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괴로울 때 산으로 가라
언제나 말없이 받아들이는 산으로 가라.
그리고 높이 올라 마음껏 외쳐보라.
한 점 보탬 없이 당신의 소리로 답해 줄 것이다.
마음이 우울하고 서글퍼질 때 산으로 가라.
언제나 맑은 공기 푸른 숲으로 대하는 산으로 가라.
그러면 서글퍼졌던 마음도 왠지 우울했던 마음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는 산의 소리지만
당신의 아픔도 슬픈 마음도 씻어줄 것이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당신이 외로움을 느낄 때 그들은 모두 이방인이 된다.
그러나 산은 당신의 친구가 되어 준다.
세상에는 많은 말들이 있다.
아름다운 말, 감미롭고 향기 나는 말들이 있다.
그러나 당신이 마음 아파할 때
그 많은 말들은 메아리에 불과하다.
산은 말이 없다.
그러나 산은 좋은 치료가 되어줄 것이다.
새벽달이 고즈넉이 소리 없이 비추듯
산은 소리 없이 당신에게 다가가
아픈 마음을 치료해 줄 것이다.
산으로 가라.
마음이 괴롭고, 서글퍼질 때
인생의 허무와 고독의 늪에 빠질 때
산으로 가라.
그리고 산의 친구가 되어 산의 소리를 들어보라.
조용히 눈을 감고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바람소리 낙엽 구르는 소리에 실린
산의 소리를 들어 보라.
산은 언제나 변함없는
영원한 스승이요,
가까이 있는 진실한 친구요,
언제나 다정한 연인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