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발대식 날이 밝았습니다. 실제로도 밝고 맑은 날이라 가는 길도 기분이 너무 좋았네요.
전날 추가합격 전화를 받아서 간 거라 발대식이 열리는 건물, 소개 팻말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텀블러 지참 공지부터 주최 측의 센스가 느껴졌는데 발대식이 열리는 홀 바로 옆에 물품 보관함까지! 활동 키트가 담긴 박스에 반가움도 있었지만 기존의 짐도 상당했기에 이걸 어디에 어떻게 보관할까 하는 걱정도 있었는데 이런 사소한 배려에 시작부터 감동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반가운 건 반가운 거니까 활동 키트에 대한 설명도 조금 하겠습니다.
소방복 업사이클링 브랜드 119REO의 가방과 키 링, 지구촌 나눔운동의 캘린더, 폐페트병을 재활용하여 만든 무지 티셔츠 등 다양하면서도 알찬 것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요. 저는 이 중에서 지구촌 나눔운동의 캘린더와 무지 티셔츠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첫째, 캘린더🗓️ 집에 와서 받은 캘린더를 넘겨보다 알았는데. 사실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바다의 달이기도 하더라고요. 덕분에 바다식목일의 날이 5월 10일이라는 것, 5월 31일은 바다의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전 바다사랑girl: 자칭 바사걸 인지라 이런 정보가 너무나 반가웠달까요.
4월 5일 식목일은 저희 에코 챌린저스의 목표기도 한 육상생태계 보전을 위한 날이라면 5월 10일 바다식목일은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날인 것이죠. 아무튼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둘째, 폐페트병 재활용 티셔츠👕 스페인 탐방 프로그램을 지원할 때 해양 쓰레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원사로 가공하는 업체와 협력하겠단 내용을 적었기 때문도 있지만 비닐에 적힌 문구와 동봉된 택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제는 리사이클링이 아닌, 리그라운드 하세요! 결국 다시 땅으로! 이 말 너무 멋있지 않나요. 진정한 환경 보호를 위해선 순환 사이클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단 점도 알릴 수 있고요. 택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소재를 활용한 제품임을 쉽게 알릴 수 있도록 재사용지를 페트병 모양으로 커팅하고 그 뒷면에 재활용 과정에 대한 설명까지!
위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이런 사소하고 섬세한 것들이 저를 감동시킵니다… 에코 챌린저스 최고!🥹
지구촌, 카카오뱅크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시작한 발대식! 에코 챌린저스의 목적 설명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사진을 보면 아시다시피 에코 챌린저스는 SDGs 15번 정책에 따른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우리나라의 사라져가는 생물, 서식 환경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이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치기 위한 청년 봉사 프로그램입니다!
3개월의 활동으로 기존에 관심 있었던 SDGs 14번 해양생태계 보전에서 더 나아가 이젠 15번 육상생태계 보전까지! 관심 영역을 확장할 생각에 싱글벙글였네요.
12-1월을 채웠던 SDGs x 기업가정신 기반 CBL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인해 어딜 가든 SDGs, 환경 관련이라면 사진부터 찍고 보는 습관이 생겨 더욱 기대가 되기도 했구요. 3개월 동안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선 얼마나 변화하고 성장할지 벌써 기대되지 않나요. 무튼 전 그랬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발대식이 진행되는 3시간을 보냈다 보니 활동 10계명을 적을 때도 포부가 엄청났네요.
1조니까 1등. 환경 관련 쇼츠 계정 만들어서 구독자 수 1,000명 이상 달성하기! 사실 이건 개인적인 목표기도 했는데 이왕이면 에코 챌린저스 활동을 하며 방문하는 제주도, 한강, DMZ에서 팀원들과 제작한 콘텐츠로 달성하면 좋으니까ㅎㅎ 저희 팀의 활동 목표로도 한번 밀어봤습니다.
올해는 정말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더 나아가 환경을 위해 실질적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그런 마음 아시죠? 지구야 사랑해~@
요런 마음은 지구촌 나눔운동 김수 홍보대사님의 공연에 더 커졌습니다. 디즈니 영화 모아나 OST인 How Far I'll Go 를 불러주셨는데 가사 내용 설명과 저희 비전을 연관 지어 설명해 주신 덕분일까요? 덕분에 에코 챌린저스의 비전을 더욱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다는 기분이 드네요.
See the line where the sky meets the sea? It calls me And no one knows, how far it goes If the wind in my sail on the sea stays behind me One day I'll know How far I'll go How Far I'll Go
팀원들과의 아이스브레이킹 시간, 홍보대사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 사이에서 만난 쓰레기 사냥꾼 팀 친구들도 너무나 반가웠고요.
물론 멘토님의 강연을 가장 즐기긴 했습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시지만 총 6분의 멘토 분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말 어느 분이 저희 1조의 멘토가 되어도 상관이 없을 정도로 다들 너무 멋있는 분들이다 생각했는데요.
이상은 멘토님의 파타고니아 여행과 관련된 강연을 듣다 보니 마음이 조금 기운 것 같기도 합니다. 산악과 사진에 크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강연하시는 멘토님의 눈빛을 보다 보니 옳은 신념을 가지고 하고자 하는 일을 평생토록 해온 사람은 저런 눈빛으로 저렇게 말할 수 있는구나 하고 좀 멋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참.. 멋있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이렇게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인지라 이런 기회가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활동을 함께하는 30명의 청년들 중에서도 분명 또 저에게 동기부여를 가져다주는 사람이 있을 테고요. 이런 점에서도 3개월의 활동이 정말 기대되네요.
3시간의 발대식 동안 쌓인 기대가 얼마인지… 이제 이걸 연료로 삼아 3개월의 활동을, 함께하는 1조 팀원들과의 경험을, 발자취를 쌓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