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간구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 28:18-20)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당뇨) 올 해에 들어서는 평소에 10 단위씩 맞던 인슐린(쏠로스타 란투스)을 20단위씩 맞고 있습니다. 제1형 소아 당뇨이기 때문에, 결국은 인슐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 방문 때마다 인슐린을 사오고 있습니다. 씨애틀의 남영주 간호학 교수님께서 인슐린과 당 측정기, 기타 상비약을 여러 번 공급해 주셨고, 스와질랜드 크리스찬 대학의 김 상호 교수님도 얼마전에 노보로그라고 하는 인슐린과 란투스를 한 박스씩 주셨습니다. 두 분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란투스는 24 시간 천천히 작용하지만, 노보로그는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작용하는 인슐린이라서, 식후 당 조절이 안될 때 조금씩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 해에 들어서는 저혈당 증세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자세히 당치수를 관찰하고, 식사 조절에 조심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밤에는 발을 잘 씻고, 발 크림을 바르고 있습니다. 요즈음 당뇨 때문에 가장 힘든 것은 혈액 순환이 잘 안되고 있는 것입니다.
(코 막힘) 청년 시절부터 오른쪽 코 안쪽 깊숙이 염증이 있어서, 특히 밤에 오른쪽으로 누우면 오른쪽 코가 막히고 두통까지 갱기고 있습니다. 내년 2월에 흰돌산 목회자 세미나가 끝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서, 조치를 취하려고 합니다.
(무지 외반증) 이제는 오른쪽 엄지 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위로 올라 탈 정도로 심하게 휘었습니다. 이 때문에 걷는 것도 힘들고, 장거리 운전에도 지장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 것도 수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많이 넓혀 주신 지경
이렇게 많은 육체의 가시를 주셨지만, 동시에 그 보다도 더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특히 올해는 사역의 지경을 많이 넓혀 주셨습니다. 물론 동역자 여러분께서 남아공 선교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고, 물질로 후원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목회자 훈련)
올 한해도 목회자 훈련 사역에 많은 기름 부으심을 경험했습니다. 약 4만 km를 운전했습니다. 정기적으로 다닌 곳은 노던 케이프(Northern Cape) 州의 리치(Rotchie)와 후우텡(Gauteng) 州의 판더빌파크(Vanderbijlpark)였습니다. 그 외에 비정기적으로는 소웨토, 꾸루만, 클락스돌프, 보타빌 등을 다녔습니다.
(연합 졸업식, 그리고 학위의 문)
11월에는 꾸루만에서, 꾸루만 클라스와 리치 클라스가 연합으로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 졸업식에는 묵콴요 바이블 칼리지에서 (Mokhanyo Bible College) 원거리 코스를 담당하는 자매를 초청해서, 각 클라스 리더들하고 연결을 시켜 주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가 가르치고 있는 열 과목 모두를 인정받았고, 일 년 동안 열다섯 과목을 더 하게 되면, 정부에서 인정하는 디플로마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그 캠퍼스에서 일 년을 더 공부하면 신학 학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물론 이 일은 각 클라스에서, 각 지역 교장을 중심으로 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기도로 맺은 열매입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종들을 부르신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에, 정부가 주의 종들을 부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목회의 모든 자원과 능력도 하나님께로만 나오기 때문에, 정부의 학위는 그렇게 중요시 여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신적 기관(Divine Organization)이며 동신에 인적 기관 (Human Organization)이기 때문에, 현지 목사님들께 권유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정부의 시녀가 아니라, 영혼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선택하시고 사용하시는 기관이라는 것을 힘주어 강조하고 있습니다.
(목회자 세미나, 크루세이드, 단기팀 통역)
제작년과 작년에는, 스와질랜드에서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님을 통역했고, 올 해 10월에는 남아공 마피켕에서 통역을 하게 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물론 주께서 하신 일입니다. 1월에는 대전 선린 순복음 교회 단기팀의 복음 콘서트를 보타빌과 파레이스에서 통역했습니다. 6월에는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토에서 예수생애부흥사회 세 분 변임수, 허도량, 최해진 목사님의 목히자 세미나를 통역했습니다. 그리고 11월에는 변임수 목사님의 목회자 세미나를, 레소토의 수도 마세루와 남아공의 보타빌에서 통역했습니다. 이억 만리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아프리카의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고, 목회자들의 부흥을 위해 기꺼이 와 주신 목사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몇몇 현지 교회들은 한국의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하는 것처럼 기도하고 있습니다. 영혼 구원과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교회들이 점점 늘어 나고 있습니다.
