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十二經之厥
([素問] 厥論. 連前篇)
帝曰 願聞六經脈之厥狀病能也(能 猶形也 前章言病厥之本 故此下復問其各經之狀)
岐伯曰 巨陽之厥 則腫首頭重 足不能行發爲眴仆(眴目眩亂也 仆 猝倒也 足太陽之脈 起於目內眥 上額交顚入絡腦 故爲腫首頭重眴仆 其下行之支者合國中 貫腨內故爲足不能行)
陽明之厥 則癲疾欲走呼 腹滿不得臥 面赤而熱 妄見而妄言(陽明 胃脈也 爲多氣多血之經氣逆於胃則陽明邪實 故爲顚狂之疾 而欲徒且呼也 其脈循腹裏故爲腹滿胃不和則臥不安 故爲不得臥 陽明之脈行於面 故爲面赤而熱 陽邪盛則神明亂 故爲妄見妄言)
少陽之厥 則暴聾頰腫而熱 脇痛胻不可以運(厥在足少陽者 其脈入耳中 故暴聾 下加頰車 故頰腫而熱 下腋循胸過季脇 故脇痛 下出膝外兼下外輔骨之前 故胻不可以運)
太陰之厥 則腹滿䐜脹後不利 不欲食 食則嘔 不得臥(足太陰之脈 入腹屬脾絡胃 故厥則腹滿䐜脹 逆氣在脾 故後便不利 且令不欲食而食則嘔 脾與胃爲表裏 胃不和者臥不安 脾亦然也)
少陰之厥 則口乾溺赤 腹滿心痛(厥逆在足少陰者 其脈循喉嚨 挾舌本 故口乾 腎脈絡膀胱 故溺赤 其直者從腎上貫肝鬲 其支者從肺出絡心注胸中 故腹滿心痛)
厥陰之厥 則少腹腫痛 腹脹涇溲不利 好臥屈膝 陰縮腫胻內熱(足厥陰之脈抵小腹 挾胃 故厥則小腹腫痛而腹脹 其脈環陰器 故涇溲不利 陰縮而腫 肝主筋 爲罷極之本 故足軟好臥而屈膝 其下者行足脛內側 故胻內爲熱 涇 水名)
盛則寫之 虛則補之 不盛不虛 以經取之(不盛不虛者 惟逆氣在經而無關於虛盛也 故但取其經而已 義詳本類前十)
帝가 이르기를: 원하건대 六經脈의 厥狀과 病能는 어떠한지 듣고 싶나이다.(能은 形과 같으니라. 前章에서 病厥의 本을 말하였으니 故로 이 下에서는 다시 各 經의 狀을 問한 것이니라.)
岐伯이 이르기를: 巨陽의 厥은 腫首 頭重 足不能行하고 發하여 眴仆가 되느니라.(眴는 目이 眩亂한 것이고 仆은 猝倒이니라. 足太陽의 脈은 目內眥에서 起하고 額으로 上하고 顚에서 交하며 腦로 入하여 絡하느니라. 故로 腫首 頭重 眴仆하느니라. 下行하는 支는 國中에서 合하고 腨內를 貫하는 故로 足不能行하느니라.)
陽明의 厥은 癲疾로 欲走呼하고 腹滿 不得臥 面赤而熱 妄見而妄言하느니라.(陽明은 胃의 脈이니, 多氣多血한 經이니라. 氣가 胃에서 逆하면 陽明에 邪가 實하는 故로 顚狂의 疾이 되어 走하면서 呼하려 하느니라. 그 脈은 腹裏를 循하는 故로 腹滿하느니라. 胃가 不和하면 臥不安하니 故로 不得臥하느니라. 陽明의 脈은 面으로 行하는 故로 面이 赤하면서 熱하느니라. 陽邪가 盛하면 神明이 亂하니 故로 妄見 妄言하느니라.)
