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일 차, 벌써 일정의 반에 이르렀습니다.
오늘은 일정 변수, 여행 피로도에 대비한 예비일 개념으로 오전 일정만 가볍게 진행합니다.
표현은 가볍게이지만 풍경은 대단히 묵직한 췌얼산(6,118m)의 빙하에서 흘러드는 신령스런 호수 신루하이(新路海)를 만나는 날입니다.
티베트의 영웅 게사르의 왕비인 주모가 이 호수에 취해 결국 호수에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도 오늘 호수와 맑은 날씨에 반해 사진을 엄청 찍어 제한 장수에 마추어 줄이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
09:00시 깐즈현 호텔 출발 ~ 신루하이 호수 관광 후, 적당한 시간에 중식.
오후에는 깐즈현 숙소로 돌아와 휴식합니다.
5일이 지나며 운전자도, 참가자도 피로가 느껴져 일찍 돌아와 쉬는 휴식시간이 도움이 되더군요.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
뷰 식당이네요.
오늘 음식 중 특이해 보이던 치즈 말린 가루.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치즈를 가루를 내어 보리가루, 설탕,버터에 따끈한 두유를 넣어 죽처럼 개어 먹는건데 영양도 높고 먹을만하다 하시더군요.
방으로 돌아와 어제 저녁 먹고 남은 애플망고, 토마도로 후식 마무리~~
이른 아침 안개에 가려졌던 설산이 위에서 부터 서서히 걷히는 모습을 방에서 영화 보듯 관람합니다.
이렇게 멋진 뷰에서 맞는 호텔 아침은 처음인 듯~~^^
오늘 점심은 야외에서 먹는 도시락입니다.
춘빠님이 새벽부터 정성드려 마련한 샌드위치를 받습니다.
비쥬얼이 장난 아니네요 ^^
아직 안개 뿌연 깐즈 시내를 빠져 나갑니다.
운무가 유난히 짙게 걸린 아침 ~
연둣빛 가로수와 운무가 겹쳐진 뒤로 설산이 드러나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골짜기 마다 운무가 가득차고~
산자락에 가득 지어진 호텔형 움박도 볼만합니다.
도시를 벗어나며 거대한 암석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는 암석에 글씨를 새기는데 이곳은 저런 그림이 자주 보입니다.
덕거현 전망대에서 쉬어 갑니다.
1호차 가이드 우디님이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이랍니다.
낮은 언덕으로 올라 지나온 도로와 맑은 물길이 흐르는 평원을 내려다 봅니다.
어떤 부분이 이 많은 풍경 중에 여기를 가장 마음에 담으셨을까요?~~
언덕 아래로 구불어진 길이 유연하게 흐르고, 곡선이 부드러운 언덕의 풀섶에는 작은 야생화들이 들어차 있습니다.
멀리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언덕의 이어짐이 멋집니다.
야크들에게 잎을 뜯기고 뜯긴 나무에도 꽃이 피고, 빨간 열매를 아름답게 맺었습니다.
자연의 생존 모습이 우리네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거 같습니다....
모르는 작은 보랏빛 꽃들이 보일듯 말듯 풀섶 아래 키를 낮추고 앙증맞게 피었습니다.
다시 출발~~
티베트어를 새긴 석판을 나열해 놓은 모습~
여기서 실크로드의 천장북로와 만난다합니다.
규모가 제법 큰 사원을 지납니다.
사원 뒤로 삐죽이 고개를 내민 설산이 있어 더 멋진 풍경이였습니다.
창을 통해 전체를 볼수 없는 풍경은 옆의 분 핸폰 앵글을 통해 간접 관람을 합니다.^^
지금은 해발 3700m.
호텔에서 출발할 때 산자락에 걸렸던 운무가 능선을 벗어나 하늘로 높이 올라갔네요.
이 길은 덕거현 317번 국도로 실크로드 천장북로에 해당합니다.
저는 여행 내내 저 언덕같은 능선의 완만한 흐름과 곡선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자유로움 가운데 무언가 관리되고 있음이 느껴지는 초원과 언덕.....
보이지 않는 울타리, 조림이 관리되는 능선 때문일까요?.....
멋진 구름이 펼쳐지는 초원을 한없이 달립니다...
