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산(安養山 853m)은 극락의 산이다, 불교에서 극락을 안양이라 한다. 광주 무등산의 동쪽 백마능선 끝에 위치하는 안양산은 무등산의 위성봉에 해당되는 산으로 정상 주변에는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정상 남동쪽 기슭에는 안양산자연휴양림이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으로 동북호수가 한폭의 그림같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안양산 등산기점은 둔병재(屯兵峙)라고 하여, 임진왜란시에는 의병주둔지로 선조들의 애국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양산에서 낙타봉을 지나 장불재 까지 이어진 약 3km의 능선을 백마능선이라 부르는데, 가을 억새군락지의 흰손이 바람에 흩날릴때 마치 백마의 갈기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군락으로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백마능선 코스는 북쪽으로 입석대,
서석대, 규봉암, 지공너덜 등 무등산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가 있었고, 남쪽으로는 화순읍과 수만리계곡, 만연산이 보이고 서쪽으로 광주시내가 조망이 된다.
장불재에서 야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후 입석대와 서석대를 오르고 다시 중봉을 거친후 중머리재로 하산할까(?) 고민을 하다 그냥 장불재에서 중머리재-증심사입구로 내려갔다. 오래간만에 광주시 금남로 먹자골목으로 가서 한우(수육과 생고기)를 안주로 무등산생막걸리와 소주를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