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림회원님들이 어느때부터인가 깊은 동면에 들어간 느낌입니다. 산행을 하자해도 ,가까운 지역 드라이브를 하자고 연락해도 참가자는 회가 거듭할수록 줄어들어 기껏 두서너명이 참가하는 초라한 모임으로 전락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부부간의 금슬이 좋아 한시도 떨어져 있기가 불편해서라면 다행이겠지만 다른 걱정근심때문에 동참하지 못했다면 다시 생각해봐야할 것입니다. 자녀를 모두 결혼시킨 동석형은 날이면 날마다 만면에 웃음꽃이 넘쳐남니다. 보금자리도 모현동으로 옮겼고 ,사모님과 유럽여행을 잘 다녀와 세상사는 맛이 난다고 합니다. 희환형은 요즈음 산야초 연구에 몰두하시면서 한편으로 초서연구에 시간을 보내신다고 들었습니다. 옥환형은 혁신도시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가 전에 살던 아파트가 매매되어 지금은 전북대 앞 빌라촌에 잠시 거처를 정했다고 합니다. 사모님 말씀으로는 "너무 좋아요. 저녁에 틈나면 전북대학교 캠퍼스를 걸어도 보구요 " 창규씨는 모두 알다시피 대농장 가을걷이를 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었다고 합니다. 구이 들녘에는 콩을 재배하여 남들의 연구대상이 되었고 또 비봉 농장까지 마무리하느라 힘들었을 것으로 봅니다. 퇴직후 할일을 완벽하게 준비한 상태라 이제 아들 결혼만 시키면 그만인가 봅니다.
권영씨는 김제 청하중학교로 옮긴 후 집안 어려움을 잘 감당하고 이제 서서히 일상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중이고, 직전 회장인 규호씨는 연락은 되질 않지만 카톡에 올라오는 소식을 보면 전국 곳곳을 주말마다 여행으로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대둔산 어느 날은 김삿갓이 경치에 감동했다는 전남 화순 동복, 어느 날은 가수 전영록과 사진까지 찍고 부러움 속에 살고 있습니다.
불철주야 전북교육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경호씨 그간 바쁜 중에도 연락하면 동참하는 성의가 대단했지요. 전에 비해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아 테니스 경기에서도 예전 실력을 많이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준철공은 예나 지금이나 건강관리에 어찌나 관심을 많이 쏟던지 아마 사림회원 중에 가장 장수할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두 자녀를 해외에 보내고 사모님은 자녀들 보느리 우리는 평생 가보기 힘든 곳을 마실다니듯 하니 그야말로 국제통입니다. 영춘씨는 아들 결혼식에 희환형을 주례로 모셔 좋은 덕담으로 식을 잘 마쳤다하네요. 영붕씨는 건강을 위해 이번 학기까지 쉬면서 학문에 깊이 매진하고 있다하고, 상용씨는 지난번 사림 정기 행사 이후로 소식이 알길이 없네요. 의영씨는 사모님이 어려움을 크게 겪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좋은 제자를 둔 덕택에 거의 완쾌되어 임시 모임에도 나와서 근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제 눈이 내려 모악산이 하얗게 변해 머지 않아 겨울로 접어들 것 같습니다. 추워지는 계절에 회원님들의 안녕을 빌어 봅니다. 또 틈나면 우리 세상만사 다 잊고 여행이나 떠나 봅시다.
첫댓글 백리지재의 사림이 초야은둔, 경산조수 한지 이미 오래되어
모두 풍월주인이 되었으니 인간事는 청운유수라 말할 수 있다.
역사란 과거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미래다. - 괴테-
기린처사의 사림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소식입니다. 사림의 근황 잘 들었고 사림 개개인과 집안 사정까지 꿰뚫고 있는 기린처사를 차기 사림 회장에 강추합니다...그리고 12월 세째주 토요일에는 어디에서든 운동이나 한번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