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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근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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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용어였던 발광다이오드(LED)가 우리생활 속에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불과 2-3년 만에 TV를 비롯해서 교통신호등과 거리의 간판이 LED로 바뀌고 있고 대형 건물에서는 백열등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 LED산업은 짧은 기간에 큰 변화를 이뤄냈다. 선진기업에 비해 30년이나 뒤늦게 뛰어들었음에도 세계최초로 LED TV 를 상용화하면서 LED산업의 주요국가로 자리 매김하게 됐다. 대량 생산이 필요한 LED 소자분야에는 대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했고 조명분야에서는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업체수가 2007년 295개에서 2010년 830여개로 3배 가량 증가하는 등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 결과로 작년에는 세계 제2위의 소자생산국이 되었으며, LED관련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LED산업의 글로벌 강자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아직은 아니다. LED산업은 지금 큰 변혁기를 맞고 있다. 현재는 TV, 휴대폰 등에 쓰이는 디스플레이용 BLU(Back Light Unit)시장이 주도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LED 조명시장이 본격화돼고 뒤이어 의료·농수산 등 융합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그간 우리나라 LED산업의 성장은 기존 주력분야였던 TV시장의 개화에 힘입은 것으로, 다가오는 조명·융합시장은 필립스, 오스람, GE 등 조명분야 글로벌 강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들과의 경쟁할 수 있는 우리의 강점 발굴이 시급한 시점이다.기존조명이 LED조명으로 바뀐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획기적인 에너지의 절감과 긴수명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징일 것이다. 아직은 미결 과제인 높은 가격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LED를 통해 전기제품이었던 조명이 전자제품화 되면서 조명의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까운 미래에 조명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기능에서, 다양한 색과 자유로운 밝기 조절 등을 통해 인간의 감성에 보다 적합하고 조명 모듈 간 유기적 네트워킹이 가능한 시스템 조명산업으로 발전되어 갈 것이다.또한 LED를 통해 다양한 파장대의 구현이 가능해짐으로써 무궁무진한 고부가가치 융합 新(신)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면상태와 날씨에 따라 자동으로 방향을 결정하는 인지형 자동차 전조등, 기후와 지역적 영향을 받지 않고 맞춤형 연중생산이 가능한 식물공장, 공기·물 살균기능을 LED로 구현하는 신개념 가전제품 등을 예시로 들 수 있겠다.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칩 원천기술이나 브랜드 경쟁력 등에서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11일 2015년까지 LED조명·융합시장 글로벌 선두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LED산업 제2도약 전략 을 발표했다.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 조명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창의적인 융합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갈 것이다. 대규모 공공프로젝트에 LED 도입, 해외진출 지원, 제도개선을 통한 소비자 신뢰확보를 통해 시장도 함께 열어 갈 것이다. 그리고 대-중소기업 협력과 표준·인증제도 개선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를 통해 LED산업을 녹색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산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이미 세계적 IT경쟁력이라는 든든한 기반을 가진 우리나라가 새로 열리는 LED 조명과 융합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강자로 발돋움해 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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