발여고.
수박(水朴)에 술 노코 함슘계워 노라.
․작자 : 김수장 ․주제 : 남편에 대한 애틋한 사랑
어이 얼어 잘이 므스 일 얼어 잘이
원앙침(鴛鴦枕) 비취금(翡翠衾)을 어듸 두고 얼어 자리
오늘은 찬비 맛자신이 녹아 잘 노라.
․작자 : 한우 ․주제 : 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의 마음
이화우(梨花雨) 흣릴 제 울며 잡고 이별(離別) 님,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각가
천리(千里)에 외로운 만 오락가락 노매.
․작자 : 계랑 ․주제 : 임을 그리는 마음
창(窓) 밖이 어른어른 거는 님만 너겨 펄떡 뛰어 뚝 나서 보니,
님은 아니 오고 으스름 달빛에 열 구름 날 속였고나.
맞초아 밤일세망정 행여 낮이런들 남 우일 뻔하여라.
․작자 : 미상 ․주제 : 연모의 정
자연(自然)
강산(江山) 죠흔 경(景)을 힘센이 닷톨 양이면,
힘과 분(分)으로 어이여 엇들쏜이.
진실(眞實)로 금(禁)리 업쓸씌 나도 두고 논이로라.
․작자 : 김천택 ․주제 : 자연애, 은자(隱者)의 삶.
강호(江湖)에 봄이 드니 미친 흥(興)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에 금린어(錦鱗魚)ㅣ 안주로다.
이 몸이 한가(閒假)옴도 역군은(亦君恩)이샷다.
․작자 : 맹사성 ․주제 : 강호에서 자연을 즐기며, 임금의 은혜를 생각함.
귀거래(歸去來) 귀거래(歸去來)되 말이오 가니 업싀
전원(田園)이 장무(將無)니 아니 가고 엇지 고
초당(草堂)에 청풍명월(淸風明月)은 나며들며 기다린다
․작자 : 이현보 ․주제 :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내 버디 몇치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의 오르니 긔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 밧긔 또 더야 머엇리
․제목 : 오우가 ․작자 : 윤선도 ․주제 : 五友인 수석송죽월(水石松竹月)을 기림.
구룸빗치 조타나 검기 로 다
람 소 다 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 뉘 업시 믈뿐인가 노라
․제목 : 오우가 ․작자 : 윤선도 ․주제 : 물의 영원성 찬양
고즌 므스 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플은 어이야 프르 누르니
아마도 변티 아닐 바회뿐인가 노라.
․제목 : 오우가 ․작자 : 윤선도 ․주제 : 바위의 불멸성 찬양
논밭 갈아 기음 매고 뵈잠방이 다임 쳐 신들메고
낫 갈아 허리에 차고 도끼 버려 두러매고 무림산중(茂林山中) 들어가서 삭다리 마른섶을
뷔거니 버히거니 지게에 질머 지팡이 바쳐 놓고 새암을 찾아가서 점심(點心) 도슭부시고
곰방대를 톡톡 떨어 닢담배 퓌여 물고 코노래 조오다가 석양이 재 넘어갈 제 어꺠를
추이르며 긴 소래 저른 소래 하며 어이 갈고 하더라.
․작자 : 미상 ․주제 : 자연 속에서 누리는 한가로운 삶
농암(聾巖)애 올아 보니 노안(老顔)이 유명(猶明)이로다.
인사(人事)이 변한들 산천(山川)이 가가.
암전(巖前) 모수모구(某水某丘)이 어제 본 예라.
․작자 : 이현보(중종 때) ․주제 : 귀거래의 기쁨
대쵸 볼 불근 골에 밤은 어이 드르며,
벼 뷘 그르헤 게 어이 리고
술 닉쟈 체 쟝 도라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
․작자 : 황희 ․주제 : 농촌 생활의 풍요로움과 흥겨움
두류산(頭流山) 양단수(兩單手)를 녜 듣고 이제 보니,
도화(桃花) 뜬 맑은 물에 산영(山影)조차 잠겼에라.
아희야, 무릉(武陵)이 어디오, 나난 옌가 하노라.
․작자 : 조식 ․주제 : 절경에 대한 감탄
말 업슨 청산(靑山)이오, 태(態) 업슨 유수(流水)이로다.
갑 업슨 청풍(淸風)이오, 님 업슨 명월(明月)이라.
이 중(中)에 병(病) 업슨 이 몸이 분별(分別) 업시
늘그리라.
․작자 : 성혼 ․주제 : 자연을 벗삼는 즐거움
어리고 셩근 매화(梅花) 너를 밋지 안얏더니,
눈 기약(期約) 능(能)히 직혀 두셰 송이 퓌엿구나.
