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마가복음 14장 56-60절『그들이 예수를 끌고 대제사장에게로 가니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다 모이더라 베드로가 예수를 멀찍이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 안까지 들어가서 아랫사람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더라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증거를 찾되 얻지 못하니 이는 예수를 쳐서 거짓 증언 하는 자가 많으나 그 증언이 서로 일치하지 못함이라 어떤 사람들이 일어나 예수를 쳐서 거짓 증언 하여 이르되 우리가 그의 말을 들으니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내가 헐고 손으로 짓지 아니한 다른 성전을 사흘 동안에 지으리라 하더라 하되 그 증언도 서로 일치하지 않더라 대제사장이 가운데 일어서서 예수에게 물어 이르되 너는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증거를 찾는 중이다. 그들이 예수를 죽이려는 이유는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그들의 종교(유대교)에 위협을 가할 정도의 세력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로 받아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유대교를 파괴하려는 자로 여긴 것이다.
마가복음 14장 61-63절에서『침묵하고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거늘 대제사장이 다시 물어 이르되 네가 찬송 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우리가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여러 차례 메시야가 올 것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예수가 자신의 정체를 밝혔는데도, 오히려 그들은 예수의 이 말을 예수를 죽일 증거로 활용했다.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14:62) 인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는 그들에게 부활하여(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 재림(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할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십자가의 죽음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이 십자가에서 자신을 죽게 할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말을 하는 것이다.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은 눈으로 보이는 하늘의 구름이 아니라, 심령 속에 그리스도의 임재를 의미한다. 실제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 승천 한 후에,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했을 때(그리스도의 재림), 제자들의 입을 통해서 유대인들에게 “너희들이 십자가에서 죽인 예수가 바로 메시야였다” 라고 말했다. 성령이 임했을 때, 수많은 디아스포라들(이방나라 유대인들)이 자기의 나라 말로 방언을 하기 시작하므로 모두 놀라워했던 것이다. 그리고 제자들의 이 말에 마음에 찔려 말하기를 우리가 어찌할꼬 라고 탄식을 했던 것이다.
마음에 찔린 것은 그들이 예수를 신성모독죄로 십자가에 못박았기 때문이다. 마가복음 14장 64-65절에서 『그 신성 모독 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도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니 그들이 다 예수를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하고 어떤 사람은 그에게 침을 뱉으며 그의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며 이르되 선지자 노릇을 하라 하고 하인들은 손바닥으로 치더라』
레위기 24장 16절『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니라 거류민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죽일지니라』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는 문제는 그들의 율법 해설서격인 미쉬나라는 책에는『하나님의 이름이라하여 하나님을 나타내는 네 글자 (YHWH) 를 입밖에 내지 않는다면 신성모독죄가 되지 않는다』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예수를 죽이려는 결심을 굳히어 그 죄목을 찾고 있었다. 그들이 예수께 사형죄목을 걸 수 있는 사항은 율법에 의거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했다는 죄목밖에 없었다. 그 죄목을 걸자니 뚜렷한 증거가 없었다. 그들이 발견한 죄목은 예수의 입에서『나는 메시아다』라는 말을 유도해 내는 것이었다. 그들이 예수가 메시야 라고 말하는 것의 추론이『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라는 것이다. 예수는 메시야인데, 그가 메시야라고 말을 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신성모독이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그들은 하나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로마점령군과 정치적으로 음모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가 하나님을 모독했다는 구실로 돌을 집어 들었던 것이다. 여기에는 유대인들의 억지논리가 개재해 있다. 율법의 신성모독죄는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불렀을 때이다. 예수는 하나님을 모독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메시야라고 했을 뿐인데, 그들이 신성모독죄로 걸었을 뿐이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생각하는 메시야는 어떤 개념인가?
그들은 로마의 정치적인 권력과 결탁하고 있었으므로, 자신들의 권력의 기반을 지지해 줄 메시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로마를 무너뜨리던가, 아니면 자신들을 위해 당시 보다 더 강력한 종교적 정치적인 권력을 지지해 줄 수 있는 메시야를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예수라는 인물을 보니, 죽은 자를 일으키고, 병자를 치유하며, 귀신을 쫒아내는 등의 온갖 기적을 일으키는 신통한 자로 여기는데, 수많은 유대인들이 추종하므로, 그들은 예수를 자신의 유대교에 위협적으로 느낀 것이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 신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인간의 죄를 대속하여 십자가에서 죽고 삼일 만에 부활하심을 믿는다. 그런데, 그리스도가 그러한 모든 권능을 성도에게 주었다고 말을 한다면, 교회의 사람들은 그런 성도들을 신성모독죄로 여기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교회 지도자들은 이러한 말이 그들에게 교리에 반하는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성도를 그리스도와 일치시키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예수와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하였으며, 심지어 그와 함께 하나님 우편에 감추어져 있으며, 성령으로 그들의 심령 속으로 들어가(그리스도의 재림) 그들의 마음 속에 성전이 세워지고, 그리스도가 성도의 주인이 되며, 또한 성도가 하나님 나라라고 선언해주시며,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요한복음 14장 19-20절에서『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그리고 그리스도는 죄를 사해주는 권능도 주신다고 말을 한다. 요한복음 20장 23절에서『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요한일서 5장 15-16절에서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누구든지 형제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죄 범하는 것을 보거든 구하라 그리하면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범죄자들을 위하여 그에게 생명을 주시리라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으니 이에 관하여 나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사망에 이르는 죄(성령훼방죄)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 보내신 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이다.
요한복음 14장 12-13절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예수 그리스도가 하신 일보다 더 큰 일을 하는 것은 부활을 전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살아 생전에 사람들에게 부활을 전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십자가의 죽음이 있어야 부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자들에게 몇차례 예수님이 고난을 받고 죽어야 하고, 삼일 만에 부활할 것을 말씀하셨지만, 사람들에게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자가 부활할 것이라는 말은 하지 못한 것이다.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을 믿지 못하는 것이 신성모독이요 사망에 이르는 죄라는 것을 신도는 알아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