少陽의 厥은 暴聾 頰腫而熱 脇痛 胻不可以運하느니라.(厥이 足少陽에 있으면 그 脈은 耳中으로 入하니 故로 暴聾하느니라. 下로 頰車에 加하니 故로 頰腫而熱하느니라. 腋으로 下하고 胸을 循하며 季脇을 過하니 故로 脇痛하느니라. 下로 膝의 外廉으로 出하고 外輔骨의 前으로 下하니 故로 胻不可運하느니라.)
太陰의 厥은 腹滿 䐜脹 後不利 不欲食 食則嘔 不得臥하느니라.(足太陰의 脈은 腹에 入하고 脾에 屬하며 胃에 絡하는 故로 厥하면 腹滿 䐜脹하느니라. 逆氣가 脾에 있는 故로 後便不利하고 또한 不欲食하면서 食則嘔하느니라. 脾와 胃는 表裏이고 胃가 不和하면 臥不安하니 脾 또한 그러하느니라.)
少陰의 厥은 口乾 溺赤 腹滿 心痛하느니라.(厥逆이 足少陰에 있으면 그 脈은 喉嚨을 循하고 舌本을 挾하는 故로 口乾하느니라. 腎脈은 膀胱에 絡하는 故로 溺赤하느니라. 直하는 것은 腎에서 上하여 肝鬲을 貫하고 그 支는 肺에서 心으로 出하여 絡하고 胸中을 注하는 故로 腹滿 心痛하느니라.)
厥陰의 厥은 少腹腫痛 腹脹 涇溲不利 好臥屈膝 陰縮腫 胻內熱하느니라.(足厥陰의 脈은 小腹에 抵하고 胃를 挾하는 故로 厥하면 小腹腫痛하면서 腹脹하느니라. 그 脈은 陰器를 環하는 故로 涇溲不利하고 陰縮而腫하느니라. 肝은 筋을 主하고 罷極之本이니 故로 足이 軟하여 臥而屈膝하기를 好하느니라. 下하는 것은 足脛內側을 行하는 故로 胻內가 熱하느니라. 涇은 水의 名이니라.)
盛하면 寫하고 虛하면 補하느니라. 不盛 不虛하면 經에서 이를 取하느니라.(不盛不虛란 오직 逆氣가 經에만 있고 虛盛과는 무관한 것이니라. 故로 단지 그 經을 取할 뿐이니라. 義는 本類 十에 詳하느니라.)
太陰厥逆 䯒急攣 心痛引腹 治主病者(此下亦皆言足六經也 足太陰之脈上腨內 循脛骨之後 故胻爲急 入腹注心中 故心痛引腹 治主病者 謂如本經之左右上下及原兪等穴 各有宜用 當審其所主而刺之也 餘準此 按六經之厥 已具上文 此復言者 考之全元起本 自本節之下 另在第九卷中 蓋彼此發明原屬兩篇之文 乃王氏類移於此者 非本篇之重複也)
少陰厥逆 虛滿嘔變 下泄淸 治主病者(腎爲胃關 故少陰厥逆則下焦不化 而爲虛滿嘔變 腎病則命門陽氣亦衰 故下泄靑冷)
厥陰厥逆 攣 腰痛 虛滿 前閉 譫語 治主病者(厥陰脈絡諸筋 故爲拘攣腰痛 肝邪侮土 故爲虛滿 肝經之脈環陰器 故爲前閉不通 肝藏魂 厥逆在肝 則神魂亂 故言爲膽妄)
三陰俱逆 不得前後 使人手足寒 三日死(不得前後者 或閉結不通或遺失不禁 不得其常之謂也 三陰俱逆則藏氣絶 陽明脈解篇曰 厥逆連經則生 連藏則死 此之謂也)
太陽厥逆 僵仆 嘔血善衄 治主病者(足太陽之脈 起目內眥 從顚入絡腦挾脊循膂 下膕中 貫腨內 爲三陽之大經 故主僵仆衄衊之病 然五藏之兪 皆繫於此 故本經厥逆者 當爲嘔血)
