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화집, 뒷 소식
안미현
잔치에 취한 나머지 뒷소식을 올리는 일을 까먹었네요...ㅎ
그날 온 저의 지인들은 오랜만에 눈앞에서 시와 시인들을 봐서 너무 좋았다고 했습니다.
화려한 출판기념회에 비해 소박했지만 다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감수성이 되 살아난 하루였답니다.
저는 시집을 나눠 주면서 한가지 부탁을 했습니다.
10편의 시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 한두편을 골라달라고...
그러면 제가 앞으로 시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 같다고.. 사실은 그래야
더 꼼꼼하게 읽어 줄거 같아서...
여러사람들 의견을 수렴한 결과
양용직 시인의 시는<물금>과 ,<입천장 위 상악골 마을>
김종우 시인의 시는 <낙타를 쫒아가는 저녁>과 <도자기 여자1>
정진명 시인의 시는<방29>와 <방32>
박윤배 시인의 시는 <꽃의 진화>
유정환 시인의 시는<자화상>, <금강 하구에서>
최선자 시인의 시는<나를 잊었을 때는>
안미현 시인의 시는 <징그러운 ,안녕>으로 모아졌습니다.
물론 위의 시들 말고 다 제각각 이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예리한 친구 경송희님과 후배 오미선님이 꼼꼼하게 읽고 평해 주었습니다.
함께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준 오미선님의 두 딸 현솔, 한솔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오복남후배의 딸 서윤이는 축하장미꽃 목이 떨어져 많이 시무룩 했었는데
끝까지 자리를 지켜줘서 너무 대견했습니다.
오복남후배의 아드님 이민성군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를 쓰고 있었고
학교에서 합동 시집을 출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했구요.
그래서 <자작시 나누고픈 시>에 민성군의 시 두편을 올렸습니다.
그 이후 연달아 시를 한두편 더 보내주었습니다.
자신의 시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신기해서 매일 시문관에 들어가 보자고 엄마를 조른답니다.
그래서 제가 후배에게 직접 회원가입해서 민성군의 시를 올려달라고 했는데
민폐니 뭐니 하면서 이제까지 선배말을 안듣고 있습니다. 쫒아갈 수도 없고...
이런 시도가 지속적으로 행해질 때의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경송희님 지인분들이 시집을 부탁했고 다음 출판기념회땐 데려가 달라고 카톡에서 다들 분주했답니다.
시가 종이안에 있지않고 사람을 만날 때 살아있는 시로 거듭남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었지요.
다음 출판기념회때는 좀더 열린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시낭송 뿐 아니라 이번에 시도 하려고 했던 작은 공연들도 함께 한다면
볼거리측면에서 더 재미 있고 기억에 남는 기념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첫댓글 좋은 소식이네요. 다음 번 시 낭송회는, 당연히 이번보다 더 커질 겁니다. 장소도 제대로 낭송할 수 있는 곳으로 하고.
동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