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 급이
손가락이나 스푼, 또는 전용 주사기 등을 이용해서 동물의 구강 내로 강제적으로 급이하는
방법. 식욕이 없는 동물에 대해서 가장 손쉽게 급이를 하는 방법이다.
카테텔 등을 사용하지 않고 급이할 수 있기 때문에 동물에게 침습(侵襲)이 적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동물이 자발적으로 먹을 수 있을 때까지의
단기간 급이에 적합하다.
<투여 방법>
투여는 동물의 스트레스를 경감하기 위해서 가능한 한 부드럽게 입을 벌인 후 소량의 먹이를 경구개(硬口蓋, 위턱)에 바르듯이 주면 쉽게 먹일 수 있다. 그러나 빈번하게 행하거나 장기간에 걸쳐서 행하는 경우에는 동물뿐만 아니라 주인에게도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동물이 스스로 채식을 개시하여 에너지 요구량을 만족시키는 식사량을 먹을
수 있게 되거나 스스로 먹으려는 의욕을 보이기 시작한 때에는 강제 급이를 중지하고 경과를 관찰하여도 좋다.
▶ 코 카테텔 (katheter, 가늘고 긴 관)
매우 가는 카테텔을 외비공(外鼻孔, 콧구멍)으로부터 인두(咽頭)를
거쳐 식도 또는 위까지 삽입하여 액상 식품을 급이하는 방법. 개는
8Fr(프렌치), 외경 2.7mm 정도, 고양이는 3Fr, 외경 1mm 정도의
가느다란 카테텔밖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완전한 액상 식품만을 사용할 수 있다. 점비(点鼻, 약을 비강에 넣는 것)로
국소마취약을 사용하여 동물에게 고통이 거의 없이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고양이 등에 잘 이용되는 급이 방법이다.
다만, 1회에 투여할 수 있는 양이 적으며, 급하게
투여하면 구토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대량의 액상 식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투여에 시간이 걸리며, 동물의
보정(保定, 고정)이나
급이의 준비 등 노력이 필요하다.
카테텔 장치는 급여 중에 카테텔이 빠지지 않도록 카테텔을 동물의 이마에 고정하여 행하는 방법과 급이할 때마다 삽입하는 방법이 있다. 이떤 방법이든 동물의 협력이 필수불가결하며, 보통 때는 온순하여도
삽입시의 불쾌감 때문에 저항하기도 하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카테텔 삽입시에 동물이 움직이지 않도록 강하게 잡아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 인두(咽頭) 카테텔
가는
카테텔을 목의 측면으로부터 인두를 거쳐 식도 또는 위까지 삽입하여 액상 식품을 급이하는 방법. 경부(頸部, 목) 측면을 절개하여
카테텔을 경피적(經皮的, 피부 아래)으로 삽입하기 때문에 장착에는 전신 마취가 필요해 진다(그림2). 그러나 전술한 코 카테텔보다도 굵은 카테텔을 장착할 수 있어 액상 식품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유동식을 급여할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영양 관리가 가능하다.
외과수술 직후에 장착함으로써 쉽게 관리할 수 있으며, 뺄 때는 마취를 하지 않고 행할 수
있다. 카테텔은 뺨에 고정해 놓고 엘리자베스 카라(collar) 등으로
보호해 놓는다.
그림2. 인후두(咽喉頭) 튜브(tube) 삽입 부분
수술 후 식사 영양 보충의 비밀!!
① 「기호성」을 체크한다.
건사료(dry food)와 통조림 중에서 어느 것을 좋아 하는지, 알갱이의 크기가 어떤 것을 좋아 하는지 등 그 동물의 기호성에 맞도록 세세한 점까지 배려한다. 특히 고양이는 어류나 육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식품의 종류를 잘 선택하면 식욕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② 향미로 식욕을 돋군다.
일반적으로 식품은 온도가 높을수록 향이 증가한다. 결국, 식욕에 영향을 주는 향미(香味,
flavor)를 증가시키기 위해 건사료는 따뜻한 풀어서 데우고, 통조림은 전자레인지나 열탕에
데우면 좋다.
③ 보조식품을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수분, 비타민, 미네랄의
균형을 맞추어 적절하게 배합한 영양급여 보조식품도 있으므로 자발적인 채식 촉진을 위해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만, 보조식품은 어디까지나 「영양 급여 보조」일뿐이며,
그것만으로 필요 영양분 모두를 보충할 수는 없다. 이 점에 충분한 주의를!!
▶ 위(胃) 카테텔 (그림3, 4)
굵은 카테텔이나 전용 위장용 튜브를 죄측의 복벽(腹壁, 옆구리)으로부터 복강을 거쳐 위 안으로 삽입하여 액상 식품을 급이하는 방법. 인두
카테텔과 마찬가지로 경피적으로 삽입하기 때문에 장착에는 전신 마취가 필요해 진다. 그러나 굵은 카테텔을
정착할 수 있기 때문에 액상 식품과 더불어 반유동식도 투여할 수 있어 수술 후 몇 개월 단위의 장기적인 영양관리가 가능하다.
