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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회 설악산 단풍나들이 후기 2019.10.15(화)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우리 삶의 주변으로 다가서고 있다. 설악산 대청봉에서 하산하기 시작하는 단풍은 어느새 주전골 인근으로 내려온 듯하다. 10월15일을 오상회 가을 단풍나들이 날로 잡고 공지하니 28명의 노객들이 모여들었다. 이번에는 죽전 회원들을 먼저 태우고 상경한 버스는 압구정주차장에서 기다리던 회원들을 싣고 정각 8시에 출발,양양 설악산 한계령을 향해 달렸다. 버스에서 이장원 오상회장,윤영조 산우회장의 인사에 이어 사전답사를 통해 미리 짠 시간계획을 이남수 사무총장이 알려주었고, 늘 영상물 만드느라 고생하는 우제 석풍장 동문은 역시 이번에도 오늘 걷게되는 여정을 영상물로 상세히 알려주었다. 우리가 편하게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것은 이런 봉사하는 동문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9시반경 화양강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곧장 인제를 지나 한계령 고개에 도착했다. 여기서 잠시 쉬면서 사진도 찍으려 했으나 안개가 자욱해 그냥 통과하여 흘림골을 지나 오늘 산행 출발지인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어느새 11시. 주전골(鑄錢골) 남설악의 오색약수에서 3㎞ 지점에 이르면 용소폭포, 12폭포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있는데 이곳에서 12폭포까지의 계곡이 주전골이다. 옛날 외지고 골이 깊은 이곳에서 위폐를 만들었다 하여 주전골이라 한다. 주위에 선녀탕, 독주암, 12폭포와 용소폭포가 있어 운치를 더해 주며, 제 2오색약수터가 있어 산행의 갈증을 씻어주며 산길은 평탄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설악산 중에서도 단풍으로 유명한 흘림골과 주전골은 맑은 계곡과 폭포, 높이 깎아지른 듯한 기암 그리고 오색 단풍으로 수많은 등산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다. 오늘은 산행이 불편한 친구들도 감안하여 용소폭포에서 오색분소까지 1시간 소요의 짧은 코스를 택했다. 순전히 내리막 계단길이다. 장수웅 산행대장의 절묘한 코스선택이 돋보인다. 그래서인지 28명 전원이 탐방길에 나섰다. 이번주부터 이곳 주전골도 단풍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여 수시로 탄성이 나오는 절경에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문화부장 이인희 동문 좀 보소! 경치마다, 다리마다, 단풍마다 계속 주변 친구를 모으고 사진 찍기에 정신없다. 이런 정열적인 친구 덕에 웃음과 즐거움이 샘솟는다. 용소폭포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용소폭포는 과연 주전골 절경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었다. 파란 계곡물이 소를 이루고 하얀 물줄기가 쏟아지는 폭포- 멋진 경치를 만들고 있다. 주전골 용소(龍沼)폭포는 높이가 약 10m,소의 깊이는 약 7m인데, 옛날 이 소에서 살던 천년 묵은 암수 이무기 두마리가 용이 되어 승천하려다가 숫놈은 승천하고 암놈은 미쳐 준비가 안되어 이곳에서 굳어져 바위와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평일인데도 단풍철이라 엄청난 인파의 물결이 오가는 길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 자체만으로도 구경꺼리이다. 