촉(燭) 고 갓가이 랑헐 제 암향부동(暗香浮動)하
더라.
․제목 : 매화사 ․작자 : 안민영 ․주제 : 매화 예찬
람이 눈을 모라 산창(山窓)에 부딪치니,
찬 기운(氣運) 여 드러 든 매화(梅花)를 침노(侵擄)다.
아무리 얼우려 인들 봄 이야 아슬소냐.
․작자 : 안민영 ․주제 : 자연의 섭리와 우주 질서의 오묘함
백구(白鷗)야 말 물어 보자 놀라지 말아스라
명구승지(名區勝地)를 어디 어디 보았는다
날다려 자세히 일러든 너와 게 가 놀리라
․작자 : 김천택 ․주제 : 자연에의 몰입
산촌(山村)에 눈이 오니 돌길이 무쳐셰라.
시비(柴扉) 여지 마라, 날 즈리 뉘 이시리.
밤즁만 일편명월(一片明月)이 긔 벗인가 노라.
․작자 : 신흠 ․주제 : 고독과 隱逸(은일)
십년(十年)을 경영(經營)여 초려삼간(草慮三間)지여 내니,
나 간 간에 청풍(淸風) 간 맛져 두고,
강산(江山)은 들일 듸 업스니 둘러 두고 보리라.
․작자 : 송순 ․주제 : 자연 귀의, 안빈 낙도
우 거시 벅구기가, 프른 거시 버들숩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漁村) 두어 집이 속의 나락들락.
지국총(至匊棇) 지국총(至菊棇) 어와(於思臥)
말가 기픈 소희 온갇 고기 노다.
년닙희 밥 싸 두고 반찬으란 쟝만 마라.
닫 드러라, 닫 드러라.
청약립(靑蒻笠)은 써 잇노라, 녹사의(錄蓑依) 가져오냐
지국총(至匊棇) 지국총(至菊棇) 어와(於思臥)
무심(無心) 백구(白鷗) 내 좃가, 제 좃가.
그려기 떳 밧긔 못 보던 뫼 뵈고야.
이어라, 어어라.
낙시질도 려니와 취(取) 거시 이 흥(興)이라
지국총(至匊棇) 지국총(至菊棇) 어와(於思臥)
석양(夕陽)이 니 천산(川山)이 금수(錦繡) l로다.
여튼 객 고기들히 먼 소희 다 갇니
돋 라라, 돋 라라.
져근덛 날 됴흔 제 바탕의 나가 보쟈.
지국총(至匊棇) 지국총(至菊棇) 어와(於思臥)
밋기곧 다오면 굴근 고기 믄다 다.
․제목 : 어부사시사 ․작자 : 윤선도 ․주제 : 자연속에서 한가롭게 살아가는 여유와 즐거움
잔 들고 혼자 안자 먼 뫼흘 라보니,
그리던 님이 오다 반가움이 이러랴
말도 우움도 아녀도 몯내 됴하노라.
․작자 : 윤선도 ․주제 : 자연에 묻혀 사는 은사(隱士)의 한정(閑情)
재 너머 성권롱(成勸農) 집의 술 닉닷 말 어제 듯고
누은 쇼 발로 박차 언치 노하 지즐고
아해야, 녜 권롱(勸農)겨시냐 뎡좌슈(鄭座首) 왓다여라.
․작자 : 정철 ․주제 : 전원 생활의 흥취
전원(田園)에 나믄 흥(興)전나귀에 모도 싯고
계산(溪山) 니근 길로 흥치며 도라와셔
아 금서(琴書)를 다스려라 나믄 를 보래리라.
․작자 : 김천택 ․주제 : 자연 속에서 누리는 풍류
짚 방석(方席) 내지 마라 낙엽(落葉)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 온다.
아희야 박주산채(薄酒山菜) 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작자 : 한호 ․주제 : 자연 속의 소박한 풍류
초암(草庵)이 적료(寂廖) 벗 업시 자 안
평조(平調) 한닙 백운(白雲)이 절로 존다.
언의 뉘 이 죠흔 을 알리 잇다 리오.
․작자 : 김수장 ․주제 : 자연 속에서의 유유자적한 삶.
한식(寒食) 비 갠 후에 국화 움이 반가왜라
곳도 보련이와 일일신(日日新) 더 죠홰라.
풍상(風霜)이 섯것칠 제 군자절(君子絶)을 픠온다.
․작자 : 김수장 ․주제 : 국화 예찬
추강(秋江)에 밤이 드니 물결이 노라.
낙시 드리치니 고기 아니 무노라.
