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赫胥氏之時, 民居不知所為, 行不知所之, 含哺而熙, 鼓腹而遊, 民能以此矣.
赫胥씨 시대에는 백성들이 집에 있어도 할 일을 몰랐고, 밖에 나가도 꼭 가야 할 곳을 몰랐다. 입에 음식을 물면 즐거워하고 배를 두드리면서 살았다. 백성들의 할 수 있는 것은 여기에 그쳤다.
☞赫胥氏(혁서씨): 상고시대의 제왕. 《列子》에 나오는 華胥氏와 동일한 인물로 추정된다. 居는 집에 머문다는 뜻이고 行은 길을 간다는 뜻. 哺(먹을 포)는 입속에 머금고 있는 음식물. 餔(새참 포, 먹다)와 통한다. 熙(빛날 희)는 嬉(아름다울 희, 즐거워하다)와 통하는 글자로 즐긴다는 뜻. 以는 已와 통용하며 止(그칠 지)와 같은 뜻. 含머금을 함
及至聖人, 屈折禮樂以匡天下之形, 縣跂仁義以慰天下之心, 而民乃始踶跂好知, 爭歸於利, 不可止也. 此亦聖人之過也.
그러다가 聖人이 나와서는 禮樂으로써 손발을 굽혀 꺾어 천하 사람들의 몸가짐을 바로잡으려 하고, 仁義를 높이 내세워 천하 사람들의 마음을 달램에 이르러서는 백성들이 비로소 발돋움하여 지혜를 좋아하고, 서로 다투어 이익을 추구하여 그것을 그치게 할 수가 없었으니 이것은 또한 聖人의 허물이다.
☞折꺾을 절. 匡(바를 광)은 바로잡는다는 뜻. 形은 形體로 사람의 몸뚱이. 여기서는 사람들의 몸가짐, 겉모습[威儀]을 뜻한다. 縣(매달 현)은 懸(매달 현)과 같은 글자로 매달다는 뜻이고, 跂는 발돋움하다는 뜻으로 踶跂好知(제기호지): 발돋움하여 지혜를 좋아함. 踶跂는 발돋움하다는 뜻으로 억지로 노력한다는 의미이다. 慰위로할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