바위 틈새로 젊은 연인들이 들어간다. 금강굴이다. 블교에서 말하는 금강문은 잡귀를 막는 역할인데 이 금강문을 지나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인기가 있다. 조금 더 가니 선녀탕이 보인다. 밝은 달밤 선녀들이 내려와 날개옷은 바위에 벗어놓고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는 선년탕이다. 이런 전설들이 나들이객들에게 재미를 더해 준다. 방향표시판이 가까 이 성국사(오색석사)가 있음을 알린다. 성국사 다리에서 보이는 독주암도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높이 솟은 뾰죽바위 위에 홀로 앉을 자리가 있다 하여 독좌암이라고도 하는데 보통은 독주암이라고 부른다. 성국사는 비탈진 산에다 벽면을 쌓아올려 지은 독특한 절이다. 성국사의 약수는 인체에 좋다하여 유명하단다. 드디어 마지막 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터가 보인다. 오늘 산행의 종점이다. 대략 3.2km를 걸었다. 인근 오색에 미리 예약한 이모네집으로 향한다. 몇몇 친구들은 오색약수라는 바위표지암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약수터로 내려간다. 필자도 약수터에서 줄서서 약수 한잔을 마셨다. 많이 나오지 않아 약수가 고이면 떠서 마신다. 오색은 4년전 대청봉에 올랐다가 오색으로 내려오면서 가파른 계단길에 엄청 혼난 기억이 생생하다. 마지막이 되지 않겠냐면서 노익장을 발휘, 한계령~대청봉~오색의 등산을 물경 11시간반이나 걸려 성취한 기억이다. 예전에는 8시간반이면 거뜬히 주파했던 코스인데~ 이젠 감히 엄두도 못내겠으니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는 말이 실감 난다. 이모네집에서 먹은 메뉴는 더덕정식인데 미리 답사를 해서 정한 집이라 맛이 기가 막힌다. 물론 등산하고 하산식이라 배가 고픈 까닭도 있겠지만~구운 더덕,산채나물, 된장 모두가 꿀맛이다. 그리고 박호전 동문이 협찬해 가져온 와인까지 마시니 취기가 오른다. 바깥으로 나오니 도로가에 마가목 열매가 빨갛게 익어 주렁주렁 달려 있다. 갑자기 더덕주나 머루주를 가져오던 김남중 동문이 생각난다. 빨리 쾌차하여 좋아하는 산행을 같이 해야할 텐데~ 주전골 가는 도중에 화양강랜드 휴게소에서 15분간 쉬었다. 주전골의 유래 오늘 걷는 코스는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에서 약수터 탐방지원센터까지의 오색약수 코스이다. 오색약수코스는 순전히 내리막 계단길이다. 일행이 산행을 시작한다. 평탄한 길에 안심이다. 웅장한 산세와 개울 그리고 붉게 물드는 단풍이 일행을 반긴다 용소폭포에서 생긴 파란 소(沼) 용소폭포 주전바위 흘림골과 주전골 갈림길 용소삼거리에 있는 금강문을 지나고 있다. 금강문을 통과하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단풍인파 이인희 문화부장 사진찍어주기에 여념이 없는데 자기사진도 ~ 개울에 이렇게 크고 둥근 바위들이 어떻게 생겼을까? 부러지고 찢긴 나무,얼마나 아플까? 단풍이 시작된다. 오가는 단풍인파 고개만 들면 기암들이~ 새빨간 단풍이 시선을 끈다. 아직 반을 못 왔네? 선녀들이 옷 벗고 목용했다는 선녀탕 높이 솟은 독주암 오색석사(성국사) 삼층석탑 성국사 성국사 삼존불 성국사 법당 안 성국사 약수가 약효가 있다네? 성국사 높은 벽면 고래바위교(橋) 오색약수 편한길-무장애 탐방로 출렁다리 우리가 걸어온 길/용소폭포-금강문-선녀탕-독주암-성국사-약수터 오색약수터에 도착 기념일세 ! 