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갑오년 청명(淸明)치성 도훈 : “방심하지 말고 정심하라”
양력 2014. 4.5 (음력 2014. 3. 6)
오늘은 ‘강증산과 태을도’ 75페이지에 나와 있는 상제님 말씀을 바탕으로 해가지고, 우리가 상제님을 신앙하는 올바른 마음 자세, 이건 어떤 마음 자세를 가져야 되나, 하는 거에 대해서 간단히 생각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다낚시를 취미로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낚시를 자주 가는가 봐요. 그런데 바다 낚시를 가게 되면 물고기가, 그러니까 낚시하기에 좀 위험한 곳에 많이 모여드는가 봐요. 그래서 물고기가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찾아서 적당한 곳을 찾으면 자리잡고 낚시를 해서 어떤 사람들은 많이 잡기도 하는데, 이렇게 자리잡은 곳에서 낚시하다 자칫 방심하게 되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떨어져서 목숨을 잃는 얘기가 가끔 텔레비젼에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물고기는 많은데, 위험한 곳이니까 정신을 바짝 차리고서 낚시질을 해야 되는데, 많이 잡히고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에 마음이 풀려서 자기도 긴장감에서 벗어나고, 또 여러 잡생각에 순간적으로 방심하게 되니까 큰 사고로 연결되는 거예요.
강태공같은 분도 위수 강가에서 80 평생을 낚시를 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것도 꼬부랑 낚시바늘이 아니고 곧은 낚시 바늘을 가지고 했으니, 고기가 물었겠어요? 하지만 그런 낚시 바늘을 위수에 드리워놓고는 어떻게 백성을 구제하고 나라를 경륜할 것인가, 이런 거에 대해서 굉장히 연구하고 공부를 많이 했을 거예요. 그런 강태공이 육도삼략(六韜三略)을 썼는데, 그분이 천하를 경륜할 수 있는 육도삼략을 써서 제폭구민(除暴救民)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은, 강태공이 방심(放心)하지 않고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정심(正心)을 했다는 거예요. 물고기 잡는 데에도 방심하면 큰 사고가 나는데, 천하를 경륜하는 방책을 강구하는 데에 방심하게 되면 올바른 길을 갈 수가 없겠죠. 그래서 우리 태을도인들도 상제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배워서 이 세상에 후천상생의 인존시대를 여는 데에 가장 중요한 마음 자세가 뭐냐면, 정심하라는 거예요. 방심하지 말고 정심해라. 마음을 놓지 말라는 거에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자기 마음을 잘 추스려라, 그런 얘기거든요.
여기 강증산과 태을도 75 페이지에 보면, 상제님이 이런 말씀을 하세요. "원래 인간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서 큰 병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일을 풀어놓아 각기 자유행동에 맡기어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내리니, 오직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라." 그러니까 핵심은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라는 거예요. 바를 정(正)자 마음 심(心)자. 마음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상제님 일을 옳게 하지 못한다. 난법을 짓게 된다. 본인은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마음의 중심이 흔들려가지고 말이 헛나오고 말이 왜곡되고 행실이 흐트려져서, 실수하고 잘못을 저질러 난법을 행하게 된다. 그러니까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해라.
그래서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보실 때에 항상 (종도들의) 마음을 다잡으신다고요. 방심(放心)하지 말아라. 방심하지 말아라. 상제님께서 마지막 천지공사를 보실 때, 구릿골 약방에서 유찬명 성도를 부른다고요. 불러서 약방 마루밑에다 앉게 하고는 ‘순창 오선위기(淳昌 五仙圍碁), 장성 옥녀직금(長城 玉女織錦), 무안 호승예불(務安 胡僧禮佛), 태인 군신봉조(泰仁 群臣奉朝)’와 ‘만동묘(萬東廟)’를 쓰게 해서 불사르신다고요. 그 때 상제님께서 유찬명한테 뭐라고 하셨냐면, "신명이 먹줄을 잡고 섰는데 어찌 방심(放心)하느냐." 상제님께서 엄히 나무라신다고. 상제님과 더불어 천지공정에 참여시킨 사람들에게 천지신명들이, 대신명들이 응기해 있는데 어떻게 천지공사장에서 마음을 방심하느냐, 올바른 마음을 갖지 않으면 천지신명들이 어떻게 너희들 마음과 합일해서 천지공정을 하겠냐, 방심하지 말아라. 상제님은 제자들한테 항상 방심하지 말 것을 얘기했다는 거예요. 제자들의 마음이 흩어지면, 상제님께서 주무시다가도 일어나셔 가지고 ‘방심하지 말아라’, 항상 경각심을 주셨다고요. 상극 세상을 문닫고 상생 세상을 열어가는 데에는 온갖 방해 요소가 많을 거 아네요. 신명도 방해하고, 인간도 방해하고, 또 내 스스로 방해할 수도 있어요. 내 사적인 욕심, 사적인 이익 도모, 이런 거에 의해서 방해를 받을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항상 마음을 잘 챙겨서, 내가 지금 온전한 마음인지, 정직한 마음인지, 이것을 항상 헤아려서 마음을 다잡으라는 거에요.
