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은 입하로 시작합니다. 입하는 말처럼 ‘여름에 든다’는 것으로 여름 기운이 일어 서리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디든 풀꽃이 지천일 것입니다.
나뭇가지의 어린잎들은 하루가 다르게 큼직큼직 자라갈 것이고, 시원한 여름 과일도 저마다
자리를 잡고 꽃피워 열매를 맺으려 준비할 것입니다. 누구라도 이런 풍경은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때를 따라 찾아오는 당연한 새로움 때문이겠지요.
혹시, 이번에는 열매부터 맺을 거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나무에게 왜 나뭇잎만 맺지 변덕스럽게 꽃을 피우냐 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열매에게 꽃 좀 그냥두지 꽃을 버린거냐 묻지도 않을 것입니다.
때를 따라 잎은 꽃을 위해 꽃은 열매를 위한 수고 나눔 기다림 소망 기쁨을 당연하고 새롭게
할 뿐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때를 따라 주는 게 이뿐일까.
우리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당연한 수고와 나눔 기다림 소망 기쁨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라난 것을 보면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늘 새롭기 때문에 모를 뿐이지요.
마을밥상에서도 서로가 이 당연함과 새로움으로 있었는데 알고 계셨나요.
어느 때는 일찍 오셔서 번거로운 상차림의 일을 도와주셨고. 때로는 중간중간 쌓여있고 널려있는
설거지 떼를 해결하셨지요. 어떤 때는 끝까지 남아 무수히 떨어진 밥풀들의 뒷정리를 맡아주셔서
누군가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되었을 것입니다.
모두가 알지 못하는 때에......
이 자라남의 밥상을 5월도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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