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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문 |
命之格局,成於八字,然配之以運,亦有成格變格之要權。其成格變格,較之喜忌禍福尤重。
명지격국,성어팔자,연배지이운,역유성격변격지요권。기성격변격,교지희기화복우중。
해 설 |
사주의 격국은 여덟 글자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사주를 운과 배합하면 격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격이 변하기도 한다.
그 성격과 변격의 작용은 격국의 희기(喜忌), 화복(禍福)보다 더욱 중요하다.
서락오평주 |
팔자의 격국은 격이 이루어진 것과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있다.
그런데 운과 팔자가 배합이 되면 돌연 격국이 변하게 되는 수가 있다.
그 좋고 나쁨과 복이 되는지 화가 되는지는 일반적인 이치로 추측하기 힘들 때가 많다.
운이 용신을 돕는지 용신을 해치는지 구별해야 한다.
이런 명운(命運)은 항상 보이는 것은 아니다.
내 고향의 요문부 군의 사주를 예로 들면서 설명하겠다.
戊 丙 甲 辛
戌 申 午 未
시 일 월 년
월령이 양인(陽刃)이고 일간 丙火가 申을 깔고 앉았으니 왕성한 것 같으나 사실은 왕성하지
않다.
식신이 용신이 되지만 결국 기세가 부족한 것이 흠이다.
寅 대운이 오자 격국이 돌연 아래와 같이 변했다.
戊 丙 甲 辛
戌 寅 午 未
시 일 월 년
寅午戌 火局이 되니 양인용신격(陽刃用食格)이 되어 격국이 맑아졌다.
그 원인은 원국의 午와 戌 중간에 申이 끼어 있던 것을 寅운이 와서 충하여 제거하고 寅午戌
火局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寅이 아니었다면 申을 제거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 대신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는 이 대운 중에 양회(兩淮)의 염운사(鹽運使)가 되었다.
이런 경우는 본래의 사주가 좋았으나 완전하지 못하여 성격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가
운을 만나서 성격이 된 것이다.
이처럼 격이 변하여 귀하게 된 경우도 있지만, 그와는 반대로 격이 변하여 천하게 된 경우도
있다.
운에 의하여 바뀌는 화복(禍福)은 때로는 일반적인 사주학의 이치보다도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원국 자체가 좋지 않다면 갑자기 흥하다가 패하게 되니 크게 좋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수파이론 |
리뷰, LeeSoo's Review
이 대목은 ‘子平眞詮’의 하이라이트다.
運이 格을 成格시키기도 하고, 변화시키기도 한다는 점은 ‘固定 格局’에서 ‘變動 格局’으로의 패
러다임이 변화함을 시사한다.
또한 格局의 喜忌보다 運에서 成格, 變格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이것은 한시도 잊어서 안 될 핵심사항이다.
원 문 |
何爲成格?本命用神,成而未全,從而就之者是也。如丁生辰月,透壬爲宮,而運逢申子以會之;乙
하위성격?본명용신,성이미전,종이취지자시야。여정생진월,투임위궁,이운봉신자이회지;을
生辰月,或申或子會印成局,而運逢壬癸以透之。如此之類,皆成格也。
생진월,혹신혹자회인성국,이운봉임계이투지。여차지류,개성격야。
해 설 |
무엇을 가리켜 운에 의하여 성격이 되었다고 하는가?
元命의 용신(격국)이 성격이 되었으나 완전하지 못할 때 운이 와서 성격이 된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丁火가 辰月에 생하여 정관 壬水가 투출하였는데, 운에서 申子를 만난 것을 말한다.
또 辰月의 乙木이 申이나 子가 있어서 국을 이루고 있는데 운에서 壬癸를 만난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를 가리켜 운에 의하여 성격이 되었다고 한다.
서락오평주 |
丁火가 辰月에 생하면 정관 壬水의 묘고(墓庫)가 되니, 정관의 뿌리가 튼튼하지 못한 것이다.
운에서 申子를 만나면 정관의 뿌리가 튼튼해지고 힘을 쓰게 된다.
乙木이 辰月에 생하면 비록 水局을 이루었다고 해도 印星이 혼잡하게 되는데, 운에서 壬癸를
만나면 인수가 맑게 투출하게 되어 그 부족함을 보충하여 격국을 완전하게 만든다.
원 문 |
何爲變格?如丁生辰月,透壬爲官,而運逢戌,透出辰中傷官;壬生戌月,丁己並透,而支又會寅會
하위변격?여정생진월,투임위관,이운봉술,투출진중상관;임생술월,정기병투,이지우회인회
午,作財旺生官矣,而運逢戊土,透出戌中七殺;壬生亥月,透己爲用,作建祿用官矣,而運逢卯
오,작재왕생관의,이운봉무토,투출술중칠살;임생해월,투기위용,작건록용관의,이운봉묘
未,會亥成本,又化建祿爲傷。如此之類,皆變格也。
미,회해성본,우화건록위상。여차지류,개변격야。
해 설 |
무엇을 가리켜 운에 의하여 격국이 변했다(變格)고 하는가? 예를 들면,
丁火가 辰月에 생하고 壬水 정관이 투출하였는데, 운에서 戊土를 만나면 辰 속의 戊土 상관이
투출하여 상관격으로 변한다.
