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인민대례당
[장강 삼협 크루즈 여행]
1, 중국 최대 인구 도시 충칭
오랜만에 사범학교 동기생들과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번 여행은 장강삼협크루주 유람을 하는 단기간의 여행이고 보니 배낭을 짊어지고 홀과분한 기분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인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황해를 지나서 상하이 상공을 통과하더니 넓은 화중평야를 지나고 산지로 접어들어서 4시간만인 오후 1시에 충칭국제공항에 착륙한다.
충칭(重慶)은 '경사가 겹친다(雙重喜慶)'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인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국민당정부의 수도가 되기도 했고 한때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머문 곳이기도 하다. 쓰촨분지 동남부 장강과 가릉강의 합류지점에 위치한 충칭은 3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는 항구로 청일전쟁 종결을 위한 일본 시모노세키(下關) 조약으로 외국과의 통상항구로 개방되었고 1927년에는 충칭시가 되었다.
충칭은 서남지구의 중심도시로 오랫동안 쓰촨성 성도였으나 인구가 3,414만 명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아서 베이징과 텐진, 상하이에 이어서 1997년 중국의 4번째 직할시로 승격되었다.
먼저 사천요리인 양고기 샤브샤브로 점심식사를 하는데 충칭에서 시작되었다는 샤브샤브는 음식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나는 너무 짜서 먹기가 거북했다.
오후에는 충칭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인민대례당(人民大禮堂)을 관람했다. 인민대례당은 베이징의 천단을 모방하여 1954년에 완공한 건물로 고대 중국 궁전 건축양식과 서양건축양식을 절묘하게 조화 시켜서 지은 중국 10대 현대건축물 중의 하나로 이름이 높다. 인민대례당을 바라보니 건물이 웅장하고 단청이 화려한데다가 광장이 넓어서 과연 충칭의 대표적인 건물로 내세울 만 했다.
인민대례당 앞 널따란 광장에는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환담을 나누거나 마작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도 있고, 인민대례당은 화려한 명성만큼이나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고 다양했다.
충칭 비행장
충칭 시가지
충칭 지도
인민대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