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너무 조용한 곳에서는 오히려 신경이 쓰여서 조금 시끄러운 듯한 곳이 얘기하기 더 편하다...
그래요, 오히려 시끄러운 곳에선 주변 사람들 얘기가 잘 안 들리기 때문에, 바로 가까이 있는 사람하고 편하게 떠들 수 있다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네, 오늘은 소음, 그 중에서도 유익한 소음과 관련된 얘기를 좀 해보려고요 .
소음, 하면 피해야할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기현정 기자가 취재하셨죠?
이제 소음의 정의도 바뀌어야할 것 같네요?
<리포트>
네, 보통 소음이라하면 시끄러워 불쾌감을 느끼는 소리인데요.
그런데 들으면 집중력이 좋아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소음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백색 소음'이라는 건데요.
진공청소기 소리나 빗소리, 파도소리처럼 넓은 음폭을 가진 소음으로 주변의 소음을 흡수해 줍니다.
때문에 최근엔 이런 소음을 일부러 틀어놓는 사무실이나 도서관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백색소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집중력을 높여주어 학습효과가 크게 개선되는데요.
중학생을 대상으로 단어 암기력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부산, 대구, 광주의 지하철 노선도를 3분 동안 암기해 적어보도록 했는데요.
10명 중 8명의 학생이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집중력을 높여주어 학습효과가 크게 개선되는데요.
중학생을 대상으로 단어 암기력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부산, 대구, 광주의 지하철 노선도를 3분 동안 암기해 적어보도록 했는데요.
10명 중 8명의 학생이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녹취> "이상하게 소리가 들리니까 집중이 더 잘 되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심은정(입시학원 원장) : "의외의 결과네요. 저희가 어렸을 때 공부할 때도 독서실에 다니면 아주 조용한 곳에서 공부할 때 효과를 얻기 때문에 집에서 공부 안 하고 독서실 같은 데 가서 공부했는데, 지금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고 하니까 좀 놀랍기도 하네요."
실험 결과를 좀 더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의 뇌파반응을 검사해 봤는데요.
베타파가 줄어들면서 집중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알파파가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견두헌(숭실대소리공학연구소 팀장) : "뇌파는 크게 알파파와 베타파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알파파는 사람이 안정적일 때 그런 상황일 때 발생하는 뇌파가 되겠고 베타파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불안한 경우에 증가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알파파가 상대적으로 좀 증가했고 베타파는 감소하는 그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런 효과때문에 최근 백색소음을 이용하는 곳이 많이 생겼는데요.
도서관이나 독서실에 백색소음기를 설치하기도 하고요.
회사나 연구소에서도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사용합니다.