개복 수술과 동시에 카테텔을 장착하든가 개복 수술을 행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서 장착하지만, 최근에는
내시경을 사용하여 저침습으로 장착하는 방법(PEG 튜브)이
자주 행해진다.
수술 후 영양관리가 쉬워서 수술 후 가장 널리 이용되는 급이 방법이다.
카테텔은 복벽에 고정 시켜두고 엘리자베스 카라 등으로 보호해 놓는다. 발거(拔去, 제거)는 무마취로
할 수 있다.
그림3. 위(胃) 튜브 설치 부분 그림4.
위 튜브 설치 부분
▶ 장(장) 카테텔
가는 관을 복벽에서부터 복강을 경유해 소장(空腸) 내로
삽입하여 액상 식품을 공급하는 방법. 개복 수술을 하여 장에 직접 카테텔을 장착하기 때문에 장착에는
전신 마취 상태에서의 외과 기술이 필수적이다.
위를 경유하지 않고 식품을 투여할 수 있기 때문에, 위 속에 식품을 투여할 수 없는 경우
등에 실시되며, 매우 중증인 동물의 관리에 있어서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그렇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아니다. 카테텔은 복벽에 고정해 놓고 엘리자베스 카라 등으로 보호해
둔다.
▶ 고영양 점적(點滴) (그림5)
말초(앞다리나 뒷다리)나 중추(경정맥[頸靜脈] 등 심장
주변)의 정맥에 바늘이나 카테텔을 삽입하여 종합적인 영양 요구를 만족시키는 정맥 투여가 가능한 고영양제를
점적 투여하는 방법.
소화관을
경유하지 않고 영양 관리를 할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소화관에 음식물을 투여할 수 없는 경우에 실시된다. 소화관으로
급이할 수 없는 동물에게는 유일한 영양 관리 방법이지만 완전한 영양요구량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우며, 특히 높은 에너지량을 투여하기
위해서는 중추부의 정맥에 카테텔을 삽입할 필요가 있고, 관리가 복잡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기에 소화관으로부터의
영양 관리를 검토하고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용의 여러 가지 점적제를 조합하여 이용한다.
그림5. 전정맥(全靜脈) 영양 (머리에서부터)
6. 영양 관리 계획
영양 관리의 실행
수술 후의 영양관리는 단기적 관리와 장기적 관리의 2가지 시점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 관리에서는 수술 직후부터 반나절 또는 몇 일간의 관리를 가리키며, 점적(수액)에 의한 수분의 보충을 포함하여 현재 상태의 동물에게 가능한
최대(최선)의 영양관리를 행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은 동물에게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기 쉬운 기간이며, 실시하고 있는 영양관리로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는지 악화되고 있는지를 단시간에 자주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시점에서 이상적인
영양관리를 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충분한 영양관리가 행해지지 않은 경우에도 신중하게 동물의 회복을
보면서 관찰하는 기간으로 삼고 무리를 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이들을 기초로 1주일부터 몇 주일 단계의 장기적인 관리를 계획하고 전술한 카테텔에 의한 급이(tube
feeding)나 고영양 점적(수액)을 시작할
것인지, 이대로 현상 관리를 계속할 것인가를 판단한다.
중요한 점은, 단기적인 관리에 있어서 완전한 영양요구량을 만족시킬 수 없더라도 현재의 섭취량이
필요 섭취량의 1/4 혹은 1/2이라는 식으로 영양관리의
현상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로부터 영양관리를 조정하여 장기적 시점에서 계획을 세우고, 최종적으로 수술 후의 영양관리가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관리가 바람직하다.
외과 수술의 종류에 따라서는 이 평가가 매우 어려우며, 판단을 잘못해서 동물을 위험한 상태에
이르게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의사와 주인이 연합하여 관리를 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영양관리에서의 주의점
수술 후 관리에 이용되는 식품에 대해서는 영양 성분이나 투여의 간편성뿐만 아니라 경제성, 주인의
구입 편리성 등도 고려하여 결정하면 좋다. 수술 후의 영양관리에 있어서 모든 동물에게 공통된 올바른
방법은 아니지만, 안정된 장기 관리에 들어가기까지는 하루 또는 1회
마다 영양관리를 수정하여 각각의 동물에 알맞은 방법을 모색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그림1). 이 때에는 필히 영양관리의 경험이 풍부한 수의사와 상담하여 관리 방법을 지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움직이지 않는 동물에 대해 많은 카테텔을 장착하는 것은 「스파게티 증후군」 등으로 불리어 경원시되는 경향이 강하다. 또, 주인 중에는 외과 수술을 하기 전부터 수술 후 동물의 급이
상태까지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곤란하며, 수술 후의 튜브 피딩(tube
feeding)을 이해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수술 후의 조기 회복은 조기 퇴원과 직결되며, 결과적으로 동물의 스트레스 경감에 공헌한다. 애완동물 영양관리사는, 수술 경과와 영양관리는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필요에 따라서 활용, 또는 주인에게 설명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