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4일 목요일(甲辰년 戊辰월 戊戌일)
乾
□丁戊甲
□酉辰辰
丙乙甲癸壬辛庚己
子亥戌酉申未午巳
청명(淸明)이다. 보통 식목일과 겹치는데 금년에는 4월 4일 16시 02분이라고 만세력에 나와 있다. 이론적으로는 이때부터 戊辰월이 시작된다. 4월 4일 16시 00분이라면 아직 丁卯월이고 대운도 다르다. 1~2분 차이 정확히 말하면 1~2초 차이로 丁卯월이 戊辰월이 되고 대운도 한 칸씩 바뀐다. 이게 말이 되는가? 자연의 법에는 그런 법은 없다. 인위적으로 나눈 것이다.
청명은 일 년 중 가장 맑은 날이라는데 광주(光州) 지역은 어제 비가 오고 오늘은 안개가 자욱했다. 단 하루 사이에 산과 들이 변했다. 어제까지 없었던 녹색들이 가득했다. 활짝 핀 동네 벚꽃길도 비 온 뒤 꽃 틈에 녹색 잎이 보이기 시작했다. 선거가 있든지 말든지, 의료대란이 일어나든지 말든지 자연은 자기 할 일만 한다. 사람도 그래야 한다. 간섭하지도 말고 간섭받지도 말며 자기 할 일에 충실해야 한다. 명리학의 정신이다.
“명리학 정신”하니까 생각난 글이 있다. 명리학을 배워 흉(凶)을 길(吉)로 바꾼다는 내용이었다. 그럴 수는 없다. 애초부터 길(吉)과 흉(凶)은 없다. 차이만 있을 뿐이다. 공부를 잘하면 좋고 공부를 못하면 나쁘다는 이런 고정 관념을 버려야 한다.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즐겁게 살아야 한다. 두뇌도 잘 쓰고 손발도 잘 쓸 수는 없다.
乾
□丁戊甲
□酉辰辰
丙乙甲癸壬辛庚己
子亥戌酉申未午巳
월주를 戊辰으로 바꾸었다. 연간 甲木은 월지 辰에서 쇠(衰)이고 월간 戊土는 월지 辰에서 관대(冠帶)이다. 쇠(衰)는 정상에서 내려오는 시기이고 관대(冠帶)는 정상으로 올라가는 시기이다. 올라갈 때는 내려올 때보다 더 힘들다. 올라가는 것은 좋고 내려오는 것은 나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올라가면 반드시 내려와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올라가야 할 때 올라가고 내려와야 할 때 내려오면 좋다.
연간 甲木은 정인이고 월간 戊土는 상관이다. 여기서 목극토 또는 인극식 등을 동원하면 안 된다. 정인을 쓸 때는 甲木처럼 쓰고, 상관을 쓸 때는 戊土처럼 쓰면 탈이 없다. 식물을 식용할 때 뿌리를 쓰는 경우가 있고, 줄기나 잎을 사용할 때가 있고, 꽃을 사용할 때가 있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글자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된다. 오행이나 십신 천간 지지는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어느 글자가 어느 글자를 극(剋)하거나 생(生)할 처지가 아니다. 모두 자기 살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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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그러나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이어서 자평진전(子平眞詮)을 새로운 명리학 기준을 적용하여 해설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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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必生財者 財太旺而帶印 佩印者 印太重而帶財 調停中和 遂為貴格。
재(財)를 생할 때 재(財)가 태왕하고 인수가 있는 경우와, 인수가 태중(太重) 때 재(財)가 있으면 중화(中和)를 이루어 귀격이 된다.
해설) 상관격을 설명 중이다. 상관이 재(財)를 생할 때 재(財)가 태왕(太旺)하면 좋지 않으니 이때는 인수가 인극식하여 재(財)를 생하지 못하게 하면 좋다고 한다. 또 인수가 태중(太重)하면 재(財)로 재극인을 해야 귀격이 된다고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있다.
如丁酉 己酉 戊子 壬子 財太重而帶印 而丁與壬隔戊己 兩不相礙 且金水多而覺寒 得火融和 都統制命也。
예를 들면 도통제(都統制)의 명조이다. 재(財)가 너무 많은데 인수가 있고 丁火와 壬水 사이에 戊己土가 있어서 재(財)와 인(印)이 서로에게 장애가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金水가 많아서 한랭한데 火를 얻어 융화(融化)하게 되었다.
해설)
壬戊己丁
子子酉酉
이것을 상관격이라고 하고 있다. 酉=辛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답답하다. 이게 어떻게 해서 상관격인가? 이런 책 때문에 지금도 천간 지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재(財)가 너무 많다고 한다. 시간 壬水 편재 하나밖에 없그만... 정재인지 편재인지 구분하지 못하니 일지 시지 子도 그냥 재(財)라고 해 버린다. 지지는 천간을 통제한다. 일간 戊土는 일지 子에서 태(胎)이다. 시간 壬水는 시지 子에서 제왕이다. 지지가 바뀌면 천간의 모습도 바뀐다. 계절이 바뀌면 해바라기 모습이 변하는 것과 같다.