상제님께서 또 이런 말씀도 하신다고요. "마음을 정직히 하면 하늘도 무서워서 떤다." 마음을 방심하지 않고 바른 마음을 가지고 상제님 천지공사에 온전히 일을 하게 되면 하늘도 무서워서 떤다는 거예요. 하늘도 무서워 떠니까 신명들은 오죽하겠어요, 인간들은 오죽하겠냐고요. 그러니까 방심하지 말고 정심해라. 이것이 천지공사를 수종드는 제자들의 기본 정신이고, 또 천지공사의 천지도수를 성사재인해 가는 우리 후인 제자들의 정신 자세라고요. 상제님 제세시나 제세시 이후의 사람들이나 나름대로 다 개벽과 도통을 바란다고요.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를. 열릴 개(開)자 열릴 벽(闢)자. 새로운 길이 열리기를, 새로운 길을 얻기를, 그걸 다들 바라는데, 상제님께서는 개벽과 도통을 진정으로 바랄려면 정심해라. 방심하지 말고 마음의 중심을 잘 잡아서 정심해라. 그러면 자연스럽게 개벽과 도통의 길이 열린다, 그런 거거든요.
상제님 친동생인 강영학이, 자기 형이 개벽을 집행하고 도통을 했다고 하니까, 형한테 온다고요. 형한테 와가지고, '아, 형 다른 사람한테는 다 살려주고 이러면서 왜 친동생인 나한테는 그런 걸 안 알려주냐? 나를 좀 도통하게 해달라' 하고 하도 성화를 해대니까, 상제님께서 할 수 없이 부채에다 학을 그려주면서, '이 부채를 갖고 가서 부치면서 칠성경을 무곡 파군까지 읽고, 대학경 서문을 읽으면 도를 통한다.' 그래서 신나서 돌아가다가 사돈집, 상제님 처갓집이죠. 사돈집의 정남기한테 갔다가, 거기서 정남기 아들한테 부채를 뺏기잖아요, 이걸 가지면 도통된다고 자랑하니까. 그래서 정남기 아들이 부채를 부치면서 칠성경을 무곡 파군까지 읽고 대학경 서문을 읽고는 도를 통해가지고 호풍환우를 한다고요.
