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견 수렴 없이 동구문화원 가오동 이전>
-자양동 주민들 뿔났다-
최근 들어 재개발과 재건축, 뉴딜사업 등이 활발히 논의 되며 동구 일대의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판암동의 삼정아파트와 이스트시티가 입주를 완료했고, 신흥동, 천동 3지구, 용운동, 소제동, 대동2지구, 구성지구, 삼성지구 등에서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도시 외형이 빠르게 변모해가고 있다. 서구와 유성구는 말할 나위 없고, 중구와 대덕구도 개발 붐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지만 동구처럼 활발해 보이지는 않는다.
한 마디로 동구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우리가 살고 있는 자양동은 어떠한가?
다닥다닥 들어선 원룸이 대부분의 주택지를 차지하고 있어 재개발이나 재건축은 꿈도 못 꾸는 형편이다.
이로 인해 정주여건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정주여건 때문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아이들 교육환경을 이유로 젊은 세대들이 빠르게 유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자양동은 변변한 공원이나 공연장 하나가 없고, 편히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도 크게 부족한 형편이다. 그나마 동구문화원이 관내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팍팍한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동구문화원은 저렴한 교육비로 다양한 문화강좌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삶에 윤활유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자긍심마저 무너지려 하고 있다.
동구문화원이 문화 공간 협소를 이유로 가오동 평생학습원으로 이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필자는 동구청 문화공보과, 동구문화원, 그리고 동구의회를 상대로 탐문한 결과, 내년 중순경에 문화원이 가오동 평생확습원으로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현재의 동구문화원은 오는 10월경에 새마을지회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문화원이 협소한 공간을 이유로 자양동을 떠나 더 넓은 가오동으로 간다는 것은 속이 아파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쳐도, 지역주민들도 모르게 이전하고 문화원 건물도 매각해 버린다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최소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시늉이라도 냈어야 하지 않을까?
지난 5월 마을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단 회의와 100인 원탁회의를 시작으로 4개 분과로 나누어 △주차공간 △공유공간 △마을축제 △마을역사복원 등의 의제를 기반으로 마을조사를 실시했다.
6월 17일에는 자양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주민 등 100여 명이 넘는 마을 주민들이 참석하여 마을의 의제를 가지고 마을총회를 실시했다.
분과별로 의제를 발표하고 토의하며 주민들이 공감하는 곳에 투표까지 실시해 마을총회를 마쳤다.
이중에서 가장 뜨거웠던 의제는 마을축제와 공유공간의 필요성이었다.
다수의 주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주민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마을카페, 장난감 등을 무료로 대여해 쓸 수 있는 공유공간, 세미나 회의 등 소규모 모임, 다양한 문화 강좌, 지역주민들이 관람과 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의 여건을 두루 갖춘 곳이 바로 동구문화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문화시설을 새로 지어 주어도 모자랄 판에, 유일하게 있는 문화원을 이전한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자양동 주민들의 자존심이자 유일한 문화공간 역할을 해온 동구문화원을 타 단체에 매각해 버린다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
대다수의 주민들은 생활 문화 혜택이 풍부한 가오동보다는 문화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자양동에 있어야 하는게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주민 공감대 형성 없이 동구문화원 매각을 결정한 것은 자양동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는 입장이다.
부득이 매각해야 한다면, 매각금 전부를 자양동의 발전을 위해 사용해야 할 것이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동구문화원 매각, 다시 한 번 재고돼야 한다.
사람향기마을신문발행인 김주석
첫댓글 동구 문화원은 듣거라
비난의 말이 아프다면
그 말이 옳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해서 옳기는가
즉각 계획을 철회하고
자양동 주민께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ㅎㅎ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