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번째 리액팅에서의 여정.
좋은 공간에서 값진 동료들과 선생님들을 만나 이뤄낼 수 있었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함께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 공간에 다시 왔을 때의 제 목표는 'Just do it'이었습니다.
그동안 배워왔고 추구해왔던 연기에 대한 모든 나의 고집을 내려놓고 순수하게 '그냥 한다.'
그래서인지 이번년도 선생님들께 다시 배우면서 제가 연기를 처음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만큼 많이 헤매기도 했고 제가 잊었던 부분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들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과 고민속에서 '공허하지 않게 연기하는 것이 무엇일까', '나로부터 시작하는 연기가 무엇일까'를 연구하게 되었고 훈련하고 적용하면서 스스로 많이 괴롭고 아프기도 했지요.ㅎㅎ
하지만 그것이 본질이라는 것을 알고 그렇게 배웠기에 제가 걷고 있는 이 길을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고 걸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시 시작하면서 가장 갈증을 느꼈던 부분이 바로 연기적인 순수함입니다.
'테크닉을 쫓던, 외적으로 보여지는 모습만을 쫓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의 심장의 이야기를 듣는다.'
제가 오랜시간 배워온 선생님께서 항상 강조하셨던 부분이자 연기의 기본...
이번년도 선생님들께서 말씀해주신 연기에 대한 본질... 앞으로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절대 잊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우의 자부심에 대해 말씀해주셨던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저는 참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연습을 진행하면서도 계속 완성만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질타하는 나쁜 습관이 있었는데,
가천대학교 시험을 보러가기 전,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지라고 하셨던 선생님의 말씀이 제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앞으로 배우로써 살아가기 위해서 '내 연기에 대한 자부심, 내 연습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나에 대한 자부심'이 필요하기에 끊임없이 현재를 열심히 살아내는 제 자신이 있어야하는거구요.
게으르지 않겠습니다. 기본을 놓치지 않겠습니다. 현재를 잘 살아내겠습니다.
혼자서는 해낼 수 없었던 4기의 시간들을 함께 보내준 동료들과 선생님들께 보답할 수 있는 것은,
제가 부끄럽지 않도록 스스로 떳떳하게 저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배우로 성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