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내, 그리고 주말 저녁...엄청난 비가 쏟아지더니 드디어 괴산에도 물난리가 났네요.
청주와 증평은 하천이 넘쳐서 피해가 심각한 것 같고, 괴산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특히 괴산댐이 넘친다 하여 모두가 걱정하며 대기하고 있었는데...다행히도 댐이 넘치기 직전, 비가 멈추었어요.
책방이 있는 미루마을도, 위쪽 여우숲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고 수로가 막혀 물이 넘치는 문제들이 있었지만
다행히 우리 마을은 몇 년 전, 홍수에 대비해 산쪽에 물막이댐을 설치해서 홍수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책방은 아무 문제 없이 무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뉴스를 보시고 걱정을 보내주셨는데요....정말 다행히도 책방엔 피해가 없어서 감사한 날들입니다,
이번 비로 크게 피해를 보신 분들, 특히 농작물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빨리 복구되어 피해보상도 잘 받으셨으면 하네요.
비가 그치고 이제는 폭염의 시작인 듯 합니다.
잠시도 마당에 나가 서 있을 수가 없을 정도로 찌는 날씨...
그래도 오랜 가뭄 끝에 비라 마당에 잔디는 푸르게 일어나고, 꽃들은 생명수를 머금었어요.
몇 년 전, 장난처럼 심은 도라지씨가 하나 둘 나기 시작하더니 마당에서 제법 예쁜 꽃들을 피워내줍니다.
도라지꽃이 이리 이쁜 줄은 정말 시골 와서야 알게 되었네요...말 그대로 별을 닮은 별꽃입니다.
예로부터 양반집 처자들이 사는 규방 앞에 심었다는 능소화...남편은 이 꽃을 무척 좋아해 능소화 덩굴을 올리는 게
소원입니다.
저는 웬일인지 능소화가 별로 좋아지질 않아서 계속 심드렁하게...저의 무관심 속에서도 능소화는 꿋꿋하게
제 꽃을 피워 올리고 있네요. 아마도 내년이면 남편의 소원대로 능소화 덩굴을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무더위...우리 모두, 몸과 마음 긴장하며 건강을 돌보자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첫댓글 저도 뉴스보며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시골에선 비가 많이 오면 정말 무섭습니다. 자연의 무서움을 알게 되지요.
다행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올 여름 고통을 겪고 있네요. 빠른 보상과 복구의 손길이 이어지길 바랍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고생하더니 비가 왔다 하면 물폭탄이니...정말 기후가 변화무쌍하네요.
티브 어딘가에서 "괴산"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이곳 책방이 젤 먼제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 아무탈없어 다행입니다..
다행이예요.댐방류 소식을 보며 우리동네 포함해서 책방동네도 많이 걱정했었는데~ 휴교령도 취소되고 모두에게는 아니더라도~그래도 무사히 지나간거 같아요. 혹여 수해입으신 분들 빠른 복구 응원드립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