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내 바리오를 이용하여 비행을 하다.
일시 : 2006년 2월 5일 (일)
장소 : 용인 정광산
고도 : 해발 m(실고도 210m)
풍향 : 서풍(좌측 45도 측풍)
풍속 : 5~10km/h 기체 : 쥬피터
비행횟수(시간) : 2회(25분) ⇒ 총 67회(16시간20분)
비행거리 : 1.8km ⇒ 총 69.4km
오늘이 올겨울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하는데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오른손 중지에 문제가 있어서 날씨가 약간만 추워도 중지 끝이 얼어 아프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 싸인 산과 벌판의 비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출발했다.
매산리에 도착하니 눈이 제법 흩날렸다.
다른 팀들 중 몇 몇은 눈이 내리고 배풍인데도 비행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팀장님이 이런 날은 선글라스에 눈이 달라붙어 앞이 보이지 않고
캐노피 속에 눈이 들어가 나중에 녹으면 물이 되어 기체의 손상이 올 수 있다고 하며
눈이 그치면 비행을 하자고 했다.
그래서 차 안에서 비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다른 팀의 이륙과 착륙을 구경했다.
그러나 점심이 되어서 눈발이 약해져 점심을 먹고 비행을 하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와서 70고지에서 비행을 했다.
70고지는 북서풍이 정풍인데 약간 측풍인 서풍이었다.
그러나 바람이 약하여 후방이륙을 했다.
그런데 후방이륙에서 글라이더를 세울 때
라이져를 위로 들지 않고 몸쪽으로 당겨서, 충분히 세우지 않고 몸을 돌렸다.
그러나 열심히 뛰며 조종줄을 조종하여 겨우 이륙에 성공했다.
그리고 잠시 비행하다가 정풍으로 착륙지점에 가볍게 내렸다.
2차 비행도 후방이륙으로 잘 이륙하여 정풍으로 부드럽고 정확하게 잘 착륙했다.
2차 비행 후 팀장님이 글라이더를 잘 챙겨서 300고지에 올라가자고 했다.
기상 상황이 안정적이고 부드러워 300고지 비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70고지까지 차로 올라가고 나머지는 걸어 올라가야했다.
남자들은 운동 삼아 올라간다고 하지만 여자들이 걱정이었다.
20kg에 가까운 글라이더를 넣은 배낭이 몸에 붙지 않고, 균형이 안 맞고,
눈길이 미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300고지에서 비행한다는 즐거움에 모두 힘차게 올라갔다.
호흡이 빨라지고 땀이 많이 났다. 다리도 좀 아프고 힘들었다.
그러나 더 힘들 것 같은 여자들을 위해
빨리 올라가서 우리 배낭을 내려놓고 여자들을 돕기로 했다.
들엊비오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