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30 주일설교
솔로몬과 나아마
(왕상 14:21~31)
오늘날 한국교회는 안팎으로 너무나 어려운 상황입니다. 내부적으로 교회가 타락한 것이 문제이고 밖으로는 차별금지법 문제, CV19 때문에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것도 문제인데 어려움이 생기자 분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 복잡한 한국교회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성경에는 세상의 모든 문제들에 대한 모든 해답이 다 들어 있습니다. 같이 확인해 봅시다.
본문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이야기입니다. 본문에는 특이하게도 이야기의 시작과 끝에 똑같은 설명이 나옵니다.
(왕상 14:21)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요 암몬 사람이더라
(왕상 14:31)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나아마요 암몬 사람이더라
르호보암의 어머니 이름이 나아마이고 암몬 사람이라고 하는 이 말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르호보암 이야기의 시작과 끝에 반복해서 기록했을까요? 그것을 알려면 솔로몬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열왕기상 3장을 보면 솔로몬은 젊었을 때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했습니다. 솔로몬이 1000마리의 번제를 드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지혜의 왕이 된 것은 유명한 사건입니다. 또 열왕기상 5~6장에는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런데 열왕기상 11장에 가면 그렇게 겸손했던 솔로몬이 변질됩니다. 솔로몬은 바로의 딸도 사랑하고 모암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들도 사랑해서 후궁이 700명이며 첩도 300명씩이나 되었습니다. 그 여인들을 솔로몬이 우상숭배자가 되게 만들었습니다.
(왕상 11:4) 솔로몬의 나이가 많을 때에 그의 여인들이 그의 마음을 돌려 다른 신들을 따르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의 아버지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하지 못하였으니
그런데 사실 솔로몬은 후반부에만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방 여인을 사랑한 사람입니다. 솔로몬은 60세에 죽었는데 당시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41세였습니다. 그렇다면 르호보암은 솔로몬은 19세에 낳았습니다.
솔로몬이 20세에 왕이 되었으니 19세 때는 다윗 왕이 살아 있던 때였습니다. 믿음의 사람 다윗이 솔로몬이 이방 여인과 결혼을 하는 것을 허락했을 리가 없죠. 솔로몬은 아버지를 무시하고 제 맘대로 암몬 여인과 결혼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솔로몬은 젊은 나이에 이방여인과 결혼함으로 자기 아들의 인생도 망치고 교회와 나라까지 망치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여인들에게 마음이 빼앗겨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자가 되었을 때 하나님은 나라를 빼앗아버리겠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왕상 11:11)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
하나님은 솔로몬 범죄로 인하여 나라를 빼앗아 버리겠다고 하셨는데 그 예언을 결정지어 버린 사람은 그의 아들 르호보암입니다.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판단 때문에 북쪽 10지파는 르호보암을 버리고 분열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분열된 근본적 원인은 솔로몬의 변질과 타락이었고 현실적 원인은 르호보암의 어리석음입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문제와 현상적인 문제를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생각해 봅시다.)
열왕기 기록자는 르호보암의 어머니가 나아마라고 두 번이나 소개합니다. 즉 르호보암이 그렇게 어리석은 왕이 된 것은 바로 그의 어머니 나아마가 암몬 여인이었기 때문이었다고 고발하는 것입니다. 열왕기 기록자가 보기에 르호보암은 믿음의 왕 다윗의 손자도 아닙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의 아들도 아닙니다. 르호보암은 믿음없는 암몬 여인 나아마의 아들이었습니다. 나아마의 아들 르호보암이 유다를 17년간 통치했을 때 유다가 어떻게 되었는지 살펴봅시다.
첫째, 종교적으로 타락했습니다.
르호보암 시대에 유다는 그의 조상들이 행한 모든 일보다 뛰어나게 악행을 행하였습니다.
(왕상 14:22~23) 유다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의 조상들이 행한 모든 일보다 뛰어나게 하여 그 범한 죄로 여호와를 노엽게 하였으니 이는 그들도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산당과 우상과 아세라 상을 세웠음이라
세상에 1등할 것이 없어서 하나님께 악을 행하는 일에 1등을 한단 말입니까? 그들은 높은 산마다, 푸른 숲마다 산당과 우상과 아세라 상을 세움으로 여호와를 노엽게 했습니다.
종교가 타락하면 바로 나타난 양상은 성적인 문란함입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성적인 타락은 멸망의 징조입니다. 그들의 성적 문란함이란 불륜과 축첩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원초적인 본능을 추구할 때 그 끝은 동성애입니다.
아브라함 시대에는 소돔과 고모라는 동성애 때문에 망했습니다. 사사시대에는 동성애 때문에 이스라엘에 내전이 일어났고 그 일로 베냐민지파가 사라질 뻔했습니다. 그런데 르호보암의 시대에도 그 땅에 남색하는 자, 즉 동성애자가 있었습니다.
(왕상 14:24) 그 땅에 또 남색하는 자가 있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국민의 모든 가증한 일을 무리가 본받아 행하였더라
천만다행인 것은 르호보암의 아들 아사(אָסָא)는 르호보암은 닮지 않고 믿음 좋은 왕이 되었습니다. 아사는 나라 안에서 남색하는 자를 국외로 추방해 버리고 모든 우상을 없앴습니다. 아사는 남색하는 것과 우상숭배를 똑같이 악한 죄로 여긴 것입니다.
