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산행
♣ 산행일 : 2012년 03월 27일(화). 10:30 ~ 16:30 (약 6시간 소요)
♣ 산위치 : 전라남도 광양시
♣ 산날씨 : 맑음 / 2 ~ 13도 C / 약풍
♣ 산동무 : 인천푸르네 산악회 산우님들
♣ 산행길
* A코스 : 진틀마을 -> 큰골삼거리 -> 신선대 -> 백운산 정상 -> 억불봉 -> 노랭이재
-> 수련원 -> 동동마을
* B코스 : 섬진강 청매실마을 트레킹
지난 주말은 예년의 3월말 날씨와 다르게 꽃샘추위에다가 많은 눈이 내리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
가 예상되나, 남쪽지방의 봄내음을 느껴보고 산행후 섬진강변의 매화마을에 활짝핀 매화를
보고자 광양시에 위치한 백운산을 오르기 위해 평상시 보다 1시간 먼저 출발 하였다.
오늘 산행은 2개조로 백운산 산행 후 매화축제장을 경유하고, 다른 한조는 섬진강 매화향을 따라
트레킹으로 계획되었으나, 산행시간이 다소 지연되고 매화축제장까지 이동거리가 1시간이상 소요됨에 귀가시간을 고려 계획을 변경 산행을 종료하게 되었다.
매화향에 흠벅 취해보지 못해 좀 아쉬움이 있었으나 10여전에 다녀온것으로 위안을 삼고자 한다.
백운산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하고 있는 산으로, 전남에서는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광양시의 옥룡면,다압면, 봉강면, 진상면에 걸쳐 있다. 주산인 백운산은 서쪽으로 도솔봉(1,053m),형제봉(1,123.4m) 동쪽으로 매봉(867m) 남쪽으로는 억불봉( 1000m)을 중심으로
4개의 지맥을 가지고 있다.
백운산 산행은 진틀마을을 출발 백운산 정상과 억불봉을 경유하여 동동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다.
산행 싯점부터 정상까지는 계곡과 능선을 따라 오르막이며, 정상에서 억불봉까지는 대체적으로
곧게 뻗은 능선길을 따라 오르고 내리기를 여러번 반복된다. 그리고 노랭이재 부터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산행들머리 진틀마을 입구에서 산행준비에 여념이 없는 산우님들
백운산 정상까지는 3.4KM 이다.
현지 날씨는 생각보다 포근하고 쾌청하여 좋은 산행이 될 듯하다.
마을 진입로의 포장길을 따라 10여분 오르니 등산로 우측으로 계곡에는 맑고 다소 수량이 많은
물이 흐르고 좔좔 흐르는 물소리에 힘이 절로 솟구친다.
계곡 개울가을 따라 검은 전선이 지상에 설치된 것은 전선이 아니라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호스이다.
고로쇠물은 위장병, 신경통, 관절염, 당뇨병, 고혈압, 부인병, 안질, 피부병 등에 좋으며
치질,소변장애에도 좋다하며, 고로쇠 수액의 약효를 제대로 보려면 따뜻한 온돌방에서
땀을 흘리며 짧은 시간안에 많은 양을 먹어야 좋습니다.
고로쇠 수액을 많이 먹기 위해서는 북어포, 오징어, 땅콩 같은 짭짤한 음식을 곁들이면
좋다.
산행 시작 40여분 경 첫 삼거리에 도착하게 되며 이곳에서 정상으로 바로 가는 코스와 신선대를
경유하여 정상에 오르는 길목이며 우리 일행은 신선대 방향으로 계속 전진하였다.
이곳 삼거리부터 신선대까지는 능선길을 따라 이동하는데 일부 계단도 있다.
원시림 나목 밑에는 산죽들이 한겨울에도 푸르음을 유지하고 있다.
신선대 500여M 지점에 멋진 기암괴석 있어 잠시 심호흡을 하며 사진기을 꺼내어 촬영해 보았다.
신선대 오르기 직전의 하늘다리, 분리된 암반 사이에 커다란 바위덩어리가 걸쳐저 있어 마치
하늘에 오르는 석교와 같다.