무심(無心) 빗만 싯고 뷘 저어 오노라.
․작자 : 월산 대군 ․주제 : 가을 달밤의 풍류와 정취
홍진(紅塵)을 다 치고 죽장망혜(竹杖芒鞋)를 집고 신고,
현금(玄琴)을 두러메고 통천(通天)으로 드러가니,
어듸셔 일흔 학려성(鶴唳聲)이 구룸 밧긔 들린다.
․작자 : 김성기 ․주제 :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는 마음
해학(諧謔)과 풍자(諷刺)
개야미 불개야미 등부러진 불개야미, 압발에 정종 나고 뒷발에 죵귀 난 불개야미.
광릉(廣陵) 재 너머 드러 가람의 허리를 르 물어 추혀 들고 북해(北海)를 건너닷 말이
이셔이다. 님아 님아 온 놈이 온 말을 여도 짐작쇼셔.
․작자 : 미상 ․주제 : 모함에 대한 초연한 자세를 풍자적으로 제시
굼벙이 매암이 되야 래 도져 라 올라
노프나 노픈 남게 소릐 죠커니와,
그 우희 거믜줄 이시니 그를 조심여라.
․작자 : 미상 ․주제 : 환로(宦路)의 험난함.
냇에 오라비 므슨 일 셔 잇다
무심(無心) 져 고기를 여어 므슴 려다
아마도 물에 잇거니 니저신 엇리
․작자 : 신흠 ․주제 : 당쟁 사화를 한탄하고 서로 화목하기를 바람
가버슨 아해(兒孩)ㅣ들리 거믜쥴 테를 들고 천(川)으로 왕래(往來)며,
가숭아 가숭아 져리 가면 쥭니라 .
이리오면 니라. 부로나니 가숭이로다.
아마도 세상(世上) 일이 다 이러가 노라
․작자 : 이정신 ․주제 : 약육강식(弱肉强食)의 험난한 세태 풍자
백사장(白沙場) 홍료변(紅蓼邊)에 굽니러 먹는 져 노야
닙에 두셋 물고 무어 낫 굽니느냐
우리도 구복(口腹)이 웬슈라 굽니러 먹네
․작자 : 미상 ․주제 : 인생살이의 힘들고 어려움을 탄식
싀어마님 며라기 낫바 벽 바닥을 구르지 마오.
빗에 바든 며린가 갑세 쳐 온 며린가. 밤나모 셕은 등걸에 휘초리 나니치 앙살픠신
싀아바님, 볏 뵌 치 되죵고신 싀어마님, 삼년(三年) 겨론 망태에 새 송곳부리치
죡신 싀누의님, 당(唐)피 가론 밧 돌피 나니치 노란 욋곳 튼 핏 누 아 나
두고, 건 밧 메곳 튼 며리를 어듸를 낫바 시고
․작자 : 미상 ․주제 : 왜곡된 가정 생활에 대한 비판
어이 못 오던가 무 일노 못 오던가
너 오 길에 무쇠 성(城)을 고 성(城)안에 담 고 담 안에 집을 짓고 집 안에 두지 노코
두지 안에 궤(櫃)를 고 그 안에 너를 필자형(必字形)으로 결박(結縛)여 너코 쌍배목
(雙俳目) 외걸쇠 금거북 자물쇠로 슈긔슈긔 잠가 잇더냐 네 어이 그리 아니 오더니
해도 열두 이오 셜흔 의 날 와 볼 니
업스랴.
․작자 : 미상 ․주제 : 그리운 님을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
눈 멀고 다리 져는 두터비 셔리 마즈 리 물고 두엄 우희 치다라 안자,
건넌산 라보니 백송골(白松骨)이 잇거 가에 금죽여 플 다가 그 아 도로
잣바지거고나.
쳐로 날 넬싀만졍 여 둔자(鈍者)ㅣ런둘 어혈질
번괘라
․작자 : 미상 ․주제 : 양반들의 허장성세(虛葬聲勢)를 풍자
인생(人生)․교훈(敎訓)․수양(修養)
산(山)은 녯 산(山)이로되 물은 녯 물이 안이로다.
주야(晝夜)에 흘은이 녯 물이 이실쏜야.
인걸(人傑)도 물과 야 가고 안이 오노라.
․작자 : 황진이 ․주제 : 인생무상
아버님 날 나흐시고 어마님 날 기르시니
두분곳 아니면 이 몸이 사라시랴.
하 은덕은 어 다혀 갑오리.
․제목 : 훈민가(제 1수) ․작자 : 정철 ․주제 : 유교의 윤리
어버이 살아실 제 섬기기란 다여라
디나간 후면 애다 엇디리?
