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 없이 거론 되고 지적되어 왔던 한국 축구의 발전 방안... 달리 얘기하면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론
이자 축구 선진화 방안 일 것이며 이것은 크게 나누어 유소년 축구 양성과 K-리그 활성화 이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유소년 축구에 대하여는 선수출신 지도자들이 각급 축구교실을 열고 또한 각 지역별로 클럽화가 진행되면서
'즐기는 축구'로의 변화 바람이 불고 있으며 학원 축구 역시 주말 리그제 등을 통해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지향
하는 그 시작점에서 갖가지 논의와 실행 방안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기회 있을 때마다 축구계의 실력자(?)들이 유소년 축구 양성에 대해 경쟁처럼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으니
향후 그 추이를 기대해 본다.
이글에서는 그동안 수없이 논의 되었던 K-리그 활성화에 대해 '맥'을 짚어 얘기해 보고자 한다.
●국대 경기는 난리법석인데 K-리그 경기는 왜 팬들이 외면 하는가?
1. 아군 과 적군의 구분이 모호하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국내 리그에 아직 프랜차이즈(franchise: 지역연고) 개념이 약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우리'와 ''상대'를 구분하며 살고있으며 가족이나 친.인척 부터 학교와 직장, 모임 더 나아가
지역과 나라에 이르기 까지 우리는 알게 모르게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고 그것을 지키며 살고 있다.
즉, 혼자보다는 서로 뜻이 맞거나 마음이 가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것을 즐기는 것에 훨씬 더 익숙하고
더 많은 에너지를 낸다는 것이다.
스포츠에서 그 사례를 보면 왕년의 고교야구 전성기 시절 경북고와 군상상고 간의 전통적 라이벌전이나 '연.고
정기전'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여러 이유가 더 있겠지만 프로야구의 활성화가 바로 어느정도 정착된 프랜차이즈화(化)에 기반을 두고 있
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프로 야구단 역시 구단 이름이나 지역 연고가 바뀐 사례는 있어 왔다.
이것은 모(母) 기업의 부침에 따라 피치못할 경우가 상당수 이고 이 역시도 큰틀에서 보면 지역의 목소리를 어느
정도 수용하려는 노력이 항상 전제되었으며 소위'야반도주' 하는 식의 연고지 이전은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구단의 적극적인 팬들 끌어안기가 선행 되었음은 물론이며 연맹차원에서의 노력과 마케팅 역시 이런 분위기
위에서 이루어졌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인기 연예인들을 동원한 이벤트 등 갖가지 이벤트와 미디어데이 행사는 물론 '꺼리' 가 될 만 하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요란뻑적'하게 홍보를 한다. 결과는 입장객 600만 명과 누적관중 1억명(유료 입장 기준)을 돌파했다.
경기수를 감안하면 요즘 평균 관중 1만 1600명 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역 연고를 활용한 마케팅의 댓가이며 공중파 등 언론의 관심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따름이다.
2. 프로축구(K-리그)에는 정말 불가능한 것인가?
WBC에서 선전한 우리 야구 대표팀의 인기는 올림픽까지 이어져 전국이 열기에 쌓였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이후 보여준 전국민의 축구에 대한 응원열기와 비교하면 이것은 새발의 피(鳥足之血) 이다.
가능성에서 보면 훨씬 더 엄청나고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잠재적 수요는 거대한 폭발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다.
우리 축구팬들의 극성과 열기는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번에 천둥 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지는 속에서도 그 증거를 명명백백히 보여주지 않았는가..?
'우리 국민들은 축구에 더 반응한다' 이것은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3.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재미없는 경기를 누가 보러 올 것인가? 일단은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
그럼 우리 K-리그가 재미가 없는가? 대답은 자신있게 '아니다' 라고 할 수 있다.
한 번이라도 경기장에 직접가서 시합을 본 사람들은 본인의 말에 어느정도 수긍을 할 것이다.
선수들의 호흡소리를 직접 귀로 들으며 눈으로 보고 같이 느끼는 것은 분명 '재미있다' 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유지하며 계속적으로 또 다른 '재미거리'를 찾아내어 추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야구는 단락이 나누어져 중간 중간 이벤트가 가능하고 방송중계도 광고를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축구는 일단 시작하면 전.후반 사이의 휴식시간 밖에 없다.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파울이나 선수교체 등으로 인한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이유일 것이다.
야구장에는 여성팬들과 아이들이 많다. 물론 야구의 룰은 복잡해서 미처 그것을 다 알지 못 하는데도 말이다.
그에 비해 축구는 눈으로 보는 상황이 거의 그대로인 스포츠다. 한마디로 말이 필요 없다.
잘 모르는 것보다는 잘 아는 것이 '감정이입'이 더 잘되고 더 재미있는 법이다.
이해가 쉽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며 그 만큼 친숙해지고 가까이 하기 쉽다.
지구촌에서 프로야구보다 프로축구 리그를 가진 나라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이 이것을 방증한다 할 것이다.
4. 결론
"우리 국내 리그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자.
일단 찾아온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자 그 팬들이 다른 사람들을 끌고 올 것이다.
한번 맺은 구단과 팬의 인연을 헌신짝 처럼 차지말자.
정나미 떨어지면 꼴도 보기 싫어진다.
구단과 연맹은 머리 좀 쓰자
저절로 얻어지는게 없다는 것을 정말 몰라서 그러는가? '줘야 받는다(Give and Take)' 는 것은 마케팅에서
만고의 진리이다. 팬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 를 고민하고 팬들과 항상 소통해야 할 것이다.
리그 발전의 묘수를 찾는가? 리그 팬들에게 물어보라 지극히 당연한 것이 정답이다.
우리도 '월드컵 우승 할 수 있다.' 왜 안 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