그렇게 될 줄 뻔히 알면서도 상제님께서 왜 그렇게 하셨느냐면, 마음을 바르게 하지 못하고 즉 정심하지 못한 상태에서 술(術)을 얻으면 패가망신한다, 이걸 보여준 거라고요. 정남기 아들이 잘못 되어가지고 완전히 집안의 우환 덩어리가 되어버렸잖아요. 그러니까 대학경 서문에서 나오는 기본 정신이 뭐냐면, 정심(正心)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에요. 핵심이 정심이라고, 마음을 바르게 하는. 그리고 칠성경의 기본 정신이 뭐냐면, 칠성이라는 게 북두칠성이고, 북극성을 중심으로 정확하게 칠성이 돌거든요. 그래서 칠성의 마음을 천심(天心)이라고 그러고, 그것을 정심이라고 그래요. 바른 마음, 천심은 바른 마음이니까. 그러니까 칠성경에 담겨있는 기본정신이 뭐냐면 바른 마음이라는 거예요. 북두칠성처럼 천심을 가지고 바른 마음을 가지면, 상제님께서 때가 되면 다 도통을 내려준다는 거예요. 개벽세상에 살아갈 수 있도록 넘겨준다는 거에요. 칠성경을 읽고 대학경 서문을 읽으라는 게 다른 게 아니고, 올바른 마음, 그 정신자세를 가지라는 거거든요. 바른 마음을 가져야지 너희들이 내 가르침을 받아서 후천 상생 세상을 연다. 상제님께서 돌아가실 때에도 제자들한테 마음을 바로 가지라는 말씀을 여러 차례 당부를 해요. 상제님께서 천둥과 벼락을 치시면서 “내가 출세할 때는 어찌 이러할 뿐이겠느냐.” 그런 말씀을 하시고 또 무슨 말씀을 하시냐면, "마음을 부지런히 닦고 내 생각을 많이 해라." 마음을 부지런히 닦고 내 생각을 많이 하라고 상제님께서 유언을 내리신다고요. 그러니까 방심하지 말라. 방심하게 되면 마음이 결국 사욕하는 데로 향하게 되어 있어요.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보시고, 개벽과 도통의 길을 내주시고 의통의 길을 내주셨으니까, 우선 먹기엔 곶감이 달다고 전부 개벽과 도통, 의통 이런 데에만 관심이 많은 거예요. 그러니까 누가 개벽 시점을 얘기한다, 누가 대두목이다, 누가 신통술을 얘기한다, 누가 도통을 준다, 누가 의통술을 갖고 있다, 이런 얘길 하면 혹해서 간다고요. 자기 마음을 뺏기는 거지. 방심하니까 그런 데에 솔깃하는 거예요. 이리 가고 저리 가고 하다 보면 나중에 느낀다고 본인이. '아, 이 사람 마음이 잘못됐구나', 왜냐면 내가 양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라고 하는 건 신령스런 존재이기 때문에 저 사람이 양심대로 행동하는지 안 하는지, 관계를 얼마동안 갖다 보면,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보고 알아요 스스로. '아, 이 사람은 비양심적인 사람이구나', '이 사람은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구나', '이 사람은 정심하지 않은 사람이구나', 이걸 알아요. 그럼 다시 돌아오고 또 혹했다가 다시 돌아오고, 백여 년동안 이런 과정을 상제님 제자들이 많이 반복했다는 거예요. 소위 말하는 개벽신앙과 도통신앙에 미혹당해 가지고, 가산도 탕진하고 내 개인의 영혼도 피폐화되고, 그런 길을 숱하게 걸어왔다는 거예요.
상제님이 제자들에게, 때는 가까이 오고 운수는 가까이 오고 도는 멀리 가리니, 작심불휴(作心不休)하여 마음 닦기를 잘하라고, 목 넘기기를 잘하라고, 작심불휴하여 목넘기기를 잘하라, 이런 얘길 하세요. 마음 건사를 잘하라 이거예요. 첫째도 마음 건사요, 둘째도 마음 건사요. 첫째도 정심이요, 둘째도 정심이예요. 그러니까 마음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상제님 고수부님의 말씀을 왜곡시킨다는 거예요. 상제님 고수부님의 말씀을 다르게 해석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난법을 짓게 돼요, 자연스럽게. 물론 상제님 고수부님을 신앙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없을 수는 없지만, 그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방심하지 말고 마음을 바르게 갖는 거예요.
그러니까 상제님께서 ‘정심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하라. 이 수제치평(修齊治平)의 기본이 마음을 바로갖는 거라는 거예요. 마음을 바로갖는다는 것은 사실 어떻게 보면 죽기보다 힘들잖아요. 상극세상에서, 상극지리가 지배하는 이 환경 속에서, 마음을 바르게 갖고 상생의 길을 실천한다는 것은, 내가 죽어도, 죽어도 내가 이 일을 하지 않겠다, 상제님 가르침하고 위배되는 일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 내가 목숨을 걸지 않으면, 이런 거에 목숨을 걸지 않으면, 자기 마음 단속하는 데 목숨을 걸지 않으면 자기 마음을 지켜내기가 정말로 어려워요.
