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신 지 2주기가 되었습니다.
불과 2년 전이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시간이 빨리 지난 것도 같고 참 세월 안 간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제가 아직 봉하에 한번도 못 가본터라 이번에 남건이가 속한 달팽이(영상동아리)와 고릴라아저씨가 기타를 친다고 하는 울림(시노래패) 사람들과 함께 가보기로 했지요.
우혁이는 첨엔 따라 가고 싶어 하더니 그 놈의 멀미 때문에 포기했어요. 사실은 관우랑 놀고 싶은 맘이 더 커서겠죠? 아이니까...^^
재은이는 아빠에게 말씀을 드리고 동행하기로 했구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비입니다.

리본 하나 하나로 만든 노무현 대통령의 정겨운 모습....

재은이는 뭐라고 썼을까요? 노무현 할아버지께 쪽지를....

담쟁이라는 도종환 님의 시.
2년 전 부엉이 바위에서 슬픈 소식이 들려오던 날... 저는 서울 가는 버스 안에서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슴이 턱 막히고... 형언할 수 없는 그 느낌... 그 날 우연히도 서울에서 열린 교사 대회 때 담쟁이라는 시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참 가슴에 와 닿았었는데.... 누군가는 그 시를 가슴에 품고 또 다른 벽을 넘고 싶었나봅니다.

생가에서 찍은 사진.

달팽이에서 열심히 뭔가를 찍고 있는 남건이 일행들....

산이도 달팽이인데 사진 찍느라 열심!!

대통령의 길이라 명명된 길을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흔적을 찾아 보았습니다.

부엉이 바위는 올라갈 수 없었고 사자 바위에 가서 바라본 봉하마을입니다.

사자 바위에서 바라본 묘역...
추모 문화제 중에 사회자가 갑자기 노/무/현으로 삼행시를 짓는다고 하대요.
멀리 잔디밭에서 추모문화공연을 보고 있던 우리는 "재은아! 삼행시래"했더니
재은이 그 때부터 전속력으로 질주!!
설마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면에 재은이 얼굴이....꺄!

재은이 얼굴 보이시죠?
어쨋든 삼행시를 짓고
재은이는 상품을 한아름 안고 돌아왔어요.

저 즐거운 표정 보이시나요?

상품은 바로 비매품인 노무현의 어록집, 그리고 10킬로짜리 친환경 무농약 봉하쌀!!
재은이 짱이죠? ^ ^
이렇게 우리의 봉하행은 여러가지로 의미잇게 남았답니다.
첫댓글 우리 재은이 누굴 닮아 저리도 적극적인지..ㅎㅎ
아빠 기분 좋다~~
오~ 재은아 멋지다~
재은이~ 기특하네요! 근디.. 얼굴이 참.. 많이 탔네요!!^^; ㅎㅎㅎ
저는 봉하마을에 세 번을 가봤답니다.
두 번은 감사하게도 우리의 노무현대통령님을 만나뵈었지요..
그리고 세 번째 갔던 날은 2년 전, 퇴근후, 언니네 가족과 함께 간 대통령님의 마지막 길이었습니다.
그냥 갔다오면 2시간도 채 안걸릴 곳인데, 그 날은 오고 가고 아주 잠깐 인사드리고 오는데 아마도 6시간이상은
걸렸던 것 같습니다.
집에 오니 새벽 3시가 다 되어갔는데..
기성이와 조카들..아직 어린데도 한마디 불평없이 그 긴 시간을 서서 한발씩 나갔습니다.
거기엔 우리 기성이보다 휠씬 어린애들도 많았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암튼, 의외의 공간에서 다시 봉하마을을 보게되니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재은이 얘기듣고 배꼽잡고 웃었는데 쌀들고 오는 산이 모습이 영~ 그렇지 않나요? 노! 노사연 . 무! 무무무 몰라요. 현! 현현현 모르겠어요. 우리 재은이 대단하지요? 그래도 쌀 10k 탓데요.
재은이 삼행시 솜씨가..ㅎㅎㅎ
역시 내딸 정재은 오늘도 아빠를 웃게 만드네..
아빠 피로회복제 정재은~~많이 사랑한다..
쩐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