이름이 특이하다고 알려준 '만이간거 마을'을 지납니다.
설산의 끝자락이 보이기 시작하고,,,,,
골짜기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오늘 목적지 췌얼산(6,118m)의 뒷태~
빙하에서 흘러 내린 개천이 물골 따라 자연스레 흘러가는 모습이 어찌나 편해 보이고 아름다운지요....
물길, 초원길 보이는 길 마다 감탄하는 토로~~~ㅎ
췌얼산이 바로 앞에 다가왔습니다.
입장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놀면 뭘해요~~파노라마 인증샷 찍기~~
차렷 자세로 쑥스러워 하는 일행분들 설득(?)해 얻어낸 자유 포즈~
위의 얌전한 사진 보다 훨씬 부드럽지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입장권을 사고 입구에서 미니 관람차에 승차해 췌얼산 아래 신루하이(新路海), 호수를 찾아갑니다.
호수는 저 모퉁이를 돌면 있습니다. 버스는 아주 잠깐 탑니다.
얼마 전까지 걸어서 들어갔다는데 지금은 입장료를 많이 올리고, 사진에 보이는 초원을 가로지르는 끝부분까지 짧은 구간을 셔틀로 이동시켜 줍니다. 순도둑* 같다고 가이드가 엄청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
좀 더 가까워지며 설산의 흰빛이 더 선명하고 두렷해 집니다.
아름답네요~~
짧은 시간 타고 내린 셔틀버스
멋진 초원을 걸어 신루하이 호수를 향합니다.
어디서건 일렬 걷기는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토로네 여행길은 어디서든
홀로 걷는 듯,
함께 걷는 길~~^^
묵묵히 걸으시는 모습이 숙연히 보이기까지 합니다.
근데 왜 이리도 숙연하게 걸으시는지~~ㅋ~~^^
역시나 어디서건 잔디같은 풀밭에서 야크ㄸ, 그 옆에서 잘잘한 예쁜 꽃이 가득합니다.
이 곳은 신성시 되는 지역이랍니다.
그래서인지 돌마다 글이 새겨져 있네요.
모퉁이 돌아 언덕을 올라서면 짜잔~~~
아름다운 신루하이 호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호수는 위룽라춰(玉隆拉措), 또는 신루하이(新路海) 라고 부릅니다.
해발 4,040m에 위치하고, 길이는 약 5km, 평균수심 10~15m 로 쓰촨성의 유명한 빙퇴석호입니다.
신루하이(新路海)는 앞에 보이는 췌얼산(6,118m)의 빙하에서 흘러 드는 신령스런 호수입니다.
317번 도로 옆에 위치한, 티베트어로 위룽라춰(玉隆拉措)로 불리는 이 호수는 해발 4,000m에 위치한 코발트빛 고원호수입니다.
티베트의 영웅 서사시에 등장하는 게사르의 왕비인 주모가 이 곳에 와서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돌아가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헤매다가 결국 호수에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물빛도 곱고 주변 풍광도 멋집니다.
지금 날씨도 아름다움에 한몫합니다.
호수의 아름다움을 더하는 수변가에 흩어진 둥그런 돌들이 매력을 더합니다.
풀밭에는 이렇게 작은 용담초를 비롯한 꽃들이 풀섶에, 바위 틈 사이에 피어 있습니다.
해발 4,040m 위룽라춰(玉隆拉措).
왼쪽으로 가면 전망대가 있고, 오른쪽에는 백탑이 있습니다.
도화지님, 웃음님 두 분 멋지세요~~^^
데크길을 따라 전망대로~
석판과 양각된 글씨들~
췌얼산 전망대를 향해~
산책로는 길지 않지만 데크길, 짧은 숲길이 이쁩니다.
맑고 좁 개울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졸졸졸~
신루하이로 모여드는 물길입니다.
수변 숲길 너머로 만년설을 머리에 얹은 췌얼산 정산이 파란하늘과 대조되어 빛납니다.
관람객이 우리 외에 서너 명 다녀갔을뿐 오롯하니 우리들만의 감상 시간을 갖습니다.~
전망대 반대변 백탑이 있는 호수 끝자락도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자연스레 흘러갑니다.