오색약수터. 약수가 고이기를~ 더덕구이정식과 와인 이장원 회장의 건배 최고의 맛집을 골랐군 ! 집합~ 이인희 문화부장의 구령에- 빨강 마가목 열매 버스 앞에서도 기념촬영 선교장(船橋莊) 배불리 먹고 나른한 몸을 버스에 싣고 강릉으로 달린다. 다음 행선지는 선교장이다. 선교장에 도착하여 해설사를 기다리는 동안 입구에 있는 박물관을 들여다 보았다. 선교장의 유래,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백범 김구선생의 필적도 보이고 여러 명필의 서체도 감상할 수 있었다. 연꽃이 가득한 연지 앞에서 해설이 시작되었다. 지금은 선교장이라 부르지만 예전엔 만석꾼집으로 통하고 만석 이통천댁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고~ 지금도 이통천댁 한정식집이 선교장 입구 밖에 있었다. 강릉선교장은 세종의 둘째 형님인 효령대군의 6세후손인 이내번 선생이 충주에서 이곳 강릉으로 이거하여 족제비 무리의 안내로 길지인 현 집터에 자리 잡았다 한다. 집앞이 경포호수라 배로 다리를 만들어 건너다녔다 하여 선교장이라 부른다. 입향초기에는 안채주옥을 짓고 기거하다가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유람하는 많은 풍류객,시인들을 위해 100여년 꾸준히 건물을 증축하여 열화당,별당,중사랑,행랑채를 지었다. 1816년에는 활래정과 연못을 만들어 연꽃을 심어 배산임수에 걸맞는 현재의 선교장이 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300간,102칸으로 국내 민간가옥으로 최대규모이다. 그리고 전국 명당중 7대의 길지로 꼽힌다고~.15대손부터 17대손까지 100여년에 걸쳐 무료시식을 했다고 하는데 하루 식객이 많을 때는 100床이나 되었다고 하니 놀랄 따름이다. 시인,묵객 중에는 추사 김정희,흥선대원군 이하응,몽영 여운형선생도 다녀 갔다고 한다. 지금은 19대손 장주 이강륭씨 문패가 붙어 있다.
해설사는 옮겨가며 1816년 3대주인 오은 이유가 건립한 활래정,안채주옥,동별당,외별당을 설명하고 대문에 걸려있는 선고유거(仙嵪幽居)의 편액을 설명한다. 신선이 머무는 그윽한 집이라는 풀이이다. 少南의 글씨이다. 활래정에 붙은 편액은 해강 김규진의 글씨이다. 솟을대문으로 되어 있고 옆쪽에 또 다른 평대문이 있다. 평대문으로 들어가 솟을대문으로 나 왔다. 안채로 들어가는 문에는 月下門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행랑채 앞에서 긴 행랑에 앉아 해설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줄행랑이라는 말이 행랑이 줄지어 늘어선 데서 유래되었다고. 집 기단을 보니 행랑채는 1단. 중서랑은 2단,그리고 열화당은 3단의 기단이다. 양반과 평민의 차이를 이곳에서도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선교장 둘레길을 산책했다. 청룡길,백호길 두갈래길로 나누어져 있다. 500년이 넘는 수령의 귀한 금강송 소나무가 우리를 맞이한다. 치톤피드를 쏟아내며 우리 심신을 힐링시킨다. 전체가 잘 보이는 입구쪽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이제 마지막 진부에서 점찍어두었다는 곳으로 향한다. 300년의 역사 국내최대의 개인소유 전통가옥 강릉선교장 선교장 전체모습 해설사를 기다리며~ 선교장 문물관 김구선생의 필적 김진우 서체 교지들 서화 전시품 생활용품 유물들 활래정과 연지 편액 활래정 글씨는 해강 김규진이 썼다. 해설사의 설명에 경청하고~ 왼쪽 건물은 차와 커피를 파는 곳(카페 리옹)이고 옆 두건물은 시인묵객들의 거처 홍예헌 1,2관 선교장 솟을대문에는 선고유거라는 큰 편액이 걸려있다. 이강륭 장주의 문패가 보인다. 