(흰돌산 기도원, 목회자 부부 세미나)
작년 2월에는 3명, 8월에는 27명, 올 2월에는 42명, 8월에는 62명의 현지 목사님들이 흰돌산 기도원에 다녀왔습니다. 현지 목사님들의 심령부흥과 현지 교회의 부흥이 목적입니다. 다녀오신 분들 중, 많은 목사님들이 개인적인 부흥을 경험하고 있고, 교회가 부흥 성장하고 있는 것을 경험합니다. 100 여년 전 서구 선교사들로부터 한국 교회가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일찍 시작한 한국 교회는 벌써 4,50년의 선교 역사를 갖고 있지만, 아직도 시작도 못한 한국 교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한국교회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아버지 하나님의 심장인 영혼 구원을 하지 않을 때, 하나님은 그 촛대를 옮기시겠다고 계시록 2장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만이 그 은혜를 알고, 그 은혜를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이 편지를 읽는 모든 분들이 은혜 충만, 믿음 충만, 사랑 충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New Life Daycare Center 졸업식)
새생명 유치원은 2004년에 샬롯 자매와 시작한 첫 번째 유치원이자, 어린이 교회였습니다. 그 자매가 일주일에 이틀씩 금식 기도를 했고, 그 응답으로 20평짜리 깡통 유치원을 지어 주었습니다. 이제는 4개 교실을 벽돌로 잘 지은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2월 10일에 졸업식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성경 암송을 많이 시키고, 기독교 교육에 전념하는 유치원이 되었습니다. 졸업식 내내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했는지 모릅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헌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제13회 중남부 아프리카 한인 선교사대회
올 해에도 어김없이 주께서, 중남부 아프리카 한인 선교사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해 주셨습니다. 각자의 사역지에 흩어져서 선교하는 저희들이 이렇게 일 년에 한자리에 모여서, 하나님 하시는 일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은, 저희들에게 큰 은혜입니다. 한국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매년 모이고 있지만, 해마다 어려워져 가고 있는 한국 교회의 현실 때문에, 언젠가는 못 모일 때도 올 수 있다는 염려와 걱정입니다. 올 해는 우리들 교회 김양재 목사님과 교회 팀들이 섬겨 주셨습니다. 목사님은 안타깝게도, 대회 직전에 암 수술을 하시소 항암 치료를 시작하셨기 때문에 오지 못하셨습니다. 하지만, 영상으로 주시는 메시지에 저희들 모두 큰 은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김양재 목사님과 먼 길 와 주신 모든 팀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선교는 하나님 하시는 일
선교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에 순종만 하면 됩니다. 보내는 선교사이든 나가있는 선교사이든 우리는 모두 선교사입니다. 마테복음의 28장의 지상 명령은, “너희가 어디든지 나아갈 때에, 세례를 주고 가르치면서, 주님의 제자를 삼으라”는 것입니다. 그 영역은 내 가정, 내 직장, 내 사업장, 내 학교, 내 이웃 그리고 내 교회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부름 받은 사람들은 외국에, 타 문화권에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외국에 나간 선교사의 그릇 크기는, 고국에서 보내는 선교사의 그릇 크기에 정비례합니다. 이 편지를 읽는 여러분들은 큰 그릇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큰 그릇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7년도에도, 주께서 어떤 길을 열어 주실지 모르지만, 늘 착하고 신실하게 순종하는 종이 되려고 노력 하겠습니다. 2016년도에는 간구할 것도 많았지만, 감사할 것이 더 많은 한 해였습니다. 여러분 가정과 교회에도 감사가 차고 넘치기를 간구합니다.
세상 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될 때까지, 저희와 함께 남아공 선교에 동참하시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계신 그 땅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늘 임하시기를 간구합니다.
2016년 12월 15일
흑과 백이 기막히게 어울려야 할 땅, 남아공에서,
하나님의 꿈, 김 주림, 강 승희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