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550장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의 유래
작사: 토마스 헤이스팅즈(T.Hastings, 1784~1872)
작곡: 로웰 메이슨(L.Mason, 1792~1872)
이 찬송 작사가인 토마스 헤이스팅즈는 1784년 10월 15일에 미국 코네티컷 주 매우 가난한 시골 의사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살아 온 소년 헤이스팅즈는 최종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인데다가 늘 심한 피부병을 앓았다. 더욱이 지독한 근시여서, 책을 보려면 책을 눈에다 갖다 대고 읽어야 했다.
하지만 헤이스팅즈에게는 두 가지 열정이 있었는데, 하나는 음악이고, 또 하나는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이다. 헤이스팅즈는 음악적 재능이 상당히 뛰어났지만 배움의 길로 나가지 못해 주위 사람들이 매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이 헤이스팅즈의 음악적 열정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헤이스팅즈는 아무도 모르게 음악을 독학했고 그러한 노력으로 18세 되던 1802년에 드디어 교회 성가대를 지휘하게 되었다. 교회를 제외하고는 사람들과 교제할 기회가 없었기에 낮에는 농장이나 작은 가게에서 일을 해서 돈을 벌었다. 저녁에는 기도하였으며, 밤에는 여러 곳에서 빌려 온 음악 교재들을 깊이 있게 공부했다. 결국, 헤이스팅즈의 열정적인 노력이 값진 결과를 낳아 그의 22세 때에는 음악 교사가 되었고 32세 때인 1816년에는 찬송가집을 직접 출간했다.
1831년, 헤이스팅즈 나이 47세가 되었다. 원래 좋지 않던 시력이 점차 악화되 낮에는 빛이 있어서 어느 정도 사물을 분간할 수 있었지만, 밤이 되면 눈을 감고 기도하는 것 외에는 어떤 행동도 하기 어려웠다.
그때 헤이스팅즈에게 하늘에서 오는 깨달음이 있었다. 세상을 비추는 태양 같은 사물의 존재가 있듯이, 구원받지 못하고 어둠의 길을 헤매는 자들이 주님을 영접하고, 주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 진정한 빛이라는 깨달음이었다. 그리고 성경 말씀 중 한 구절인 이사야 9장 2절 말씀이 입에서 저절로 흘러나왔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사9:2).
헤이팅즈는 그때 하나님께서 주신 영감으로 찬송가의 가사를 적어나갔다. 그리고 ‘이 가사에 맞는 곡이 있을까?’ 하고 그동안 받아 두었던 곡들을 정리했다. 그중에서 악보 하나가 손에 잡혔는데, 교회 음악을 위해 함께 일하는 ‘로웰 메이슨(Lowell Mason)’이 1년 전에 작곡해서 준 악보였다. 그래서 그 곡조에 맞게 가사를 조금 수정하여 마무리했다. 그 곡이 바로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이다. 하나님은 세상의 빛을 점차 잃고 있던 헤이스팅즈에게 천국의 빛을 주신 것이다.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이 찬송은 힘이 넘치는 새날의 찬송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노예생활에서 해방된 환희의 찬가며, 감격이 넘치는 찬송이다. 주님의 민족이 억압에서 벗어나 참 자유를 얻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새날의 찬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