少陽厥逆 機關不利 機關不利者 腰不可以行 項不可以顧(足之少陽膽經也 機關者筋骨要會之所也 膽者筋其應 少陽厥逆則筋不利 故爲此機關腰項之病)
發腸癰 不可治驚者死(腸癰發於少陽厥逆者 相火之結毒也 故不可治若有驚者 其毒連藏故當 死)
陽明厥逆 喘咳身熱 善驚衄嘔血(陽明之脈循喉嚨 入缺盆下膈 故爲喘咳 陽明主肌肉 故爲身熱 風木之邪發驚駭 爲胃所畏 故善驚 陽明之脈起於鼻 屬於胃 氣有所逆 故爲衄血嘔血)
手太陰厥逆 虛滿而咳 善嘔沫 治主病者(此下言手六經之厥逆也 手太陰之脈 起於中焦 循胃口 上膈屬肺 故其爲病如此)
手心主少陰厥逆 心痛引喉 身熱 死 不可治(手心主厥陰之脈 起於胸中 出屬心包絡 手少陰心脈 從心系上挾嗌 皆令人心痛引喉 二經屬火 其主血脈 故爲身熱心爲五藏六府之大主 故逆之 則死不可治)
手太陽厥逆 耳聾泣出 項不可以顧腰不可以俛仰 治主病者(手太陽小腸之脈 至目之內外眥 入耳中 故厥則耳聾泣出 其支者從結盆循頸 故項不可以顧 又四時氣篇曰 邪在小腸者連睾系 屬於脊 故腰不可以俛仰也)
手陽明 少陽厥逆 發喉痺嗌腫痓 治主病者(手陽明大腸之脈 從缺盆上頸貫頰 手少陽三焦之脈 上出缺盆 上項 故皆發喉痺嗌腫 按全元起本 痓作痙 謂手臂肩項强直也)
足太陰의 厥逆은 䯒急攣 心痛引腹하니 主病을 治하여야 하느니라.(이 下는 또한 모두 足의 六經을 말하느니라. 足太陰의 脈은 腨內로 上하고 脛骨의 後를 循하는 故로 胻이 急하느니라. 腹에 入하여 心中을 注하는 故로 心痛引腹하느니라. 主病을 治한다는 것은 本經의 左右 上下 및 原兪 等穴은 各 마땅한 用이 있는데 당연히 그 主하는 바를 審하여 刺하여야 하느니라. 餘도 이에 準하느니라.
생각하건대 六經의 厥은 이미 上文에 具하였고 여기서 다시 말하였으니, [全元起本]을 考하자면 本節의 下는 따로 第九卷 중에 있었으므로, 원래 兩篇의 文에 屬한 것을 彼此에서 發明한 것이니라. 王氏가 이를 類를 여기에 移한 것이지, 本篇의 重複인 것은 아니니라.)
足少陰의 厥逆은 虛滿하여 嘔로 變하고 下로 泄淸하니, 主病을 治하여야 하느니라.(腎은 胃의 關이니 故로 少陰이 厥逆하면 下焦가 不化하여 虛滿 嘔變이 되느니라. 腎이 病하면 命門의 陽氣가 또한 衰하니 故로 下泄靑冷하느니라.)
足厥陰의 厥逆은 攣 腰痛 虛滿 前閉 譫語하니, 主病을 治하여야 하느니라.(厥陰脈은 諸筋에 絡하는 故로 拘攣 腰痛하느니라. 肝邪가 土를 侮하니 故로 虛滿하느니라. 肝經의 脈은 陰器를 環하는 故로 前閉不通하느니라. 肝은 魂을 藏하니 厥逆이 肝에 있으면 神魂이 亂하는 故로 言이 膽妄하느니라.)