평생(平生)애 곳텨 못 일은 잇인가 노라.
․제목 : 훈민가(제 4수) ․작자 : 정철 ․주제 : 부모에 대한 효도
이고 진 뎌 늘그니 짐 프러 나를 주오
나 졈엇니 돌히라 무거올가.
늘거도 셜웨라커든 짐을조차 지실가
․제목 : 훈민가(제 16수) ․작자 : 정철 ․주제 : 경로
이런 엇다며 뎌런 엇다료.
초야우생(草野愚生)이 이러타 엇다료.
며 천석고황(泉石膏肓)을 고텨 므슴료.
․제목 : 도산십이곡(제 1곡) ․작자 : 이황 ․주제 : 자연에 동화된 생활
당시(當時)에 녀 길흘 몃 히 려 두고
어듸 가 니다가 이제아 도라온고?
이제야 도라오나니 년 듸 음 마로리.
․제목 : 도산십이곡(제 10곡) ․작자 : 이황 ․주제 : 학문 수양에의 길
청산(靑山)은 엇뎨야 만고(萬古)애 프르르며,
유수(流水)는 엇뎨야 주야(晝夜)에 긋디 아니하고.
우리도 그치디 마라 만고상청(萬古常靑) 호리라.
․제목 : 도산십이곡(제 11곡) ․작자 : 이황 ․주제 : 학문 수양에의 길
절개(節槪)와 우국(憂國)
가노라 삼각산(三角山)아, 다시 보쟈 한강수(漢江水)야,
고국산천(故國山川)을 나고쟈 랴마,
시절(時節)이 하 수상(殊常)니 올동말동여라.
․작자 : 김상헌 ․주제 : 우국 충절(憂國忠節)
간밤의 부던 람에 눈서리 치단 말가
낙락장송(落落長松)이 다 기우러 가노라.
물며 못 다 핀 꽃이야 닐러 므슴리오.
․작자 : 유응부 ․주제 : 세조의 정변 한탄
간밤의 우뎐 여흘 슬피 우러 지내여다.
이제야 각니 님이 우러 보내도다.
져 물이 거스리 흐르고져 나도 우러 녜리라.
․작자 : 원호 ․주제 : 임금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마음
구룸이 무심(無心) 말이 아마도 허랑(虛浪)다.
중천(中天)에 이셔 임의(任意)로 니면서
구야 광명(光明) 날빗 라가며 덥니.
․작자 : 이존오 ․주제 : 간신 신돈(辛沌)의 횡포 풍자
국화(菊花)야, 너난 어이 삼월 춘풍 다 지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피었나니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작자 : 이정보 ․주제 : 高節(고절)
내 죠타 고 남 슬흔 일 지 말며
남이 다 고 의(義) 아니면 좃지 말니.
우리 천성(天性)을 직희여 삼긴 대로 리라.
․작자 : 변계량 ․주제 : 義(의)에 따라 천성을 지킴
녹이상제(綠餌霜蹄) 살지게 먹여 시냇물에 씻겨 타고,
용천설악(龍泉雪鍔)을 들게 갈아 두러메고,
장부(丈夫)의 위국충절(爲國忠節)을 세워 볼까 하노라.
․작자 : 최영 ․주제 : 위국충절
눈 마 휘여진 를 뉘라셔 굽다턴고.
구블 절(節)이면 눈 속의 프를소냐.
아마도 세한고절(歲寒高節)은 너인가 노라.
․작자 : 원천석 ․주제 : 고려 왕조에 대한 충절 다짐
방(房) 안에 혓는 촉(燭)불 눌과 이별(離別) 엿관
것츠로 눈물 디고 속타는쥴 모로는고
뎌 촉(燭)불 날과 갓하야 속 타는쥴 모로도다.
․작자 : 이개 ․주제 : 단종을 이별한 슬픔
백설(白雪)이 자진 골에 구루미 머흐레라.
반가온 매화(梅花) 어 곳에 픠엿고.
석양(夕陽)에 홀로 셔 이셔 갈 곳 몰라 하노라.
․작자 : 이색 ․주제 : 우국 충정. 봄을 기다리는 마음
삭풍(朔風)은 나모 긋 불고 명월(明月)은 눈 속에 듸,
만리변성(萬里邊城)에 일장검(一長劍)집고 셔셔,
긴 람 큰 소릐에 거칠 거시 업세라.
․작자 : 이순신 ․주제 : 우국 충정과 장부의 호기
삼동(三冬)에 뵈옷 닙고 암혈(巖穴)에 눈비 마자
구름 볏뉘도 적이 업건마,
서산(西山)에 지다 니 눈물겨워 노라.