석교옆 처마에 석회암 동굴의 석순 처럼 고드럼이 맺혀있어 가는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하늘나라의 신선들께서 내려와 풍류를 즐길만한 비경의 작은 암석지대가 신선대이며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500M 이다.
나무가지 사이로 손에 다을듯한 뾰족한 봉우리가 백운산의 정상이다.
지난 주말에 내린 잔설이다, 남쪽 지방인데도 눈이 제법 내린것 같다.
그래서 등산로 주변은 온통 진흙탕길이 많았다.
정상 바로 아래서 담아본 광경
저 아래 마을이 산행들머리 진틀마을이다. 그리고 우측 봉우리는 또아리봉(1128M) 인듯 하다.
정상에 오르다가 신선대를 바라본 정경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또한번의 유격훈련을 하듯 밧줄를 잡고 조심스럽게 20여 미터를
올라야 하며, 정상은 서너명이 서 있을 수 있는 작은 암봉으로 이루워 졌다.
드디어 산행시작 2시간여만에 1,222.2M의 백운산 상봉에 올랐다.
정상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쭉 늘어지고 장쾌한 지리산 주능선이 병풍처럼 눈앞에 다가온다.
저멀리 공제선상 좌측이 반야봉, 우측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지리산 정상 천황봉이 눈에
들어온다.
백운산 상봉을 중심으로 동남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은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며, 산의 높고
낮음이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놓은 것처럼 보이고,중앙 삼각모양의 억불봉까지 그 진경이
이어진다.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잠시 주변을 조망한 후 억불봉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정상에서 억불봉까지는 잡목 사이 사이로 철죽이 군락을 이루워 꽃이 피면 아름다운 꽃길산행이...
등산로 주변에 간간히 멋진 수형을 자랑하는 반송이 산행꾼들의 피로를 잊게 한다.
금술 좋은 부부송, 여름날 잠시 휴식처로 제공되어지는 인심 좋은 소나무
앞에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봉우리가 억불봉,
또한 등산로 주변에 억새군락지도 있어 4계절 내내 산꾼들이 찾기 좋을듯 합니다.
억불봉 가는 중 두 부부암이 가는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4시간 30분여분을 힘들게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 끝에 억불붕에 도착하였다.
억불봉에서 바라본 저멀리 우측에 백운산 정상과 좌측의 가깝게는 노랭이재로 하산하는 삼거리
무명925고지 까지 곧게 완만하게 보인다.
앞으로 가야 할 노랭이봉(804M) 이 손에 잡힐듯 합니다.
억불봉은 925고지에서 왕복하는 산행길이다.
한려수도 뱃길이 펼쳐진 남해안 앞 바다도 등산의 맛을 한층 더 느끼게 해 주며 광양만의
환상적인 조망도 볼 수 있게 된다.
억불봉에서 북동방향의 아담한 분지내에 잘 정비된 들판이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하동 평사리
마을이 바로 발밑에 보인다.
925고지 이정표이며 이곳에서 노랭이재 방향으로 산행은 계속되어 진다.
하산 중 노랭이재에서 바라본 억불봉
보기에는 곧게 뻗은 능선으로 보이나 3개 봉우리로 분리되어 있고 오르고 내리는 급경사지로
보기보다는 쉽지 않은 코스이며, 특히 산행 끝무렵이라 체력이 소진되어 접근이 다소 힘겨웠다.
노랭이재에서 포스코 수련원 방향의 임도를 따라 하산하였다.
산행 날머리 부근에서 잠시 매화향에 취해 보았다.
매화는 난초와 더불어 4군자라 하여 지조와 단심을 중요시했던 우리 선조들의 선비정신을 나타
내는 꽃이다
산행 날머리 동동마을 정경
산행 6시간이 소요된 오후 4시30분경에 도착하였다.
산행과 꽃구경을 마친 우리 일행은 구례 인근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돌솥밥으로 맛있게 먹고
귀경길에 올랐다.
오늘도 여러 산우님들 덕분에 즐겁고 안전하게 산행하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봄맞이 꽃 구경, 봄맞이 산 구경, 눈땡 뚱뚱 부어 씨퍼러지요. 그래도 즐겁지요.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