연간 丁火와 시간 壬水 사이에 戊己土가 있어서 수극화가 일어나지 않아 재인(財印)이 서로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소설을 쓰고 있다. 마지막 문장 金水가 많아서 한랭하니 火를 얻어 따뜻하게 한다는 설명은 오행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니 무효(無效)이다. 庚金과 辛金, 壬水와 癸水, 丙火와 丁火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표시이다.
又如壬戌 己酉 戊午 丁巳 印太重而帶財 亦隔戊已 而丁與壬不相礙 一丞相命是也。
또 예를 들면 어느 승상의 명조이다. 인수가 너무 중첩되어 있고 재(財)가 있다. 재(財)와 인(印) 사이에 戊己土가 있으니 丁火와 壬水가 서로 장애가 되지 않았다.
해설)
丁戊己壬
巳午酉戌
이게 상관격인가? 일간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개의 천간이 더 응축 더 하강하는 글자이다. 여기서도 연간 壬水와 시간 丁火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수극화 즉 재(財)와 인(印)이 서로 장애가 되지 않아서 승상까지 했다고 한다. 결과를 알고 그것에 팔자를 맞추려고 한다. 이와 같은 사주가 현재 한국에만 100명이 넘는다. 환갑을 넘었다면 200명이 넘는다. 모두 승상을 하고 있겠는가? 부모나 교육 정도 주변 환경 등은 아무 상관이 없는가?
反是則財印不並用 亦不秀矣。
이와 반대가 되면 재(財)와 인(印)을 겸용할 수도 없고 수기(秀氣)가 빼어나지도 못하다.
해설) 재(財)와 인(印)이 떨어져 있지 않으면 재극인이 되어 수기(秀氣)가 빼어나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천간과 지지가 아닌 십신 위주의 사주 해석은 정말 문제가 많다.
有傷官用煞印者 傷多身弱 賴煞生印以幫身而制傷
상관격에 살인(殺印)을 쓰는 경우가 있다. 상관이 많고 신약하면 칠살이 생한 인수의 방신(幇身)에 의지한다.
해설) 명리 고전은 신강 신약에 의존하는 억부 이론의 토대가 된다. 억부 이론은 신강하면 식재관(食財官)을 쓰고, 신약하면 인비(印比)를 써야 한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신강이든 신약이든 팔자의 분수만 지키면 모두 행복하고 순탄하게 살 수 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모두 신강하겠는가? 관직에 있는 사람이라고 모두 신강하겠는가? 직업군이 크면 모든 십신이 다양하게 들어 있다. 다양한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이다. 사업을 하든지 월급 생활을 하든지 집단이 크면 다양한 속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다. 스님들도 산속에서 기도하는 스님도 있고 정치적 성향을 가진 스님도 있다. 교수들도 연구만 하는 교수가 있고, 정치성이나 오락성을 띤 교수들도 있다.
원문은 상관이 많아서 일간이 신약하면 칠살이 인수를 돕고 인수는 일간을 도우면 좋다는 말이다. 관생인 인생아 아생식을 생각하고 쓴 설명이다.
如己未 丙子 庚子 丙子 蔡貴妃命也。煞因傷而有制 兩得其宜 只要無財 便為貴格
예를 들면 채귀비(蔡貴妃)의 명조이다. 칠살은 상관에게 제복되었으니 칠살이 무섭지 않고 살인상생(殺印相生)이 되었다. 재(財)가 없으니 틀림없이 귀격이다.
해설)
丙庚丙己
子子子未
원국이 아무리 좋아도 봄이 되지 않으면 벚꽃은 피지 않는다. 벚꽃을 피우는 것은 원국이 아니라 운이다. 운이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다. 봄에 단풍 구경을 가려고 하거나, 여름에 스키를 타려고 하거나, 가을에 벚꽃 구경을 가려고 하거나, 겨울에 해수욕장이나 계곡을 찾는 것은 모두 운을 따르지 않는 것이다. 운이 도와주지 않으면 원국이 아무리 좋아도 소용없다. 원국만 보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如壬寅 丁未 丙寅 壬辰 夏閣老命是也。
또 예를 들면 하각로(夏閣老)의 명조이다.
해설)
壬丙丁壬
辰寅未寅
이게 상관격인가? 십신은 오행의 상생상극으로 정한다. 오행은 천간의 운동이지 지지의 운동이 아니다. 지지는 오행이 아닌 사계절운동을 한다. 그래서 십신은 천간끼리 정한다. 명리학에 입문하자마자 팔자를 풀려고 해서 기본이 부실해진다. 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 중에는 걷지도 못하면서 뛰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12운성 명리학회 | 학회 1주년 기념식 참가 희망자는...(2024. 4. 27. 토. 저녁 6시) - Daum 카페
첫댓글 💙((((((((((
늘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용하고플때 내 사주에 있는 십신을 천간에 따라 사용하는것.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애초부터 길과 흉은 없고 차이만 있을 뿐이다"
사람의 운명을
길과 흉, 좋고,나쁨의
이분법적인 족쇄에서
해방시켜주신 최고의 명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