멋진 뷰를 앞에 두고 포장해 온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은 춘빠님이 정성스레 싸 주신 샌드위치입니다.
공원 관리 청년이 도시락을 싸와서 먹고 있길래 샌드위치를 나누었더니 엄청 좋아하네요 ^^
그들의 선한 웃음과 수줍음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계단에서 내려다 본 전망대 풍경.
아름답습니다....
이제 아쉽지만 돌아가야할 시간~~
다시 한번 표면이 부드럽게 깍인 잔잔한 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떻게 호수 안에서 바위가 이렇게 마모 됐을까요~~?
마음을 모아 쌓은 소망들이 이뤄질 날들을 기대하며 호수를 떠납니다.
만나는 시간 전 약간의 시간 여유가 있어 호수 오른쪽에 있던 백탑을 향해 이동합니다.
능선으로 갔다가 내려오는 일행과 초원으로 돌아온 팀이 여기서 만나게 되네요.
파란하늘과 흰구름만 바라보아도 마음이 부자입니다~~^^
백탑으로 가며 공원 내 셔틀 버스 정류장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초원에도 유난히 바위들이 많습니다.
음~~~
아무래도 백탑까지 갔다오기에는 시간이 좀 부족할거 같아 만남 장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아쉽~~~
척박한 바위 틈 사이에서 꽃을 피우는 강인한 생명력은 더 빛납니다....
한번 더 신루하이 호수 건너 쉐얼산에 시선주고~~
호수 여행을 마칩니다.
물고랑 흐르는 풀섶에 에델바이스가 바위 틈에 의지해 이쁘게 피었습니다.
신루하이가 조망되는 전망대에서 물길, 차로를 넣어 한번 더 관람합니다.
여기는 야크가 떼 지어 초원을 거니는 티베트~~ 장식물도 티베트 답습니다...
길을 좋아서일까요?~~~
길이 구불져 흐르는 이곳 전망대 풍경이 제게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
어느 분이 길에 멈춘 제 시선을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제 신루하이 호수를 떠나 숙소로 돌아갑니다.
보아도, 보아도 제 마음을 사로잡는 겹쳐 이어지는 부드러운 구릉들~~
차량이 지나가는 방향에 따라 쉐얼산이 멀어져 갑니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들...
아침 안개가 어렸던 풍경과 햇살이 밝게 비추는 낮 풍경 느낌은 다르네요~
이런 장면이 계속 흐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풍광 하나 있으면 완전 유명 명소지만 여기는 이런 풍경이 계속 이어지는 특별함이 평범한 곳입니다....
설산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풍경 좋은 어느 대단위 숙박지에서 잠시 쉬어가기~
설산 반영이 어찌나 선명하던지~~
데칼코마니 기법이 활용된 대칭 풍경이네요~
도시가 가까워지며 초원을 흐르던 개울이 큰 강으로 흐릅니다.
오늘 끝내주는(^^) 구름과 둥근 능선들...
산도 능선도 아닌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적당한 단어를 찾기가 어려운 아름다움~~
티베트 풍경에 많이 등장하는 백발 도사님이 앉아있는 언덕이 지금은 비어 있습니다.
보실보실하니 연둣빛이 아름다웠던 가로수길~~
다시 돌아온 깐즈현의 호텔, 이틀째 연박을 합니다.
창밖 풍경이 날이 맑고 구름이 두둥실 흐르니 어제 보다 더 멋집니다.
구름을 벗어난 설산 자태를 룸에서 편하게 관람하는 멋진 뷰의 호텔입니다.
가이드 우디님께서 좋은 숙소라고 자랑하는 것에 동의합니다 ^^
오늘 저녁 식사도 식사비를 나누어 주고 자유 매식입니다.
저와 사비나님은 호텔에서 좀 쉬기로 하고, 어제 먹고 남은 빵, 과일로 간단히 식사를 했습니다.
특별히 많이 움직이지 않는데도 피곤한가 봐요.
시간 여유가 있어 사진 후기 정리 좀 하면 좋겠는데 인터넷이 원활치 않아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밤이 길~겠다 싶었는데,,, 해발 3,400m 숙소에 잘 적응하며 푹 잤습니다 ^^
7일차 후기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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