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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달이 지났어요. 저희 가족이 이곳에 온지는요.
가끔이라도 현지생활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공유하고 싶어
오늘은 글을 적어봅니다^^
한달이 지났지만 마음은 1주일 지난것 같이 아직도 어리버리합니다.
아이들은(9살, 6살) 이곳 현지 사립유치원에 다닌지 이제 3주차가 되었구요.
저는 이곳 어학원 주5일 헝가리 왕초보반에 다닌지 2주차가 되어
아침부터 매우매우 바빠요.
이곳은 학교와 유치원이 8시부터 정규수업이 시작되더라구요,.
저희도 아이들 일찍 준비시켜서 유치원에 보내고
학원에 9시전에 도착하려고 아침마다 뜀박질을 합니다.
아이들은 한달이 지난후 말이 안통하는것 말고는 좋은 것 같다고
높은 점수를 매겨주었지만
온가족의 정착을 위해 이래저래 긴장모드로 살았던 한달이라
번갈아가며 몸살 한차례씩하고
어느나라이건 마찬가지이겠지만
타국인들에게는 갑질을 하는 이민국 덕분에..
매일 똥개?훈련마냥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이들 9월에 학교에도 입학시키고 공립유치원에 보내고 싶어서
5월 접수전에 비자좀 받아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네요..
아...타국살이의 서러움;;
한국의 미세먼지 소식을 들으면
아...여기는 먼지는 없으니...이랬다가
근처 유럽에 테러소식들으면
어...여기도 위험한가...이랬다가
변덕도 여전합니다^^
영어가 짧은데 헝가리어 배우러 다니는건...정말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다 바보들 같았는데
영어를 잘하는 선생님이 들어오시니
영어권 친구들이 갑자기 모범생모드로 변신^^;;
저는 열등생모드로 변신~~
그래도 아줌마 근성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세분의 선생님이 번갈아가면서 들어오시는데
한선생님의 수업이 매번 감동적입니다.
복습이 없어도 머리에 뭐가 꽉차는 느낌...
아...이래서 교수법이 중요한거군...이런 잡생각도 더해서 하루에 4시간씩 공부합니다.
이곳도 완연한 봄이 찾아왔어요.
골목마다 개나리게 활짝 활짝...정말 개나리꽃이 많아요.
사람들도 꼭 노란머리에 가면을 쓴 한국사람들처럼
적당히 보수적이고. 차가운듯도 하고...그 딱 느낌이 있는데...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
그래서 그런가 적응에는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한달짜리 대중교통표에 찍힌 23일...오늘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한달이 실감납니다.
오늘은 아이들 침대를 배달받느라 처음으로 학원을 못가고
집을 지키고 있어요.
아저씨들이 무심히 이케아 침대와 식탁 박스를 신발신고 들어와 놓고 가시네요 ^^
그래도 마지막 미소는 잊지 않으시는....무척이나 한국스러운 서비스입니다.
아. 어제는 근처 공립학교가 오픈데이여서 학원가기전에 8시에 잠깐 들렀습니다.
운좋게 4학년 수학수업을 참관할 수 있었는데.
인기 많은 학교라서 그런지;;
과밀학급 30명이더라구요.
근데 또 너무 신기한게 한국같았어요^^
도입, 주의집중으로 재미있는 화면보여주고 같이 발표하면서 문제해결하고
책 펴서 문제 풀고, 익힘책 같은 연습책 펴서 문제 풀고^^
한마디도 못알아듣는데...왠지 알것 같은 이기분은 뭐지...? 그랬답니다.~
-----------한국의 세월호 인양소식에 가슴이 쿵 내려앉습니다.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의 떨리는 손과 몸을 누군가 꼭 안아주고 눈물닦아주는
몇일이 되길 바래봅니다.-------------------------------------------
사진 몇장 올려요~^^
이나라 폭죽의 위엄!입니다.
둘째가 여기 오자마자 생일이어서 집에서 케잌구워서 생일파티 했거든요.
그 무슨 유명한 성당이에요. 여기서 한국관광객들 처음 뵈었네요^^
헝가리 유명한 간식 랑고쉬입니다~
봄이 되니 꽃이 한창입니다. 튤립철이라네요~
꽃값은 여기도 꽤 비쌉니다~
국경일에 다녀온 부다성 미술관
이날 자연사박물관도 다녀왔는데(무료였거든요-줄엄청서서)
우리나라랑 정말 비슷해요.
부다페스트는 작은 도시라 집에서 15분 정도 버스를 타고 나가면 이렇게
다 볼수 있는 부다성에 오를 수 있어요.
아름다운 뒷모습의 훌륭하신 어학원 선생님^^ 저 쿠웨이트 친구는 정말 질문이 많아요~
부다페스트 시민다운...ㅋㅋ 여가생활-마법천자문을 읽습니다.;;
아이들 첫 소풍사진입니다.
이나라..격하게 비니를 사랑합니다.ㅜㅜ
여기를 보세요를 못알아들은 두어린이의
안타까운 시선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