평대문으로 들어간다, 월하문-안채로 들어가는 문 오은고택-집안 잔치나 큰행사시 손님을 맞는다. 오은(鰲隱)은 3대 주인 이후의 호이다.글씨는 여촌 김응현이 썼다. 시간에 쫓기면서도 해설은 빠짐없이~ 열화당은 선교장의 대표적인 건물이다. 동판을 이어 차양을 만들었으며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지어 준 것이다 해동풍월-중사랑,손님을 맞는 곳으로 전국 학자,풍류객들과 교분을 나누었던 장소이다. 선교장을 찾는 손님과 주인의 심부름을 하는 집사들의 거처 곳간채 유물 목공예체험 기념품 판매점 아래 보호수 설명 둘레길에서 내려다 본 선교장 소나무와 대나무가 조화를 이룬다. 선교장을 떠나며 단체사진 이천통댁 잔칫상이라는 한정식집앞 마가목 열매 진부에서 막걸리 타임 나물전,감자전,묵에이어 황태탕과 막국수까지~ 윤회장 수고 많았어요. 와인으로 ~ 박호전 동문 와인이 여기까지~ 자 한잔하지~예, 성님 곤드레막걸리-찰옥수수막걸리,당귀막걸리도 있고~ 오상회의 필수코스는 막걸리와 함께하는 간식타임이다. 사전답사팀이 겨우 찾았다는 곤드레 막걸리집이다. 날씨가 서늘해져 혹시나 하고 가져간 패딩조끼를 안에 껴입었다. 묵,감자전, 오징어전에도 배가 안차는지 결국 여기서 황태탕과 막국수를 나누어 먹으며 저녁식사까지 마쳤다. 이집에서는 역시 곤드레 막걸리가 인기다. 일반 막걸리와 맛이 좀 달랐지만 괜찮다. 성분으로 보면 곤드레가 0.04%라는데~ 그 외에도 찰옥수수막걸리,당귀막걸리도 있다. 조금씩 맛을 보다 보니 취기가 오른다. 이날 히트 건배는 "자 한잔하지~" 하면 모두 공손히 절하며, "예ㅡ 형님" 이다. 몇번이나 되풀이하며 웃음을 참지 못한다. 또 곤드레 하면 만드레로 답하는 건배도 있고~ 이래저래 좀 싱겁긴 하지만 그저 즐거운 놀음이다. 예정보다 조금 늦었지만 일행을 태운 버스는 귀로에 올라 신나게 달린다. 우제가 준비해온 음악,오락,앙드레류의 공연음악을 감상하면서 그리고 야구중계까지 보면서 오니 금새 죽전에 도착했다. 이곳 6명이 먼저 하차했다. 오늘 약간 날씨는 싸늘했지만 트레킹과 여행에는 최상의 날씨였다. 아름다운 자연을 계절마다 구경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최고의 복을 받은 셈이다. 자연은 주인이 없다고 한다. 누구나 부지런한 사람이 바로 주인이다. 아름다운 설악산 단풍을 정다운 친구들과 같이 구경하면서 즐긴 행복한 하루였다. 와인 박호전,김밥 이장원,그리고 직접 참가는 못하면서도 금일봉을 협찬한 조중헌 동문께 고마움을 전하고 윤영조 산우회장,이남수총장,장수웅대장,석풍장동문께도 감사를 보냅니다. 이인희,홍순호동문 카톡방 사진 감사히 보았고 여행후기에 인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미전의 대단한 르뽀 기사에 감탄하고, 대기록이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우산 고마워요. 내일 새벽 史記班 중국여행으로 마음이 급해 기사가 미흡하리라 여겨집니다.
나중에 필요하면 추가수정해 넣겠습니다.
시간에 쫒기면서도 챙길것은 다 챙겼군요. 여행 잘 다녀오세요.
운상, 수고 많았어요. 만족도 100% 입니다.
미전의 디테일한 답사기는 우리에게 영원한 기록보고가 될것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다녀오십시오.
중국 태산과 곡부 추성 잘 다녀왔고 ㅡ동영상으로 볼수 있는 우제의 기록이 진짜 보고이죠. 사전답사에 수고 많았습니다.
멋진 산행기 오맙고 늘 감사.사진 올리고 산행기도 올리고 함께 참여해주니 우리 오상산우회가 항상 즐거울 수 밖게 없지!
내용이야 어떻든 이젠 오상회,오상산우회 주관 나들이는 고정으로 글을 올리고 있으니 당연한 제 소임으로 여기고 있습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