足三陰이 모두 逆하면 不得前後하고 人으로 하여금 手足이 寒하게 하니 三日에 死하느니라.(不得前後는 或 閉結로 不通하거나 或 遺失로 不禁하니, 그 常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느니라. 三陰이 모두 逆하면 藏氣가 絶하느니라. 陽明脈解篇에 이르기를 "厥逆이 經에 連하면 生하고 藏에 連하면 死한다." 하였으니 이를 말하느니라.)
足太陽의 厥逆은 僵仆 嘔血 善衄하니, 主病을 治하여야 하느니라.(足太陽의 脈은 目內眥에서 起하고 顚에서 腦에 入하여 絡하며 脊을 挾하고 膂를 循하며 膕中으로 下하고 腨內를 貫하며, 三陽의 大經이니 故로 僵仆 衄衊의 病을 主하느니라. 그런데 五藏의 兪는 모두 이에 繫하니 故로 本經이 厥逆하면 당연히 嘔血하느니라.)
足少陽의 厥逆은 機關이 不利하니, 機關이 不利하면 腰不可以行 項不可以顧하느니라.(足의 少陽은 膽經이니라. 機關은 筋骨이 要會하는 곳이니라. 膽은 筋이 그 應이니라. 少陽이 厥逆하면 筋이 不利하는 故로 이처럼 機關인 腰와 項의 病이 되느니라.)
腸癰이 發하면 治할 수 없고 驚하면 死하느니라.(腸癰이 少陽의 厥逆에 發하면 相火의 結毒이니 故로 治가 不可하느니라. 만약 驚하면 그 毒이 藏과 連하는 故로 당연히 死하느니라.)
足陽明의 厥逆은 喘咳 身熱 善驚 衄嘔血하느니라.(陽明의 脈은 喉嚨을 循하고 缺盆에 入하며 膈으로 下하니 故로 喘咳가 되느니라. 陽明은 肌肉을 主하니 故로 身熱하느니라. 風木의 邪가 發하게 하는 驚駭는 胃가 畏하는 것이니 故로 善驚하느니라. 陽明의 脈은 鼻에서 起하여 胃에 屬하느니라. 氣가 逆하니 故로 衄血 嘔血하느니라.)
手太陰의 厥逆은 虛滿而咳하고 善嘔沫하니, 主病을 治하여야 하느니라.(이 下는 手六經의 厥逆을 말하느니라. 手太陰의 脈은 中焦에서 起하고 胃口를 循하며 膈으로 上하고 肺에 屬하는 故로 그 病이 이와 같이 되느니라.)
手心主과 手少陰의 厥逆은 心痛引喉 身熱하니, 死하여 不可治하느니라.(手心主 厥陰의 脈은 胸中에서 起하여 心包絡으로 出하여 屬하고 手少陰 心脈은 心系에서 上하여 嗌을 挾하니 모두 人으로 하여금 心痛引喉하느니라. 二經은 火에 屬하고 血脈을 主하는 故로 身熱하느니라. 心은 五藏六府의 大主이니, 故로 이를 逆하면 死하여 不可治하느니라.)
手太陽의 厥逆은 耳聾 泣出 項不可以顧 腰不可以俛仰하니, 主病을 治하여야 하느니라.(手太陽 小腸의 脈은 目의 內外眥에 이르고 耳中에 入하는 故로 厥하면 耳聾 泣出하느니라. 그 支는 結盆에서 頸을 循하는 故로 項不可以顧하느니라. 또 四時氣篇에 이르기를 "邪가 小腸에 있으면 睾系로 連하고 脊에 屬한다." 하였으니, 故로 腰不可以俛仰하느니라.)
手陽明과 手少陽의 厥逆은 發하여 喉痺 嗌腫 痓가 되니, 主病을 治하여야 하느니라.(手陽明 大腸의 脈은 缺盆에서 頸으로 上하고 頰을 貫하느니라. 手少陽 三焦의 脈은 上으로 缺盆에 出하고 項으로 上하니 故로 모두 喉痺 嗌腫을 發하느니라. 생각하건대 [全元起本]에는 痓를 痙으로 作하니 이는 手臂肩項의 强直을 말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