壬水가 戌月에 생하고 사주에 丁火나 己土가 투출하고 지지에 寅이나 午가 있어서 火局을 이루
면, 재왕생관격(財旺生官格)인데, 운에서 戊土가 오면 戌月 속의 戊土 칠살이 투출하여 칠살격
으로 변한다.
壬水가 亥月에 생하고 사주 천간에 己土 정관이 있어서 용신을 삼으면 건록용관격(建祿用官格)
인데, 운에서 卯나 亥가 와서 木局을 이루면 건록격이 상관격으로 변한다.
이와 같은 것을 가리켜 운에 의하여 격국이 변했다고 한다.
서락오평주 |
사주 원국의 지지에 암장되어 있던 지장간이 운에서 투출하면 역량이 매우 강해진다.
예를 들면, 丁火가 辰月에 생하고 투출된 壬水를 용신으로 삼는데 운에서 戊土가 오면 원국에
정관과 상관이 둘 다 있는 것과 다름없게 된다.
壬水가 戌月에 생하고 사주에 丁火와 己土가 있고 己土 정관을 용신으로 삼는데, 운에서 戊土가
오면 원국 자체에서 관살혼잡이 된 것과 다름없게 된다.
이런 경우는 운이 용신을 상하게 한 것일 뿐이지 격국이 변화했다고는 할 수 없다.
만약 壬水가 亥月에 생하고 己土가 투출하여 건록용관격인데, 운에서 寅卯가 오면 건록이 변하
여 상관이 되니, 격국이 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거론한 요문부 군의 사주가 바로 충이 되어 격국이 변한 경우이다.
충으로 격국이 변할 수도 있고, 회합 때문에 격국이 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대운이 관할하는 5년만 격국이 변하는 것이다.
만약 운이 未로 간다면 木局이 온전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므로 허하고 부실하고 己土 관성이
득지하게 되어 격국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원 문 |
然亦有逢成格而不喜者,何也?如壬生午月,運透己官,而本命有甲乙之類是也。
연역유봉성격이부희자,하야?여임생오월,운투기관,이본명유갑을지류시야。
해 설 |
그런데 운이 와서 성격이 되었는데도 좋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어떤 것인가? 예를 들면,
壬水가 午月에 생하고 甲木이 사주에 있는데, 운에서 己土 정관이 오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
서락오평주 |
壬水일주가 午月에 생하고 운에서 己土정관이 오면 원국의 甲木이 운에서 온 己土를 회극(回剋)
하므로 己土 정관이 쓸모가 없게 된다.
만약 원국에 丁火와 甲木이 둘 다 있어서 식신인 甲木이 재를 생하는 희신이라면 운에서 己土
정관이 오면 용신 甲木을 합거하여 희신의 작용하지 못하게 하여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원 문 |
又有逢變格而不忌者,何也?如丁生辰月,透壬用官,逢戊而命有甲;壬生亥月,透己用官,運逢卯
우유봉변격이부기자,하야?여정생진월,투임용관,봉무이명유갑;임생해월,투기용관,운봉묘
未,而命有庚辛之類是也。
미,이명유경신지류시야。
해 설 |
그런데 격국이 변했는데도 나쁘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어떤 것인가? 예를 들면,
丁火가 辰月에 생하고 투출한 壬水 정관을 용신으로 삼고 사주에 甲木이 있는데, 운에서 戊土가
오는 것이다.
또 壬水가 亥月에 생하고 己土 정관이 용신이고 사주에 庚金이나 辛金이 있는데, 운에서 卯未을
만나는 것이다.
서락오평주 |
丁火가 辰月에 생하고 사주에 壬水와 甲木이 둘 다 투출해 있으면 인수가 정관을 보호하는 격이
므로 상관의 운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壬水가 亥月에 생하고 정관 己土가 있는데 지지에 申酉의 인수가 있다면, 운에서 寅卯가 와도
원국의 申酉가 회충(回沖:원국이 운을 충극)하므로 정관을 다치지 못하고 따라서 격국이 변하지
않는다.
천간에 庚辛이 있어도 지지의 申酉와 같은 작용을 한다.
운에서 未를 만나면 木局이 허하고 부실하니 변격이 될 수 없다.
원 문 |
成格變格,關係甚大,取運者其細詳之。
성격변격,관계심대,취운자기세상지。
해 설 |
성격과 변격은 매우 중요하니, 운을 볼 때는 이를 상세히 관찰해야 한다.
서락오평주 |
운을 원국과 배합하는 것은 원국에 운의 간지가 원래부터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배합하면
되는데,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이수파이론 |
리뷰, LeeSoo's Review
‘서락오’는 “運을 元局과 배합하는 것은 元局에 運의 干支가 원래부터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배
합하면 된다”고 했다. 이것은 적절한 설명이다.
결국 運의 干支를 배합시키면 格局이 더욱 좋아지기도 하고, 格局이 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같은 體神의 영역인 大運 적용법에만 한정된다.
만일 歲運의 干支마저 命式에 배합해서 格局을 정의하게 되면 혼란이 극에 이를 것이다.
이 점을 선학들이 보다 분명하게 해 주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