(왕상 15:12)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고 그의 조상들이 지은 모든 우상을 없애고
지금 국가인권위원회가 동성애를 두둔하고 정부와 여당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반대하니 정부 입장에서 교회가 눈엣가시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과 한국교회가 망하지 않으려면 차별금지법, 동성혼 합법화는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최근에 정부의 여성가족부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합작해서 초등학생용 성교육 그림동화가 학교 도서관에 배포되었는데 엄마 아빠의 벗은 몸과 부부 관계하는 모습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였고 동성애도 좋은 것이라고 설명해 놓아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망국적인 음란함은 종교가 타락할 때 따라오는 현상입니다.
둘째, 국방이 약해졌습니다.
종교적 타락은 반드시 윤리 문제, 건강의 문제, 경제의 문제, 국방의 문제를 가져옵니다. 르호보암 통치 제5년에 애굽의 바로가 쳐들어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왕궁의 모든 보물을 빼앗아갔습니다.
(왕상 14:25~26) 르호보암 왕 제오년에 애굽의 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여호와의 성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모두 빼앗고 또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를 다 빼앗은지라
열왕기상 9장에 보면, 솔로몬은 밀로와 예루살렘과 하솔과 므깃도와 게셀과 벧호론과 바알갓과 다드몰 등 여러 성을 건축하여 국방을 든든히 했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이 죽고 5년 만에 예루살렘은 애굽 군대에 짓밟히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나라를 지키는 것은 성이나 군인의 숫자가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이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애굽 왕 시삭은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도 빼앗아 가 버렸습니다. 전에 솔로몬은 금으로 큰 방패를 200개, 작은 방패 300개를 만들었습니다. 큰 방패는 금이 약 6.9Kg씩 들어갔고 작은 방패는 금이 1.7Kg씩 들었었으니 큰 방패 200개는 1380Kg이고 작은 방패 300개는 510Kg, 도합 1890Kg입니다. 이것은 값으로 쳐도 엄청나지만 솔로몬의 부귀영화의 상징을 빼앗겼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르호보암은 금 방패 대신에 놋 방패를 만들어 시위대장에게 주었는데 이는 유다가 동의 나라로 추락했음을 보여줍니다.
(왕상 14:27-28) 르호보암 왕이 그 대신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 왕궁 문을 지키는 시위대 대장의 손에 맡기매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갈 때마다 시위하는 자가 그 방패를 들고 갔다가 시위소로 도로 가져갔더라
이처럼 한 나라가 종교적으로 변질되면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국방과 경제도 함께 무너지는 법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경제개발 시대에 기복주의로 전락하더니 세속화 되었고 국민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종교가 되었습니다. 정부가 천주교와 불교는 두고 교회만 모이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억울하지만 이것은 교회의 부패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기독교가 천주교, 불교보다 더 타락했느냐고 물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신 참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교회가 정신을 차리고 돌아오면 이 복잡한 문제들이 풀리고 해결될 줄로 믿습니다.
셋째, 현상은 외교가 폭망했습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과 북쪽 이스라엘의 왕 여로보암 사이에는 항상 전쟁이 있었습니다.
(왕상 14:30)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항상 전쟁이 있으니라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판단 때문에 북쪽 지파들이 떠나갔을 때 르호보암은 군사 18만을 일으켜 전쟁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선지자 스마야가 이스라엘과 싸우지 말고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왕상 12:24)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너희 형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지 말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라 이 일이 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하셨다 하라 하신지라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따라 돌아갔더라
스마야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분열한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르호보암은 북 이스라엘과 싸우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르호보암은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그 둘 사이에는 계속해서 전쟁이 있었습니다.
전쟁을 하면 무고한 백성들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전쟁 때문에 어떤 부모는 아들을 잃고 어떤 여인은 과부로, 어떤 아이들은 고아로 전락하게 됩니다. 르호보암이 명분도 없는 전쟁에 남의 아들과 남편과 아버지를 희생시킨 이유가 무엇일까요?
르호보암의 어머니가 암몬 여인 나아마였기 때문이라고 열왕기 기록자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젊었을 때 불신자와 결혼했기에 이런 문제가 생겼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배웁니다. 첫째는 결혼을 믿음으로 해야 하고 둘째는 자녀를 믿음으로 길러야 합니다.
성도는 믿음으로 결혼해야 합니다.
한 남자는 어머니와 아내, 두 여자를 통해서 인생이 활짝 펴지기도 하고 폭삭 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믿음 좋고 지혜로운 아내를 선택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잠언 31장은 그런 아내는 진주보다 더 귀한 보배라고 칭송합니다.
믿음 좋고 지혜로운 아내를 선택하는 것은 자녀를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내 어머니는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내 자녀의 어머니는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자녀를 믿음으로 길러야 합니다.
자녀를 믿음의 사람으로 기르는 것은 가문과 교회와 나라를 살리는 길입니다. 자녀가 물에 빠졌는데 건지지 않는 부모는 세상에 없습니다. 그런데 자녀가 죄악 속에 살다가 지옥에 떨어지도록 버려둔다면 물에서 건지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자녀가 지옥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목숨 걸고 기도하고 자녀에게 타이르기도 하고 애원도 해서 반드시 구원하는 부모가 되시기 바랍니다.
서두에서 저는 한국교회의 복잡한 문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마치 솔로몬의 죄와 교만으로 르호보암 시대에 나라가 분열된 것처럼 지금 한국교회는 변질과 타락에 대한 심판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가 정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국민들에게 오해를 받는다면 그것이 바로 “인간 막대기, 사람 채찍”입니다.
그 책임은 선배 성도들이나 목사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솔로몬도 문제가 있었지만 책임은 르호보암에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은 이 시대의 성도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살 수 있을까요? 다니엘처럼 우리는 그 모든 문제를 끌어안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와 여러분이 먼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말씀대로 살면 됩니다. 그러면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한국교회를 살려주시는 것을 경험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