그러니까 첫째도 정심(正心)이요, 둘째도 정심(正心)이요, 셋째도 정심(正心)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마음을 바르게 갖고서 말과 글을 쓰고 행동을 하고, 그러면 결국 참의 길을 간다는 거에요. 올바른 길. 상제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세상의 유혹이 많다고요. 돈과 권력과 명예에 대한 유혹. 근데 돈과 권력과 명예는 선천 세상에서는 독기와 살기를 통해서 그것을 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고요, 다는 아니겠지만. 그러기 때문에 선천 속에서 돈과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다 보면, 자칫 잘못하게 되면 자기 마음을 잃어버려요. 마음을 잃어버리게 되고 또 상제님의 가르침을 잊어버리게 돼요. 그러니까 상제님 신앙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일상생활하면서 마음이 방심되는 것을 잘 살펴서, 내 마음이 지금 올바른가, 내 마음이 지금 정직한가, 이걸 잘 살펴서 정말로 상제님이 맡겨 주신 대의를 우리가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방심하지 않고 정심하게 되면, 내 허물과 죄를 참회하게 돼요. 마음을 방심하게 되면 나를 안 살피기 때문에, 내가 죄가 있는지 허물이 있는지 이걸 모른다니까요. 자기 주제 파악을 못하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저기 보이는 글씨액자에도 ‘반성은 자기 완성의 거울’이라고 쓰여 있는데, 반성하고 참회하면 마음을 바르게 가질 수 있다고요. 그래서 마음을 바르게 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 충실하고, 자기 자신에 충실한 사람은 마음을 바르게 가지게 돼요. 그래서 고수부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냐면, "믿네 믿네 저를 믿네. 찾네 찾네 저를 찾네. 닦네 닦네 마음 닦네. 마음 닦는 공부이니 심통공부 어서하소. 저의 심통도 못하고서 무엇을 한다는가." 결국은 제 마음을 찾아가는 길, 그것이 개벽으로 가는 길이요, 의통으로 가는 길이요, 도통으로 가는 길이예요.
상제님 고수부님 말씀을 겉으로만 보면 개벽과 도통과 의통신앙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그것을 마음을 바르게 해서 방심하지 않고 정직한 마음으로 보면, '아, 이건 심법신앙이구나', '아, 이건 나를 살피라는 거구나', '나를 이기는 공부구나. 천하를 이기기에 앞서서 나를 이기는 공부구나', '나를 잘 건사하는 공부구나', '상생 세상으로 가기 위해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고 상생 인간으로 재생신되는 그런 재생신 공부구나', 이런 걸 알 수 있어요. 개벽과 도통술 이런 것에 휩싸이게 되면 사람의 마음이 조급해져요. 그러니까 항상 시점 따지고 항상 대두목 찾아다니고 항상 술법 찾아다니고. 그래서 견디는 힘이 적어요. 참는 힘이 적다고요. 오직 심법신앙이라야 멀리 내다볼 수 있어요. 멀리 내다보고 여유롭게 신앙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 태을도인들은 말 그대로 정심 수련하는, 자기 자신을 찾아서 정심 수련을 하는, 그런 상제님 고수부님의 진정한 도자로서 세상 사람들한테 내 말과 글과 행실로써 모범을 보이고 증명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인존시대라는 건 누군가는 모범을 보인다는 거예요. 상제님 고수부님이 돌아가셨는데, 그 이후에 숱한 상제님 제자들이 갔지만 그 제자들의 장단점을 잘 살펴서 우리 태을도인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태평천하한 세상이 열려간다는 거예요. 마음이 바른 사람이어야지 태평천하한 세상을 열어가지, 마음이 그른 사람은 태평천하한 세상을 열어갈 수가 없어요.
다시 한번 상제님 고수부님 말씀을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오직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라.' 난법을 짓는 것도 내 마음이 짓는 거고, 진법을 짓는 것도 내 마음이 짓는 거예요. 내가 마음만 정직하고 내가 올바르면 그것을 뭐 진법이다 난법이다 이렇게 얘기할 필요도 없고 세상 사람들이 알아줘요. 하늘이 증명하고 땅이 증명하고 신명이 증명하고 인간이 증명하니까. 그래서 특히 우리 태을도인들은 재삼 재사 방심하지 말고 마음을 바로하고 정직히 하는 그런 정심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다짐하는 청명치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