․작자 : 조식 ․주제 : 임금님 승하의 애도
수양산(首陽山) 라보며 이제(夷齊) 한(恨)노라.
주려 주글진들 채미(採薇)도 것가.
비록애 푸새엣 거신들 긔 뉘 헤 낫니.
․작자 : 성삼문 ․주제 : 굳은 절의와 지조
슬프나 즐거오나 옳다 하나 외다 하나
내 몸의 해올 일만 닦고 닦을 뿐이언정
그 밧긔 여남은 일이야 분별(分別)할 줄 이시랴
․제목 : 견회요 ․작자 : 윤선도 ․주제 : 연군(戀君)
내 일 망녕된 줄 내라 하여 모랄 손가
이 마음 어리기도 님 위한 탓이로세
아뫼 아무리 일러도 임이 혜여 보소서
․작자 : 윤선도 ․주제 : 사친과 연군의 정
십년(十年) 온 칼이 갑리(匣裏)에 우노라.
관산(關山)을 라보며 로 져 보니,
장부(丈夫)의 위국공훈(爲國功勳)을 어 에 드리올고.
․작자 : 김종서 ․주제 : 무인의 호방한 기상
오동(梧桐)에 듣는 빗발 무심(無心)히 듣건마
나의 시름 하니 닙닙히 수성(愁聲)이라
이 후(後)야 잎 넙은 남기야 시물 줄이 이시랴
․작자 : 김상용 ․주제 : 전쟁으로 인한 근심과 걱정, 수심(愁心)
오백년(五百年) 도읍지(都邑地)를 필마(匹馬)로 도라드니,
산천(山川)은 의구(依舊)되 인걸(人傑)은 간 듸 업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이런가 노라.
․작자 : 길재 ․주제 : 고려 왕조 회고
이 몸이 주거주거 일백 번 고쳐 주거,
백골(白骨)이 진토(塵土)되여 넉시라도 잇고 업고,
님 향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이야 가싈 줄이 이시랴.
․작자 : 정몽주 ․주제 : 위국충절
이시렴 브디 갈? 아니 가든 못쏜냐?
무단(無端)이 슬튼야 의 말을 드럿는야?
그려도 하 애도래라, 가는 을 닐러라.
․작자 : 성종 ․주제 : 신하를 떠나 보내는 임금의 애닮은 마음
천만리(千萬里) 머먼 길 고은 님 여희고,
음 둘 업셔 냇의 안쟈시니,
져 믈도 여 우러 밤길 녜놋다.
․작자 : 왕방연 ․주제 : 임금과 이별한 애절한 마음
철령(鐵嶺) 높은 봉(峯)에 쉬여 넘는 저 구룸아
고신원루(孤臣寃淚)를 비삼아 띄어다가
님계신 구중심처(九重深處)에 뿌려본들 엇더리.
․작자 : 이항복 ․주제 : 원통한 심정의 호소
청석령(靑石嶺) 지나거냐 초하구(草河口)ㅣ 어드메오.
호풍(胡風)도 차도 찰샤 구즌비는무스 일고.
아므나 행색(行色) 그려 내여 님 계신 듸 드리고쟈.
․작자 : 효종 ․주제 : 볼모로 잡혀 가는 처참한 정경
풍상(風霜)이 섯거친 날에 픠온 황국화(黃菊花)를
금분(金盆)에 득 다마 옥당(玉堂)에 보오니,
도리(桃李)야 곳이오양 마라, 님의 뜻을 알괘라.
․작자 : 송순 ․주제 : 고고한 절개를 지키는 삶의 가치
풍셜 석거친 날에 뭇노라 북래사자(北來使者),
소해용안(小海容顔)이 언매나 치오신고.
고국(故國)의 못 쥭 고신(孤臣)이 눈물계워 노라.
․작자 : 이정환 ․주제 : 볼모가 된 두 완자에 대한 염려, 우국충정
한산(閑山)셤 근 밤의 수루(戍樓)에 혼자 안자,
큰 칼 녀픠 고 기픈 시 적의,
어듸셔 일성호가(一聲胡茄) 의 애 긋니.
․작자 : 이순신 ․주제 : 우국 충정
흥망(興亡)이 유수(有數)니 만월대(滿月臺)도 추초(秋草)ㅣ로다.
오백 년(五百年) 왕업(王業)이 목적(牧笛)에 부쳐시니
석양(夕陽)에 지나는 객(客)이 눈물계워 라.
․작자 : 원천석 ․주제 : 고려 왕조 몰락에 대한 한탄
(정리 정지웅. 출처: 한국전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