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물집이 더 번져 간다ㅠㅠ
아침부터 잔뜩 흐렸던 하늘은 오후들어 진눈깨비를 뿌린다.
아직 여독이 남아선가 온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넘 심하게 뛰었나보다.
지난 11월23일.34년만의 수학여행 1박2일이 시작됬다.
총동문회 정창범회장님과 김병렬선배님,김준호선배님의 배웅을 받으며 백석농협을 출발하여
녹양역.별내역.천안에서 친구들을 싣고 목적지 변산 모항으로 고고..
수학여행간다고 애들처럼 간밤 잠을 설쳤다며 깔깔거리는 경숙이,경애......
뒷좌석에 시커먼 넘들은 어느새 석순네족발 뜯어 꼴깍꼴깍 잘도 넘긴다.
새벽 잠 설치며 손수 말아준 미숙표김밥과 착한환철표가래떡, 먹거리 조금씩 준비하라 했더니
한솥 삶아온 고구마에 달랑무김치, 별별장아찌,배추쌈...역시 큰손 명숙이^^
배 터지게 차내식으로 훌륭한 한끼를 해결하고
오후4시경 변산 도착..
호일이 마중나와 소년처럼 예쁜 미소로 우릴 반겨 주었다.
서편 바다끝에 떨어져가는 저녁해를 보며 모항 마실길 트레킹..
호텔해나루 정문 "반갑다친구들아"플랜카드가 한번더 우릴 설레이게 했다.호일이는~샌스쟁이!후후^^
호텔야외바베큐장 그릴위에선 벌써부터 자연산장어가 노랗게 익어가고 전날 잡혀온 자연산농어.도다리는
하얀 속살로 어서 오시란다..
통통꽃게찜과 얼큰한 매운탕까지..와우~~
푸짐한 저녁과 적당한 음주가무로 해나루의 하루밤을 보내고
다음날 6시 기상 호텔해장국으로 우와하게 조식을 하고 내변산으로 고고..
내변산탐방지원센터-직소폭포-관음봉삼거리-내소사
3시간 남짓.. 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곰소젓깔시장으로 바삐 움직였다.
갈치젖,명란젖,아가미젖, 낙지젖 관광~ 틈새이용 낙지젖에 쐬주한잔..캬아~!
수원 연식이,순찬이 찬조금으로 지역별미 백합탕으로 중식하는 동안 식당 창밖엔
간간히 비기 내리기 시작했다.
광주에서 올라온 명예와 본수,그리고 호일이와의 아쉬운 작별을 하고
채석강에 들러 신비로운 자연에 감탄하며 기념샷..
새만금방조재 넓은 도로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며 마지막 기념샷..
꽉 막힌 고속도로는 1박2일을 넘기고 2박3일로 연장되었지만
오랫만에 참석 해준 수완이의 세련된 관광버스 가무로 또다시 친구들은 일어났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호와스런 여유를 즐겼다고나 할까?
함께 해준
명숙,경애,창미,희순,경숙,명예,미숙,현숙,용춘,순묵,세윤,지웅,본수,재정,근문,주식,병식,명흠,덕성,규창,순기,용대,수완,
안전운전 해준 종상,그리고 금번 모임에 최고 공로자 호일,정원..
"10기 화이팅!" 외친 구호가 헛되지 않도록 힘내고 건강하게 지내다 내년 봄엔 일렬종대로 길게 줄서서 소풍 가자^^
첫댓글 제가 다녀온듯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10기 뽜이띵!!! 입니당~~~ ㅎ
김준호 선배님이 아니고 정준호 선배님입니다.^^
정원아~
수학여행다녀온 기행문출전해뜸 수상 감이네
아직도 설레고 아쉽기만하다~~
그날의 감동이 아직도 식지않고 생각만해도 설레는 마음은
우리가 친구이기 때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